2019년 10월 13일
별 일이 없는 하루를 귀엽게 만들어 준 소중한 사람의 생일이다. 이름하야 짐토버(JIMTOBER). 방탄소년단 지민의 생일을 축하하는 한 달이 돌아왔다. 팬들은 이 날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이곳저곳을 지민이로 도배하기 시작했다. 카페, 전시, 지하철역, 도로 위를 달리는 버스, 전광판, 카카오톡 광고, 티비 광고, 강남 한복판에 지민을 위한 눈, Real snow 등. 10월이 되기까지 어떻게 기다리며 살았나 싶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지민이가 연신 쏟아졌다. 이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도록 한다. 이건 이해할 수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정말 별 거 아니다. 별거 아니라고 느껴졌던 하루임에도 한 사람의 웃음이 혹은 눈물이 내 기분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니. 덕질은 어쩌면 간접적인 육아가 아닐까 싶다. 그저 바라만 봐도 예쁘고 웃음이 나오고 다치면 마음이 아프고 실망시킬까 봐 조마조마하고 그를 위해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고 그저 행복했으면 좋겠고... 이런 모든 이유들은 마치 아기를 키우는 것과도 같아서 신기한 기분이 든다. 힘들 때 방탄소년단 노래를 들었고, 그들도 힘든 시기를 겪었음을 알았다. 그때보다는 또 다른 의미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그들은 여전히 나에게 위로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아이돌, 어느 정점을 지나면 우울증을 앓는 것이 마치 당연한 루틴이 된 그들의 삶이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란다. 우리 지민이가 꼭 행복했으면. 어떤 이유로든 솔직하고 슬프고 행복하고 모든 것을 내 보이며 속으로 곪지 않았으면. 이 귀여운 사람의 생일에 작은 소원을 빌었다. 내가 이 친구 덕분에 행복한 마음의 십 분의 일이라도 꼭 행복해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