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들여다본다는 것

2019년 12월 10일

by 제인

과거를 들여다본다는 것. 지나온 날들이 그립다는 것은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반대의 경우에도. 지금보다는 옛날이 좋았다. 세상을 놀이터 삼아 뛰놀던 나의 스물여섯. 그때가 너무나 그립다. 예전에는 어느 장소에서 몇 시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까지도 기억을 했다면 이제 가끔은 그 모든 일들이 꿈만 같기도 하다. 이 좁은 서울의 갑갑한 내 자리에 갇혀 이 조그만 곳이 내 세상이 되어버린 지금. 내가 그렇게 큰 곳을 누볐었나 싶다 이 말이다. 사람은 환경에 좌지우지되는 동물임이 확실하다. 넓은 무대에 있던 사람은 자꾸만 울타리 밖을 나가려 한다. 본능이다. 울타리 안에만 있던 사람은 한 발짝을 떼는 것조차 무서울 테지. 온몸이

짜릿할 정도로 말이야. 언젠가는 이 작은 세상에 어떻게 구겨져서 살았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다시 펴질 나를 기다려보려고 한다. 나는 내가 아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