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5일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났다. 그녀는 나보다 두 살이 많다. 처음 봤을 땐 당연히 나보다 어리거나 동갑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백팩을 즐겨 메고 거의 화장을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직장인의 모습보다는 학생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그녀는 유통 쪽에 종사하는 꽤나 전문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이었고 나처럼 창작 욕구가 강한 사람이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글을 쓴다. 나처럼. 그리고 웹소설을 쓰는 작가였다. 유명하진 않지만 그래도 읽어주는 사람이 있는 작품을 쓰는 사람이었다. 나도 한 채널에서 연재를 하고 있다. 웬일인지 신기한 우연에, 외적 친밀감이 내적으로까지 번졌다. 취미와 관심사가 똑같으니 대화는 무한 확장이었다. 알고 보니 이 언니, 덕질도 한다. 같은 꿈을 꾸고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니. 밤을 새워서 대화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언니라니. 마구마구 좋아진다. 나를 칭찬해주고 나의 잠재력을 일깨워준다. 안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어쩌면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말을 해주는 사람. 나와 비슷한 좋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