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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건 Aug 26. 2022

"다수결은 위험하다"를 읽고

이케다 기요히코 지음 / 이정은 옮김

어쩌보면 민주주의를 비판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은 책이다. 모든 것을 다수결로 결정하게 되면 소수의 의견이 무시되어 엉뚱한 결론에 도달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현재 일본 극우 정치 세력에 대한 비판과 함께 현재 운영되는 정권에 대해 저자는 깊은 회의감을 가지고 있으며 더 나아지고자 하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책 내용 중에 담배에 관련한 내용이 있는데 이걸로 얻은 세금이 30조라고 하니 어떻게 판매금지를 시킬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몸에도 안 좋은 독약 마약과도 같은 것인데 단순히 나라의 세금 충당을 위해 존속할 수 있다니 답답한 마음이었다. 담배로 인해 제 몸이 죽어 나가는지도 모르고 피워대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 정치권에서는 표 떨어질까 봐 얘기도 못한다던데 좀 소신 있는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   

  

흔히 남들 눈치 보면 사회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좋은 인생을 살기 위해선 좋은 학교에 들어가는 게 유리하기 때문에 그렇게 부모들이 자녀를 좋은 학교에 보내려고 열과 성의를 다한다. 또한 그런 삶에 동조되어 살지 않으면 더 많은 고통을 감수해 내야만 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실제로 큰돈을 버는 사람들은 남에게 쉽게 동조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저자의 말로는 주식거래를 할 때도 남들과는 다른 생각을 가져야만 벌 수 있다고 하며 원칙만 고수해서는 벌 수 없다고 한다. 물론 돈을 벌려면 남과는 다른 발상을 해야만 벌 수 있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문제는 남에게 동조되어 내 의견이 아닌 것에 같이 휩쓸려서 어느 순간 같이 비난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사실 이 나라의 정치 상황에 대해 그쪽 관련해서 일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흑백논리로 인해 이거 아니면 저거다로만 말하게끔 이끌어 가니 문제이다. 선택지가 2가지 밖에 없는 것만 강조를 하니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가끔 뉴스를 보면 이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청문회 하는 걸 보면 이거 아니면 저거인데 하면서 말하는 경우를 보곤 한다. 애초에 답이 정해져 있는 걸 물어본다. 함정수에 걸리라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럼 그거다 하면 걸렸구나 하면서 개처럼 물고 늘어지는 경우를 보곤 한다.   

  

대한민국에 살면서 대한민국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너무 물어뜯는 모습을 볼 때면 눈살이 찌푸려진다. 물론 그 사람이 잘못했다고 생각하니까 그러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싸움만 한다고 그게 끝이 날지 모르겠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로 싸우겠지만 그래도 서로 열린 마음으로 듣고 존중해줬으면 한다. 서로의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잘 풀어 나갔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일본도 현 정권에 대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던데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정치의 세계는 다 비슷비슷한 것 같다.    

  

책 내용 중에 약간 의아한 내용이 있었다. 그것은 지구온난화 관련 내용이었다.

탄소 증가가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원인인 줄 알았더니 저자의 말로는 그 가설은 이미 무너진 지 오래라고 한다. 분명히 탄소 증가가 온난화의 이유 중에 하나인 것 맞다고 한다. 하지만 기여하는 빈도는 매우 적다고 하며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태양의 활동이라 한다. 그렇다면 그 많은 탄소 배출을 적게 하려고 하는 운동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또한 그럼 그냥 이대로 배출해도 된다는 얘기인가 하면서 혼란이 왔다. 물론 마지막에 미래의 지구 온동 변화는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고는 했다. 이 과학이라는 것도 확실히 공부를 해야 한다고 느꼈다. 매스컴에서 떠드는 내용만 듣고 살다 보니 너무 그런 것들에 세뇌된 게 아닌가 싶다. 정확한 이유도 아닌 걸로 그렇게 배출이 어쩌고 한 거였나 생각도 든다. 물론 저자가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나 자신을 보면서 어느 정도 지식이 있어야 반박을 하든 동조를 하든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끝으로 저자는 아베 정권을 엄청 싫어했다. 퍼주기 정권이라고 엄청 싫어했는데 아베가 고인이 되었으니 지금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어떤 사람은 복지를 증대함으로써 그 나라의 사람들이 잘 살게 되어 더 많은 일에 도전하게 되어 경제적 부를 얻을 수 있다 하고 누구는 그렇게 하면 사람들 일은 안 하고 정부에 의존적으로 살게 된다고 하는데 나도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너무 어려운 사람들은 나라에서 지원해 주는 게 맞다고 본다. 얼마 전에 뉴스를 보니 이미 죽은 사람한테 건강보험료 체납했다고 보내는 기관은 진짜 한심한 것 같았다. 그냥 기계적으로 일했겠지만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보지 않고 발행한다는 점에서 정이 없음을 느꼈다.     


고인이 되신 분들께 다음 생에는 좋은 세상에서 사시길 빌어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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