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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건 Aug 31. 2023

"세뇌된 교육체제를 넘어"

"세뇌된 교육체제를 넘어: 내 삶을 위한 진정한 공부와 성공의 길 찾기"

"모든 교육은 세뇌다"를 읽고 // 호리에 다카후미 지음


학교라는 곳은 미래에 공장식 회사에 충성을 시키기 위한 곳이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국가에서 학교를 운영하는 이유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을 당연시 여기게 하기 위한 일종의 시스템이라고 말한다. 이미 이러한 시스템에 익숙해져 세뇌당한 사람들은 도전을 어려워하고, 누군가 본인에게 시키는 일만 하려고 한다.


생각하기가 싫고 부여된 임무만 묵묵히 수행하는데 즐거움을 느낀다면,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글을 보고 있다면, 내적으로 어느 정도 불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저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학교를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느 정도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서 읽게 되었다.


지나고 보면 선구안이었다. 학창시절에는 공부만 잘하면 잘 먹고 잘 살 수 있으며, 평범하게 살 수 있다고 배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보니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성적순이었다면, 유튜브 방송을 하는 사람이나 인터넷 매체를 이용한 사람들은 모두 망했어야 했다. 하지만 인터넷과 컴퓨터의 발전에 따라 성공하는 방법이 변했다. 더 이상 학교 공부만으로는 잘 살 수 없는 시대다.


저자도 공부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관심 있는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학교를 부정하는 이유는 정해진 시간, 억압된 교육 방식, 그리고 절대적인 충성 요구에 있다.


누구나 저자의 말처럼 학교라는 곳의 방식을 모르고 학교를 보내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공부는 본인이 관심 있는 것을 해야 의미가 있다는 것은 명확하다. 저자는 아이가 뛰어나게 하려면 재미있는 것을 하게 두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아이가 핸드폰 게임만 한다면 그것을 그대로 두는 것이 옳은 것인지는 의문이다.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핑계로 시간을 보낼지도 모른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은 무의미하며, 그렇게 되면 우울감이나 시시한 일상을 느낄 수 있다. 당장 하고 싶은 것을 나중으로 미루지 말고 실행해보라고 권한다. 미래 걱정은 학교에서의 세뇌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워크라이프 밸런스는 자신의 인생을 휘어잡지 못한 패배자의 발상이라고 말한다. 억지로 일하는 것은 학교에서 억지로 공부한 습관에서 비롯된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면, 자존감이 떨어지고 삶이 우울해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내 시간은 온전히 나를 위해 사용되어야 하며,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한다면 그것은 그 사람만을 위한 일이다.


학교가 '축구선수가 될 확률이 낮으니까 성실히 공부해라'는 말은 논리적으로 허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준비만 하지 말고 세상에 나와서 어서 시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성공은 흥미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누군가에게 '흥미 없이 억지로 하면 성공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이 책의 핵심 메시지 중 하나다.


정리하자면, 저자는 학교와 교육 시스템이 현재의 사회 구조와 맞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것이 모든 학습이나 노력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본인이 찾은 목표나 흥미에 따라 진정성 있게 노력하고 배운다면, 그것은 언제나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공부나 노력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억압적이고 비효율적인 '학교라는 시스템'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이 책의 중심 아이디어다.


아이에게 핸드폰 게임만 하게 두는 것이 문제라면, 그것은 부모가 그 아이에게 더 많은 세상을 보여주지 못한 것일 수 있다. 게임만큼이나, 혹은 그보다 더 흥미로울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게임에서 얻는 즐거움과 성취감이 실제 세상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아이가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우리가 할 일은 단순히 학교를 탓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나 자녀가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알아보고 그 방향으로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얻을 수 없는 교육과 경험을 집에서, 혹은 다른 환경에서 제공할 수 있다면 그것이 더 값진 것일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학교라는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서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확률에 집착하게 된다면, 그것은 학교 교육에 세뇌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무언가를 하기 위해 준비만 하지 말고 어서 세상에 나와서 직접 시도해야 한다.


세상의 모든 것은 재미에서 시작되었다. 누군가가 흥미를 가지고 시도했기 때문에 성공한 경우가 많다. 억지로 돈을 벌기 위해 살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할 때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며 성공도 할 수 있다고 한다.


돈이라는 굴레에 속박되어 살아가는 현실에 대해 이 책은 온전히 내 자신을 위해 살아가라고 권장한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말이라 할지라도, 내가 재미있는 일을 하며 산다는 것은 참으로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도전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신만의 재미있는 길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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