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서른일기

사자가 될 수 없다면 여우가 되어야 한다

2019년 10월 22일

by 제인

사회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건 뻔뻔함이다. 귀엽게 뻔뻔할 줄 알면 더 좋고. 회사에서는 특히나 한국 사회에서는 눈을 감고 귀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일을 잘하고 못하고, 인간관계를 잘 정립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얼마나 뻔뻔해지고 표정을 잘 숨길 수 있느냐의 문제다. 거기에서 회사형 인간인지 아닌지가 표시 난다. 연차는 권리다. 못 썼다면 돈으로 돌려받아야 하고 회사가 돈으로 뱉어내지 않기 위해 직원들에게 충분한 쉼을 주어야 한다. 당연히 연차를 사용한다고 해서 눈치를 주는 일도 없어야 한다. 그건 우리의 권리니까. 쓴다고 눈치를 줄 거라면 돈으로 주겠다는 보장을 하란 말이다. 알아도 모르는 척, 틀리지만 맞은 척, 싫지만 좋은 척. 우리는 왜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 걸까. 그리고 왜 순응해야 어른이 된다고 하는 걸까. 난 아직도 이해할 수가 없지만 우리는 왜 타당한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는 걸까 의문이다. 사자가 될 수 없다면 여우가 되어야 한다. 범인이 되어 모든 걸 뒤엎을 수 없다면 약아빠진 여우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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