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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건 Jul 29. 2022

"언젠간 혼자 일하게 된다"를 읽고

최하나 지음

책을 읽은 기간 : 1일(이 작가의 책은 하루면 끝이다 내용이 짧은 것도 있지만 잘 읽힌다)


작가의 책중에 "직장 그만두지 않고 작가 되기" 책이 있는데 나는 그 책을 읽고 브런치를 시작하게 되었다.

책 내용 중에 프리랜서 에게도 스승이 있다는데 아마 이 길을 알게 해 준 걸로 봐선 나에겐 이분이 스승이 아닐까 싶다.

(물론 나는 프리랜서가 아니다)


일단 책 제목부터가 사람을 끌어들이는 묘한 매력이 있어서 이 작가의 책을 자꾸 보게 되는 것 같으며

책 내용은 본인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을 모르고 읽게 된다.


줄거리는 작가가 전업을 하면서부터 작업실에 대한 로망을 얘기하면서 시작된다. 하지만 임대료에 대한 부담과 기타 여러 요건들이 상황을 어렵게 하면서 결국 집에다가 작업실을 차리게 된다는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프리랜서 에게도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으며  특히 월요병을 언급한 게 포인트였다. 프리랜서에게 월요일이란 일이 너무 없는 날이라고 한다. 하다 못해 광고 스팸 메일조차도 잘 오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일거리가 없는 날이라는 거다.

우리가 회사를 다니는 것도 다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인데 프리랜서 에게는 무급휴일과 똑같은 것이다. 하지만 직장인은 고정적으로 나오지만 프리랜서 에게는 고통의 날일 것이다. 이처럼 직접적으로 겪게 되는 일을 세부적으로 잘 표현해 내서 어느 순간 책에 몰입하게 되어 그래서 어찌 되었나를 계속 읽게 되는 것을 느꼈다.  


프리랜서란 굉장히 프리하고 내 맘대로 사는 게 장점인데 그 이면에는 모든 걸 내가 해야만 하는 그래서 더욱 신경 써야 하는 것인 거 같다. 예전에 "당신은 사업가입니까?"(캐럴 로스 지음)에서 사장이 되면 그때부터 모두가 직장상사로 변한다고 했으며 재무회계에도 능해야만 사업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단순히 직장상사의 지적이 없는 것만 생각하고 사업을 하게 되면 실패하게 된다고 했다. 솔직히 직장인은 어느 날은 좀 쉬면서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사장은 본인이 쉬면 돈도 같이 쉬니까 쉴 수가 없게 되는 것 같다. 이 작가 또한 돈에 휘둘리면서 힘들어했던 점을 토로하며 나중에는 본인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개선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작가가 말한 것처럼 결국에는 모두 본인의 직장을 떠나야만 할 때가 온다. 결국 사람은 천성대로 살게 되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떠나게끔 되어 있다는 것이다. 소모품으로 언제까지 있을 수는 없으니까 회사도 망할 수 있으니까 정년이 되면 결국 나가야 하니까 미리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 있어서는 작가가 남들보다 먼저 빠져나와서 시작한 게 결과적으로는 잘 된 것 같다. 하지만 모두가 그럴 수는 없을 테니 더욱 노력해야 하고 신중히 판단해야 할 것이다.


만수르보다 더 많은 시간을 가져 행복하다는 작가의 말에 나 또한 괜히 으쓱해진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법

물론 나는 아직 회사에 시간을 할애 하지만 그래도 전 직장보다 많은 시간을 나를 위해 사용할 수 있어 만족한다.


나도 회사를 그만두고 놀고 있을 때는 불안하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듯이 취업하고 다시 그만두고 를 반복한 적이 있다.

나만 그런 줄 알았더니 친구들도 그렇고 이 작가도 그렇고 나 자신이 부속품처럼 느껴지는걸 이처럼 싫어하는 걸 보면 이게 원래 안되는걸 세상이 억지로 끼워 맞춰놓은 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니까 이탈하려는 사람이 정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어쩔 수 없는 것 역시 현실인 것 같다. 나를 깨우기 위해선 돈을 얼마나 벌고 어떤 위험을 감수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든다. 여러 권의 자기 계발, 경제, 경영 책들을 보았지만 나는 아직도 궁금하다.


"역행자"에서 자청님이 순리자로 살지 말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아직도 부족한 거 같다. 무엇을 알고 싶으면 관련된 책을 10권 이상 보라고 했는데 같은 계열의 책을 그렇게 보는 건 쉽지 않았다. 3권 정도 읽었는데 계속 읽다 보면 똑같지는 않은데  내용이 빙빙 도는 거 같고 어떤 작가가 얘기한 건지 헷갈리곤 한다.  물론 그래도 내가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 그 정도 노력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계속해보려고 한다.


다시 책 내용으로 들어와서 내가 이 작가의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작가가 글을 써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건강이 많이 안 좋은 거 같다. 책들 중간에 건강에 관련된 내용이 자주 언급되는 것을 보면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커피를 아직도 끊지 못한 거 같은데 건강을 위해서 끊었으면 좋겠다. 세상에는 좋은 차라는 게 얼마든지 있는데 왜 몸에도 안 좋은 커피에 중독이 돼서 건강을 다 버리는지 모르겠다. 이제 그만 커피를 놓아 줍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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