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2일
본진의 회사에 업무상으로 들어가 본 적 있는 사람 손! 여기! 바로 나야~! 이름을 밝히지 않겠지만, 나의 전 일기들을 본 사람들이라면 너무나 예상 가능할 것이지만. 점심시간 들려오는 이사님의 전화 통화 소리. 낯이 익은, 아니 그걸 넘어서 너무나 친숙한 아티스트의 이름이 들려왔고 귀는 열릴 대로 열러 문 밖의 소리까지 울려 들릴 정도였다. 저녁에 미팅을 간다고 한다. 그들과 직접 미팅을 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최측근이 진행하는 것을 예상했다. 복도를 지나다 만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아주 작지만 실현 불가능한 꿈을 열심히 꾸었다. 팀장님들만 가기로 되어있던 미팅이었지만 워낙 내가 알아주는 덕후인 것을 그들도 알고 있었기에 함께 참석할 수 있었다. 출입증도 받고 나의 아티스트 옆에 항상 서있던 분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결론적으로 협업은 물거품이 되었지만 그래도 같은 공기를 마신 좋은 하루였다. 꼭 일로써 만날 거야.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