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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인 Dec 26. 2019

과거를 들여다본다는 것

2019년 12월 10일

과거를 들여다본다는 . 지나온 날들이 그립다는 것은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반대의 경우에도. 지금보다는 옛날이 좋았다. 세상을 놀이터 삼아 뛰놀던 나의 스물여섯. 그때가 너무나 그립다. 예전에는 어느 장소에서 몇 시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까지도 기억을 했다면 이제 가끔은  모든 일들이 꿈만 같기도 하다.  좁은 서울의 갑갑한  자리에 갇혀  조그만 곳이  세상이 되어버린 지금. 내가 그렇게  곳을 누볐었나 싶다 이 말이다. 사람은 환경에 좌지우지되는 동물임이 확실하다. 넓은 무대에 있던 사람은 자꾸만 울타리 밖을 나가려 한다. 본능이다. 울타리 안에만 있던 사람은 한 발짝을 떼는 것조차 무서울 테지. 온몸이

짜릿할 정도로 말이야. 언젠가는  작은 세상에 어떻게 구겨져서 살았지 싶은 생각이  정도로 다시 펴질 나를 기다려보려고 한다. 나는 내가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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