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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건 Sep 13. 2022

사소하지만 쓸모 있는 건강법을 읽고

미셸 스미스 및 파트리스 로덴 지음 // 이세진 옮김

프랑스의 국민의사 미셀 스미스 외과의 출신이며 건강관리 서비스 플랫폼인 베터 라이즈 공동창업자라고 한다. 2015년 베스셀러 1위 프랑스에서 판매한 책 33만 권 이상! 

    

요즘에 건강에 무척 관심이 많아졌다. 20대만 해도 건강관리라는 것은 남 얘기이며 솔직히 30대 중반까지도 그리 많이 신경 쓰지 않았다. 근데 몸이 점점 반란을 일으키는 것 같다. 그동안 즐겁게 먹었던 음식들이 점점 반갑지가 않게 되어 간다.

 

마치 친하게 지낸 사람이 알고 보니 스파이 혹은 적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맛있으면 장땡인 줄 알고 산건 실수였다. 엊그제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인터뷰할 때 콜라를 치우던 모습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저 선수가 미쳤구나라고 생각했다. 스폰하는 기업의 제품을 치우다니 대단했다. 그냥 개망나니 선수인 줄 알았더니 의외로 소신이 있었다.

     

치운 이유는 분명 몸에 안 좋은 것 치우라는 의도였을 것이다. 평소 인성으로 봤을 때는 본인한테 돈을 입금 안 해서 화풀이했나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랬다면 소송 걸리고 난리 나지 않았을까 생각해봤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게 맞았다. 콜라는 맛있지만 치워야 된다. 내 몸을 병들게 하는 악의 근원과 같다. 아니었으면 좋겠다.


하 악마의 속삭임과 같은 맛인데 어찌 포기할 수 있을까...  

   

사실 군대에 있을 때는 식단이 알아서 조절돼서 나왔으니까 따로 건강식단 관리를 할 게 없었다. 하지만 사회에서는 내가 먹고 싶은 거 마음대로 먹다 보니 알게 모르게 몸이 상하는 것 같다. 워낙 방부제를 많이 넣은걸 내가 먹어서 그런 걸까 아니면 너무 식단이 치우친 걸까 하는 의문만 가득 품은 채 시간은 지나갔다. 

     

이 책에는 식단과 관련된 내용과 운동이나 평소 나쁜 습관을 지적하고 고치도록 얘기해 준다.

또한 눈에 맞는 안경렌즈를 주의 깊게 선택하여야 하며 흔한 일상에서 있는 것들에 대한 조언을 아낌없이 해준다.     


잘 먹는다는 것의 원칙

균형 있게 먹고 다양하게 먹고 신선하고 질 좋은 것 먹고 합리적으로 먹고 맛을 생각하며 먹자

이다. (밥 한 끼 먹는데 너무 생각할게 많다. 그냥 영양사가 만들어준 것 먹고 싶다.)     


몸에 좋은 마늘

흑마늘을 먹으라고 할 줄 알았지만 그건 아니었다. 위암과 대장암을 막아준다고 한다.

마늘은 먹을 때는 좋은데 다음날이 좀 그렇다. 파슬리, 박하잎, 커피콩을 씹는 게 냄새를 없애주는데 효과가 있다 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아몬드를 챙겨 먹자

면역체계 강화, 식이섬유 풍부, 포만감 가득, 소화까지 잘되게 한다고 한다.

안 먹을 이유가 없다. 아몬드가 그런 효과가 있는 줄 몰랐다.     


귤 드세요!

기분을 산뜻하게 해 주고 피로 해소에 좋다. 비타민c가 풍부하며 칼로리도 적다.

냉장고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맛이 있다.     


이외에도 자두, 멜론, 자몽, 수박등 갖가지 몸에 좋은 과일들에 대해 나온다.


주스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또한 자연산 생선이 무조건 좋은 줄 알았는데 아니라는 것에 또 한 번 놀랐다. 이유는 뭘 먹고살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육질이 탱탱하고 맛은 좋다고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평소에 내가 하던 행동들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 핵심만 파고드는 게 느껴진다. 운전할 때 시트를 일자로 펴서 운전해라 운전대에서 멀어지지 마라등 편해서 그렇게 한 건데 그게 그렇게 허리에 부담 가는 행동인지 몰랐다. 편한 거 같지만 허리는 작살나는 중이었다니 편한 게 편안한 게 아니었다. 티브이 보면서 밥 먹으면 밥도 먹고 시간도 아끼고 좋은 줄 알았더니 평소보다 밥을 더 먹게 하고 잘 씹지도 않고 먹게 되어 소화가 안된다고 한다. 

    

술을 마실 때 물만 마시자. 다른 음료나 주스, 혹은 커피는 몸에 좋지 않다고 한다. 당연한 얘기인 것 같지만 혹시나 희석되지 않을까 하고 먹는 사람 분명 있을 것이다. 

    

이보다 더 건강에 관한 내용들이 많으니 참고하실 분들 사서 보시길 권한다.

돈을 많이 벌어도 건강을 잃으면 끝이 다른 내용이 전에는 그렇게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더욱 느껴지는 구절이다.  

    

부자가 되어도 내 몸이 아프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돈을 벌기 위해 정신없이 일만 했고 바쁜 일정으로 점심을 대충 때우고 내 몸을 소홀히 했던 것에 반성한다. 물론 내가 병을 얻어 고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책 내용처럼 개선하지 않으면 분명 후회할 날이 올 것 같다.

      

영원히 살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어렸을 적 들었던 그 내용은 잘못되었다. 영원히 사는 게 문제가 아니고 그 순간이 엄청나게 빠르게 오는 것을 몰랐다. 관리하지 않으면 당장 내일부터 몸이 아픈 날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예전에는 담배만 끊고 술만 많이 마시지 않으면 건강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단정 지었던 것을 반성한다. 영양제 하나만 먹으면 모든 영양소가 채워지는 날은 언제 올까 문득 궁금해진다.

      

몸에 좋은 건 거의다 맛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이 책에서 여러 가지 방안들을 알려줘서 좋았다. 모두 다 할 수는 없겠지만 건강을 위한 첫 시도를 함으로써 좀 더 발전된 내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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