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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서른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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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인 Nov 24. 2019

약속 있는데 회식이래

2019년 11월 12일

아침에 기분이 좋았나. 어찌어찌 월요일을 보내고 맞이한 화요일이라 그런 건지 어제 습작이 술술 풀려서 그랬던 건지 퇴근하고 집에 가고 싶지가 않았다. 대화하고 있던 친구와 퇴근하고 만나서 쏸라펀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내가 저번 주에 기가 막힌 중국 음식을 먹었는데, 이게 말이야 진짜 엄청 맛있어, 꼭 먹어봐. 이런 얘기하다가 결국 "오늘 가자"로 귀결이 나버렸다. 점심을 먹으러 나갔는데 갑자기 울린 팀원 단체 톡방. 오늘 회식입니다. 하하하. 진즉 말해주시지. 그래도 오늘 아니면 금요일에 해야 한다고 해서 아싸리 오늘 해버리자고 모두 단합을 했다. 곰장어와 갈빗살. 소고기 정도는 먹여주시겠지 싶었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아야 함은 세계 만물의 진리다. 그래도 2차로 육회집에 갔다. 여긴 육회집이지만 육회보다도 서비스로 나오는 시래깃국이 진또배기다. 잘 낸 육수에 들어가 있는 소고기까지 밥이 절로 들어간다. 점심에 시래기 국밥 팔면 매일 올 텐데. 직원들의 술을 한 잔씩 받아 드시다 결국 제일 먼저 취해버리신 대표님. 3차로 노래방 가는 파티원과 가지 않는 사람들이 나뉘어 헤어졌다. 당연히 나는 집으로. 육회는 2차가 아니라 1차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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