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3일
목욕탕에서 오랜만에 집중해서 땀을 뺐다. 사우나에 오래 있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에 냉탕을 함께 왔다 갔다 핑퐁 샤워를 해준다. 그래야 피부도 탄력 있고 정신도 멀쩡해진다. 오늘따라 덥지 않고 이상하게 따끈하다. 사우나가 굉장히 힘든 날이 있다. 어느 날은 너무나 행복하고 말이야. 오늘은 아주 만족스러운 날이었다. 온탕에서 식은 몸을 따스하게 데운 후에 바로 적당한 온도의 사우나로 들어간다. 습식보다는 건식 사우나를 좋아한다. 습식은 땀이 흐르지만 건식은 송골송골 맺힌다. 물기가 있는 몸에 솟는 땀이 맺히는 느낌이 늘 기분 좋다. 몸의 온도가 한없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슬쩍 답답하게 조여 오는 숨도 적당하다. 간간히 내쉬는 숨이 시원하게 느껴질 정도에서 살짝 눈을 감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이 사우나의 묘미랄까. 낮아진 숨소리만큼이나 정리가 되는 머릿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