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끌려가지 말고 만들어 가세요.

언니가 들려주는 글로벌 기업에서 일 잘하는 노하우

by 켈리황

30살까지 한국에 살다 미국에서 MBA를 하면서 글로벌 커리어의 길이 열렸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언어가 안 돼서 미국 직장 생활 처음 몇 년은 마음고생을 무지 많이 했습니다. 무시도 많이 당했고, 포기하고 싶은 적도 정말 많았습니다.


9년 여를 미국, 스위스, 싱가포르에서 근무하면서 힘들었지만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각자의 나라에서 자라온 문화를 가지고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글로벌 동료들을 보며 감동도 많이 받았습니다.


많이 속상했던 건, 한국이라는 나라가 중국만큼 시장이 크지도, 일본만큼 (물론 예전의 일본) 국제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아, 아시아에 좋은 포지션이 생기면 한국 사람들이 그 자리를 따는 일이 거의 없었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시장성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승진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게 잘못된 판단이라는 걸 여러 나라 사람들과 일하면서 깨달았습니다.


제가 만난 많은 한국분들이 자신감이 없어 보였습니다. 점잖은 문화에서 생활에서인지 승진이나 본인 성장에 대한 투자를 요구하는 걸 많이 어려워했습니다. "기다리면 알아서 해 주겠지." "전 그런 요구를 잘 못하겠어요."라는 얘기를 무수히 들었습니다.


그 사이에 공격적인 중국 사람들은 일도 열심히 하고, 말도 열심히 해서 승승장구를 했고, 영어가 정말 잘 되는 인도 사람들도 여러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그런 기회를 놓칠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멘토링도 해 보고, 가르쳐도 봤지만 살아온 태도를 바꾸는 건 많이 어렵나 봅니다.


요즘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예전과 너무 달라졌습니다. 글로벌 친구들은 제게 종종 K-drama에 대해 묻고, BTS 얘기는 이제 지겨울 정도로 들었습니다.


한국 직장인들의 국제적 위상도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지금까지 해 왔던 조언을 다시 한번 해 봅니다.


1. 하루 4시간만 일하라.


물리적인 4시간보다 중요한 건, 이 연습이 일을 최적화할 수 있게 도와주고, 더 중요한 건 그래서 남는 시간에 중요한 일들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일주일에 2시간은 꼭 일정표에 적고, 그 시간에는 미래 전략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Do 하는 시간을 최적화해 줄여서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시간을 늘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생각해 보면 시키는 일 잘하는 사람은 주변에 많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나 미래 구상 등을 잘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이 부분이 여러분이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2. 리더처럼, 전략가처럼 소통하라 (Communicate like a leader & strategically).


글로벌 리더가 되고 싶다면 글로벌 리더처럼 말해야 합니다. 글로벌 리더는 업무의 완수보다는 미래에 대해, 조직의 더 큰 그림에 대해 말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따르고 싶은 리더를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오늘 뭐했고, 내일 뭐할 거고 얘기하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여러분에게 미래에 대한 비전과 큰 그림을 보여주는 사람입니까? 돌아보니 사람들이 내가 보여주는 대로 볼 수 있게 만들 수 있더군요. 나를 일을 빠르게, 더 완벽하게 잘하는 사람으로 포지셔닝할지, 전략적인 사람으로 할지는 여러분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3. 네트워킹도 일입니다.


결국 일은 사람들이 하는 겁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여러분의 꿈이 충분히 크지 않다고요. 네트워킹을 내가 잘 보여야 하는 사람에게 아부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내 일을 잘 해내기 위해 어떤 지원군 부대를 만들지로 관점을 전환해 보세요. 여러분이 생각도 못한 사람들이 여러분을 자주 도와줄 수 있습니다. 물론 여러분도 그 사람들을 도와주셔야죠. 서로 돕는 관계를 만드는 겁니다.


4. 끌려가지 말고 본인만의 길을 만들어 가세요.


20, 30대에는 상사나 선배들이 내게 충고나 조언을 하면 보물단지처럼 여기고 그렇게 바뀌려 노력했습니다. 미국에서 일하면서, 미국 사람들은 내가 원하는 대로 사람들을 끌고 간다는 걸 배웠습니다. 예를 들면, 나라는 는 사람의 브랜딩을 어떻게 할지 고민합니다. 일례로, 나는 전략적이고, 혁신에 집중하고, 고객 성장이 중요한 사람이다라고 정하면, 회의나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때 그 브랜딩에 맞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한 미국 동료가 회의에서 안 좋은 피드백을 받으면, 그 사람을 찾아가 꼭 대화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참 유별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그 동료의 브랜딩 방법이라는 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내가 내 브랜딩을 안 하니 사람들이 보고 싶은 대로 저를 보더군요. 오늘은 조용한 사람, 내일은 싸움닭, 모레는 리더십이 약한 사람, 5일째는 비전을 보여주는 리더... 그런 피드백이 올 때마다 받아들이다 보니, 끝이 없는 싸움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내가 내 브랜딩을 정하고, 내가 내 길을 정하니 삶이 훨씬 심플해졌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내가 정하지 않으면 남들이 내 길을 정하려 한다는 걸요.


본인이 본인의 길을 직접 찾고 만들어가시길 응원합니다.


못다 한 얘기들도 많고, 굉장히 주관적인 시각일 수도 있지만, 단 한 분이라도 제 글에서 응원을 받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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