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리턴즈

2019년 11월 30일

by 제인

이게 몇 년 만의 겨울왕국인지. 겨울왕국 1편이 생각난다. 그 당시 남자 친구랑 처음으로 영화였다.

설날이었는데 꽤나 설레는 마음으로 꾸미고 나갔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영화든 음악이든 그 날의 감정과 사람을 기억하게 한다는 것은 무섭지만 재미있다. 이런 매개체가 기억 자체를 디테일하게 만들어 준다. 그냥 겨울왕국이 아니라, 이십 대 초반에 사귀던 남자 친구와 첫 데이트를 하던 날 보았던 영화, 아침부터 문자로 설레었던 기억, 영화가 상영되는 도중에 슬쩍 잡던 손, 뭐 이런 자잘한 것들이 신기하게도 모두 떠오른다. 오늘은 친구들과 10년 만에 다 같이 영화를 보는 날이었다. 우리가 제일 최근에 본 영화가 10년 전 아바타라니. 적잖은 충격에 말을 잃었다. 앞으로 10년에 한 번씩 기념으로 영화를 보기로 했다. 10년 뒤가 또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