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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건 Jul 31. 2022

고양이 2편을 읽고

작가 : 베르나르 베르베르

읽은 기간 : 3일


이번 편은 1권을 읽고 나서  내가 예상했던 내용과는 전혀 다르게 진행되었다. 난 바스테트의 자식인 안젤로가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혀 아니었고, 집사를 벌해야 된다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2권에서는 주로 전투와 주인공인 바스테트의 살아 있는 다른 동물과의 교감이 주내용으로 나온다.


수고양이 피타고라스는 쥐들과의 본격적인 전쟁을 하기 위해 다른 고양이들을 군집하고 전쟁을 하여 승리함으로써

세상에 변화를 주려고 한다. 하지만 어느덧 성장한 바스테트의 교감 능력으로 인해 한 발짝 물러서기도 한다.

바스테트의 교감 능력으로 인해 인간과의 동맹을 맺고 다른 동물 또한 같은 편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전쟁이 매우 유리해졌으며 시뉴섬에 들어가 방어체계를 구축하면서 다음 전쟁을 대비하면서 2권은 끝나게 된다.


주인공 바스테트 암고양이는 현실을 직시하고자 한다. 고양이가 이 전쟁에 승리해서 세상의 전권을 다 차지하게 되더라도 인간에게 다시 돌려주기로 결정한다. 고양이가 인간처럼 일을 할 수는 없으니까 기존의 삶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피타고라스는 새로운 변혁의 세계를 꿈꾸지만 아마 바스테트에 의해 저지되지 않을까 싶다. 피타고라스를 만나기 전 바스테트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자신밖에 모르는 일개 암고양이에 불가했지만 어느덧 피타고라스를 넘어서기 시작하는 것 같다. 제3의 눈에 의존만 하여 적을 모두 통제하고 제압하려는 피타고라스와는 달리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는 바스테트의 생각은 이 책의 방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약간 2권은 판타지스러워서 1권보다는 재미가 덜한 것 같다. 물론 재미있게 읽었지만 대화가 안 되는 걸 묘사하는 게 재미있었는데 갑자기 꿈속에서 인간과 고양이가 대화가 되는 부분이랑 사자하고 대화되는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사자는 후에 수족처럼 싸우게 되는데 이 부분은 처음 등장했던 모습과는 너무 상반되며 바스테트가 사자에게 나중에 쥐한테 당하게 될 거라는 협박성 멘트를 날린 거 빼고는 딱히 함께 싸워야 할 무엇인가 계기를 만들어준 것도 없는데 너무 적극적으로 전투를 하게 된다. 고양이들의 목숨을 구해준 건 오히려 사자고 쥐가 공격한 적도 없는데 함께 섬에 들어가서 대장군처럼 싸우는 내용은 약간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


또한 꿈속에서 인간을 만나 대화를 해서 실제로도 반영이 되어 동맹을 맺고 같이 싸우는 모습은 너무 판타지스러웠다. 물론 피타고라스가 제3의 눈으로 인터넷에 접속해서 모든 상황을 파악하는 것도 말은 안 되지만 인간과의 대화가 가능한 것은 약간 오버인 것 같다. 피타고라스의 세상은 약간 고양이만의 세상으로 간주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바스테트의 공감 대화 능력은 인간과의 대화가 가능한 순간부터 이 책을 판타지물로 변경함으로써 만화가 되어버린 설정이 되어 아쉬웠다.


2권은 1권보다 고양이의 행동 표현력은 조금 떨어지고 전투위주의 글이 많아서 약간 전쟁 소설을 읽는 듯했다. 하지만

그래도 맘에 드는 부분은 책 마지막 부분에 나온 내용이다. 책을 통해 후대에도 자신의 정신을 남긴다는 내용인데 나 또한 책후대에 정신을 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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