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초등(국민..)학교 때 누군가 차 안에서 “학생!”하며 말을 걸었다.

나는 그쪽을 쳐다보았고 이해하지 못 할 장면을 물끄러미 쳐다보게 되었는데,

그 후로 최소 십년은 내가 본 그 장면을 이해하지 못 했다. 그리고 십년동안 그 장면을 잊어버렸던 것 같다.

소위 말하는 바바리맨이었는데, 내가 그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는지 어쨌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그저 그 장면이 사진처럼 기억 속에 남아있고, 나는 그 장면을 십년동안 잊어버리고 있다가 내가 성에 눈을 뜬 후에서야 문득 그 장면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나서

‘아............(수없는 점들...)’

완.전.이.해.

이해가 된 후로는 그 일이 충격도 상처도 아니다.

그저 나에게 발생한 일이 되었을 뿐.

이해는 이토록 중요하다.

나를 둘러싼 상황에 대한 이해.

이해를 하면 우리는 더 이상 혼란스럽지 않다.

내 머릿속 안개가 걷히고 시야가 맑아진다.

맑은 하늘과 같은 눈으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우리는 내 길을 걸어갈 수 있다.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것들을 ‘이해’하기 위해

경험하고, 또 사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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