갬성 충만한 새벽에 벌어진 일

by 메가스포어 megaspore

오해가 생겨 연락을 끊게 된 친구가 있다.

문득 감성 충만한 새벽에 그녀의 전화번호가 떠올랐고 나는 삭제했던 그녀의 카톡을 조심스레 추가했다.

나는 그녀에게 우리에게 오해가 있었으며,
내가 너의 고마움을 잘 몰랐던 것 같다고 진심을 전했다.

우리는 좋았던(?)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며 그땐 그랬지 하며 웃음(이모티콘) 지었다.

서로의 축복을 빌어주고 마음을 푼 우리는 다시 연락하지는 않는다. 아름다운 추억을 나에게 남겨준 헤어진 연인 같은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드디어 편안해졌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우리, 이런 저런 일을 참 많이 겪었다.

도망치려 해도 삶은 언제나 우리를 쫓아와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을 호되게 가르쳐 주었다.

이 모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마지막 순간에

우리가 벅찬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드디어 내가 끝내야 할 것을 다 완성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뿌듯함을 가슴 가득 지니고 가게 된다면,

우리의 이 모든 지나온 역경들이,
그저 우리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준,
고마운 헤어진 연인이 될 것이다.

결론은,

헤어진 연인에게 미련 갖지 말고
지금 내 사람한테 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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