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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건 Jul 31. 2022

새드엔딩은 없다를 읽고

새드엔딩은 없다 감상문

새드엔딩은 없다 -작가 : 강이슬

이 책은 마치 시트콤을 읽는 것 같은 책이다.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마치 현장에 있던 이기를 보는 내용처럼  썼으며 꽤 어린 시절의 이야기도 기억을 잘 해내어 마치 그 시절에 있게끔 만드는 게 이 작가의 능력인 것 같다. 과거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또 막내작가이던 생활을 읽을 때면 나 또한 내 과거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가끔은 궁금하다 어린아이들은 도대체 누구한테 배워서 좀 못난 사람들이나 흠을 발견하면 놀리고 장난을 쳐서 당사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 모르겠다. 그런 행동이 당사자에게 얼마나 상처를 입히는지 모르고 행동하는 건 왜일까? 과거 선사시대 때부터 살아남기 위한 집단주의 때문일까 아니면 그 부모로 인해 잘못된 습관을 받아들여 그렇게 된 걸까 하는 의문이 든다.

교육이 부족한 탓인 걸까 아니면 태생이 문제인 걸까 아무튼 그런 생각은 잘못된 게 분명하니 고쳐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결국 적성대로 산다는 게 맞는 것 같다. 나도 돈을 벌기 위해 전기공사하는 걸 배워봤는데 이게 쉽지 않았다. 너무 단순하게 생각해서 간 것 같다. 생각보다 어렵고 좋아하지 않고 돈만 벌려고 생각했는데 이 돈 벌려는 이유도 솔직히 그렇게까지 필요할 정도가 아니었다 보니 더욱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 그래서 결국 접었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게 날 위해서도 맞는 것 같다. 이 저자도 그랬으리라 본다 인생사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는 거다.

책 후반부에는 채식주의자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작가가 말했듯이 나도 다른 이들처럼 채식주의자들에 대해서 비난했던 것 같다. 내가 아닌데 남을 훈계하듯이 비난한 건 지금 생각해보니 참으로 어리석었던 것 같다. 자칫 나 자신을 자책할 수도 있지만 잘못 생각한 게 맞으니까 인정한다. 비난을 할 때의 나는 그랬다 채식으로 어떻게 먹고 사냐고 먹을 게 없다고 심지어 회식 생활도 할 수 없고 가족들과의 식사 자체가 힘들고 나하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피곤하게 된다고 말이다. 그때는 그런 사람이 이기주의라고 생각해서 비난했다. 물론 나는 채식주의자가 아니다. 하지만 개인의 성향은 존중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물론 같이 지내려면 약간 피곤할 수 있지만 어쩔 수 없다. 나는 나 그 사람은 그 사람이지 오지랖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 나도 가끔은 동물을 먹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 때가 있기는 하다. 예전에는 개고기 먹는 것은 한국의 고유문화이며 자랑스러운 문화라고 생각했었다. 이 좋은걸 왜 안 먹냐 했는데 말 못 하는 개들이 무슨 죄인 가도 싶고 인간에게 그럴 권리가 있는 게 맞는 건가 싶다.

어디서 들은 거 같은데 동물은 원래 먹히기 위해 존재한다고 했었나 한 거 같은데 동물하고 정이라도 들면 쉽게 그러지 못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아마 작가도 그래서 채식주의자가 된 것 같다. 나는 이 사회가 전체적으로 채식을 지향하지 않는 이상 힘들 것 같다. 사실 육식에 너무 길들여진 것도 맞고 맛도 차이가 너무 심해서 이고 왜 어떤 일본 tv 방영한 내용 중에는 오히려 우리가 음식을 남기지 않고 잘 먹는 게 그 동물을 위한 것이라 했다. 우리를 위해 희생을 했으니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우리가 육식을 하는 게 무자비하다고 하지만 그로 인해 우리는 살아 있다고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말해놓고 나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심오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근데 책을 다 읽고 문득 든 생각이 있다. 바로 이 책의 제목인 “새드엔딩은 없다”이다.
어떤 부분에서 책 제목과 관련된 내용이 나왔는지 하는 의문이다. 어디가 어떻게 끝난 게 행복한 거였는지 말이다. 그냥 과거 경험만 얘기하다가 다른 얘기로 드문드문 넘어간 거 같은데 어떤 부분에서 새드엔딩은 없다는 내용인지 알 수가 없었다. 결말이 슬프게 끝날 줄 알았는데 잘 넘어갔다는 내용인 건가 하고 고민을 해본다. 사실 나는 새드 엔딩은 없다길래 약간 무언가 큰 사건이 있었고 그 결말이 잘 끝났다고 생각을 했다. 근데 이 책에서 사건이란 건 지극히 평범한 일이었고 아주 거지 같은 결말은 없었던 걸로 보인다. 뭐 전반적으로는 잘 읽혔으니까 된 거지만 개인적으로는 잘 읽히는 글이었기 때문에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단지 제목은 왜 그걸로 지은 건지는 약간 의문이다. 그냥 강이슬의 일상사로 짓는 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근데 작가는 30대가 되는 게 그렇게 싫다고 했는데 어떤 작가는 40대부터가 진짜 재밌다는데 어떤 게 맞는지 모르겠다. 누구나 나이 먹는걸 싫어하겠지만 뭐 어쩌겠는가 받아들여야지 싶다.
오랜만에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 학교 다녔을 때 어렸을 때를 추억해 볼 수 있는 과거가 회상이 되는 책이었다. 학교 다녔을 때 학원 다녔을 때 놀이터에서 놀던 기억 등이 새록새록 기억나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과거란 미화되기 마련이라지만 그래도 기억하면 좋기는 하다. 물론 현재의 삶이 가장 중요하지만 과거를 가끔 기억해 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작가는 약간 허우적대서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작가답게 현재도 충실히 살고 있으리라 본다.

요새는 결혼을 너무 일찍 한 사람들이 너무 미래의 불안함을 견디지 못해 쉽게들 간 것 같이 보인다. 실제로도 많이 이혼하는 것 같다. 자기 자신의 삶도 중요하고 아이 키우는 게 보통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현실이라는 게 가장 힘이 들지 않나 싶다.
평균 연령이 높아진 만큼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은데 너무 나이에 얽매여 살지 말고 좀 더 삶을 즐기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본다.

끝으로 이 책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물을 먹고 사례 걸렸는데 다시 물을 먹기를 시도하면서 바로 다시 도전한다는 부분이었다. 글을 쓰는 사람은 확실히 재도전을 잘하는 것 같다. 실패해도 다시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고 본다. 그것을 극복하는 사람만이 글을 잘 쓰고 계속적으로 글을 쓸 수 있는 것으로 본다. 읽기 쉽게 써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을 해내는 걸 보면 책의 내용과는 달리 작가는 생각보다도 더 글을 더 잘 쓰는 듯 보이며 솔직한 감성을 자주 토해내는 걸 보면 꽤나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중간에 메모를 한다는 점을 보아 글 잘 쓰는 사람의 특징인 메모가 생활화되어 있으며 글을 쓸 때도 자주 메모를 활용하여 글을 기재하는 것 같다. 중간에 메모를 했다는 내용으로 보아서 추측해보았다.


역시 글을 쓰는 사람은 보통사람과는 달리 사고가 깊고 책을 씀으로써 기억력도 확실히 좋은 것 같다. 잘 읽히는 글이 결국엔 좋은 글이다 라는 내용이 가장 잘 맞는 책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쉽게 글을 쓴 것 같다. 어려운 장문의 책은 읽기 싫은 마당에 짧지만 많은 에피소드를 집어넣어 중간에 재미요소를 가미함으로써 적절히 분배되지 않았나 싶다.

작가가 편하게 글을 써 잘 읽은 것 같다 재미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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