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서른일기

훔치고 싶은 청춘, 본보야지

2019년 2월 2일

by 제인

방탄소년단(BTS)의 본보야지 영향으로 엄마가 토요일 아침부터 만들어준 하와이안 무스비. 따끈한 밥에 스팸 한 조각, 김으로 살짝 둘러싸주면 끝이다. 이 간단한 조합도 요리가 되는 미국. 본보야지 시즌2를 보면서 하와이에 너무 가고 싶다. 저렇게 7명의 친구들과 청춘을 함께 한다는 것은 너무나 축복받은 일인 것 같다. 탄이들이 이룬 사회적인 성공은 사실 별로 부럽지 않다. 오히려 그들이 쓴 왕관은 너무 무거워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부러운 이유는 단 한번뿐인 청춘을 일곱 명의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달려가는 일이 멋져서. 물론 많은 외로움과 힘듦이 있겠지만 우리가 가진 청춘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을 알기에, 나도 그러한 청춘을 보내왔기에 그들의 위대한 청춘이 너무나 부러워서 훔쳐보고 있다.



훔쳐보다 보니 부러움을 넘어 그들의 청춘을 훔치고 싶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나의 청춘도 못지않게 아름다웠고 누구보다 많은 경험으로 풍부했는데 아직도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지 않아서 그런지 나의 20대는 추억하게 되는 청춘이 아니라 뒤돌아보게 되는 현실 도피처이다. 시간이 조금만 더 흐르면 지금보다는 더 편안한 마음으로 청춘을 추억하겠지. 그런 날은 분명히 올 것이고 지금의 나도 추억될 것을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 2019년이 되어 제일 어린 하루를 매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나의 모든 지나온 시간은 내 청춘이자 자국이 될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훔치고 싶게 아름다운 나의 청춘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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