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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건 Jul 28. 2022

고양이를 읽고

고양이를 읽고 독후감

고양이 1권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 책은 고양이의 시점으로 시작한다. 인간과 대화를 나눌 수는 없지만 살아있는 모든 동물과 교감하고 싶어 하는 주인공 암고양이 바스테트와 제3의 눈을 이용해 인간을 알고 있는 수컷 고양이 피타고라스와 함께 하는 이야기이다.

바스테트는 모든 것을 자기만의 관점으로 생각하며 군림하고 싶어 한다. 세상밖에 나가본 적 없는 아무 물정도 모르는 이 고양이는 모두 제 발아래에 있다고 생각하며 지냈다. 그러다가 점차 일이 터진다.

어린아이 집 사고와 각종 시위대의 싸움 등 점점 겪어 보지 못한 일들이 생긴다. 인간에 대한 전혀 알지 못하는 바스테트는 우연히 옆집 고양이 피타고라스를 만났고 인간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된다.

인간은 우리에게 복종하고 우리를 위해 사는 줄로만 알았던 바스테트에게 피타고라스의 말은 가히 충격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인간은 강한 존재이며 고양이를 발아래 두며 그들은 굉장히 천재적이며 이 세상을 지배한 종족이라는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자신의 새끼들을 잃으면서 깨달은 것 같다.
피타고라스에게 전해 듣는 과거 고양이의 선조들에 대한 이야기 또 인간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바스테트는 점차 피타고라스를 좋아하게 된다. 계속 읽다 보면 이 바스테트는 굉장히 밝히는 암 고양이이다.

집에는 펠릭스라고 집사가 데려온 수컷 고양이가 있는데 피타고라스를 질투 나게 하기 위해 짝짓기를 하는 등 별난 고양이이다.


읽다 보면 작가가 고양이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표현력이 거의 뭐 고양이 자체다. 희한하게도 고양이끼리만 말이 통하지 타종 족하고는 대화가 안 된다. 그래서 바스테트는 주로 인간들에게 갸르릉을 사용한다. 이게 마음을 안정시켜주고 뭐 주파수를 통해서 대화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데는데 잘 안 되는 것 같다. 근데 고양이가 갸르릉 하면 약간 친근할 거 같기는 하다.
아무튼 틈만 나면 모든 걸 자기 맘대로 생각하는 바스테트는 누가 뭘 하기만 해도 자기한테 관심 끌려고 한다는 둥 날 위해서 뭘 했구나 등 모두 본인 위주로 생각하며 책 내용은 진행한다. 읽다 보면 아 또 시작했구나 한다. 피타고라스가 자기한테 뭐 반했느니 어쩌니 하면서 집사는 날 위해서 뭘 사 왔구나 하면서 다 자기 위주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나쁜 건 아닌데 토마라는 집사의 남자 친구가 오면서 바스테트가 인간을 싫어하게 된다.
토마는 새끼들도 직접 죽인 당사자이며 후반부에는 펠릭스 또한 죽이는 인물이다. 고양이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 근데 집사도 같은 편이라 좀 집사도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기는 한다.
피타고라스의 말처럼 고양이를 제 소유물로 생각을 해서 새끼들도 자기 맘대로 처리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내가 볼 때는 토마보다 집사가 더 쓰레기다. 거의 뭐 한통속이며 오히려 더 나쁘다. 인간의 수치이며 고양이를 볼 면목이 없게 한다. 키울 능력이 안된다고 수장을 시켜버리는데 동조를 했으니 살인자와 다름없다고 본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바스테트의 주장이 맞다고 본다. 똑같이 복수해준다고 했는데 당연한 수순이라고 본다.


그래도 그 집사를 떠나지 않고 계속 같이 있고 먹이도 구해다준 바스테트가 보살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고양이는 집에서 떠나지 않고 밖에도 나가 살지 않는다는데 신기한 동물인 것 같다. 개는 산책 안 시켜주면 난리를 치는데 왜 고양이는 집에서만 사는 건지 신기하다. 목줄도 싫어하고 정말 고양이는 인간을 자기 밑에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인지 가끔 궁금하기는 하다. 개는 복종 한다 하고 흠 알 수가 없다. 작가도 약간 그러하다 생각하고 글을 쓴 거 같기는 하다 애초에 주인공 자체도 그렇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니 아마도 그렇다고 본다.


자기 자신만이 유일무이한 존재인 것처럼 자꾸 어필하는 걸 보면 결국 피타고라스의 제3의 눈을 바스테트가 얻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래서 끝내 가르랑으로 인간과 교감하는 걸로 끝낼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좀 더 만화 실버처럼 주인공이 고양이의 수장이 되어 이끌어 나가는 걸 보고 싶은데 그렇게 하기에는 바스테트가 너무 색을 밝혀서 매칭이 안된다. 안젤로가 실버처럼 각성하는 스토리로 갈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새끼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았으니 이번 작에서는 부주 인공이며 다음 책에서는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싶다.


피타고라스가 바스테트한테 자꾸 역사고 인간이고 자꾸 설명하는 게 꼭 죽기 전에 자신의 능력을 넘겨주고 가려는 듯 보인다. 그래서 쥐랑 인간이랑 모두 토벌 스토리로 갈지는 모르겠지만 피타고라스가 나이가 좀 있다는 설정으로 볼 때 모든 걸 전수해주고 떠나지 않을까 싶다.

책 내용 중에 폭력이 없으면 삶이 지루해진다 했는데 나름 의미 있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우리는 폭력을 그냥 싫어만 했지 꼭 있어야 한다고는 생각 못해본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가끔 천둥도 치고 비도 내려야 생명이 살 수 있다는데 그건 자연적인 환경이고 인간에게 폭력이 없다면 무미건조한 삶이었을까 한다. 누군가 그랬는데 천국은 재미없다고 한 것 같다. 그래서 이승이 제일 좋은 곳이라고 약간 불안정한 게 더 재미있는 거 같기는 하다. 실제로 개그맨들이 돈을 많이 벌면 재미를 잃는다던데 어느 정도 맞는 말인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 잘 나가는 개그맨들이 도박을 해서 다시 나락으로 가는 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래도 전쟁은 좀 아니라고 본다. 전쟁은 남의 것을 빼앗고 고통만 주는 행위라 본다.


옛날에는 먹고 살기 위해 뺏고 죽이고 했는데 요즘에는 먹을 것도 예전보다 많이 풍족해진 상황일 텐데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나 보다. 어쩌면 이 책도 인간의 이기심을 고양이의 관점으로 재 해석해서 쓴 내용 같다. 책 내용 중에 인간들이 자신을 보고 웃지만 고양이는 웃을 줄 모른다는 바스테트의 생각에 인간 빼고 모두 그렇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웃는 게 인간의 전유물이었을 줄이야 깔깔대고 웃는 게 인간의 특권이었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동물들은 인간이 웃고 있는 걸 볼 때 어떤 생각이 들까 문득 궁금해진다.


인간이 누리는 모든 것들이 우리는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인간은 진화했고 고양이나 다른 동물들은 진화를 못해서 생각을 못하게 된 걸까 하는 망상을 해본다.
예전에는 고양이가 쥐도 잡아주고 다른 유해한 것들을 차단해주는 역할을 했는데 요새는 그럴 필요가 없어져서 고양이는 인간에게 애교 부리는 게 전부인 존재가 된 거 같다.
서로 도움을 주고 이득이 돼야 같이 공존해 가면서 살아가는 건데 너무 도움되는 게 없는 것 같다. 상부상조하면서 살아가야 되는데 고양이만 너무 편하게 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물론 인간과 같이 살지 못하는 길고양이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그들에게만큼 현재가 살기 힘든 세상인 것은 변치 않는 사실인 것 같다. 책 제목이 고양이인 만큼 이 책을 볼 때마다 고양이가 자꾸 생각난다 고양이는 왜 그렇게 생각할까? 하고 옛날부터 그렇게 살아와서 그런가 아니면 고양이가 예전에는 더 보살핌 받는 존재여서 그렇게 된 건가 하는 의문이 든다.


책 내용처럼 언제 가는 정말 기후변화나 무슨 특정한 상황으로 인해 한번 갈아엎는 이슈가 생길지 모르겠다. 인간도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라니까 나중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를 수도 있는 것이다. 한창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류에 엄청난 위기가 온 것처럼 난리부르스를 추었지만 결국 큰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아직도 현재 진행형처럼 또다시 위기가 온다는데 영화처럼 걸리자마자 길거리에서 쓰러지거나 급속도로 사망자가 퍼져나가지 않는다면 그렇게까지 강조하지 않을 거 같다. 질병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인간은 또 진화한 것처럼 이겨내기 위해 또 방안을 생각할 것이고 지속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다. 직접적인 운석 충돌이나 아주 급격한 기후변화가 아닌 이상에야 계속적으로 인간이 지배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뭐 이렇게 저렇게 따지면 끝도 없는 것 같다. 마치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생각이라고 본다. 작가가 고양이의 생각을 짐작하여 글을 쓴 것처럼 내 맘대로 휘갈기는 것이다. 이 세상도 무언가의 정해진 법칙이 아니고 신이 존재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이 세상에 내가 있는 걸로 말미암아 누군가는 일단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마치 작가가 소설을 쓴 것처럼 말이다.


끝으로 아직 1권을 읽었지만 다음 권도 기대가 크다. 자식을 찾으러 가고 집사도 만나로 가는 여정에 어떤 일이 있을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집사는 처형을 좀 했으면 좋겠다 정이고 뭐고 일단 내 자식을 변기에 흘려보내는데 일조했으니 응당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냥 고양이를 자꾸 생각하면 키워야 하는 생각도 생기는 게 사실이다.
물론 아직은 관심만 갈 뿐이지만 말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 명성만 듣고 접한 책인데 개미 때도 그랬지만 묘사 능력이 참 좋은 것 같다. 어떻게 그렇게 하는지 감탄하면서 읽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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