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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건 Sep 12. 2022

유튜버가 사라지는 미래를 읽고

오카타 토시오 지음//아리프 옮김

어린아이들의 장래희망 1위는 유튜버라고 한다. 아무래도 돈도 많이 버는 것 같고 자기가 하고 싶은걸 하면서 자유롭게 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방송을 하려면 방송국 시험을 보거나 대형 기획사에 들어가서 오디션을 통과해야 방송에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요새는 유튜브라는 개인만의 방송국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너도 나도 달려들어하는 것 같다. 이 저자의 말로는 앞으로 유튜브는 유명 연예인들의 참여로 인해 기존 유튜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많이 밀려나게 될 것이라 한다. 인지도나 비주얼 혹은 전문성 등에 의해서 그들이 기존에 티비를 장악해 왔던 것처럼 유튜브에서 홛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유튜브가 tv가 되는 세상이 된다는 얘기 같다. 처음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싶었지만 계속 읽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튜브도 점점 보다 보면 그 콘텐츠에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나 또는 투자를 많이 했나 하면서 보게 된다. 아무래도 전문가들이 하는 것과 일반인이 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스케일이나 재미 등이 전문작가들과 스텝들이 구성한 내용은 일반인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을 것 같다.

      

나 또한 어느 순간부터 유튜브를 볼 때 연예인들의 채널만 보고 있음을 느꼈다. 정말 이름난 유튜버가 아닌 이상에야 일반인들의 내용은 잘 안 보게 되는 것을 말이다. 점점 유튜브도 개인들의 공간이 아닌 전문기업들에 의해 장사꾼 공간이 되어가는 것 같다.

      

앞으로 30년 안에 90퍼센트의 보통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입니다.

인공지능으로 인해 일반적인 90퍼센트의 사람들은 할게 없어진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추세로 인해 고용은 둔화되고 로봇을 선호하니 앞으로의 로봇은 더욱 발전할 것 같다.


어느 날 종업원들을 대체해서 기계를 쓰고 있는 모습을 보았는데 한편으로는 씁쓸했다. 그나마 머리 쓰지 않고 몸으로라도 일해서 돈을 벌 수 있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을 보니 최저시급은 대체 왜 올린 걸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분명 최저임금을 올림으로써 저소득층의 소비활동을 촉진시켜서 경제가 잘 돌아가게 한다는 취지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오른 인건비로 인해 사람 자체를 쓰지 않는데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어차피 미래로 갈수록 발전하는 세상은 거부할 수 없는 것 일수도 있다. 하지만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 로봇을 쓰고 사람을 쓰지 않으면 그 사람은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 나쁜 인공지능 vs 머리 좋은 인간

인공지능은 영리해지고 우리는 바보가 된다. 

    

지금은 인공지능이 좀 떨어지지만 계속 진화하고 있다. 또한 기계는 좀처럼 실수를 하지 않는다. 계속 정보가 입력됨으로써 진화하지만 우리 인간은 한계가 있다. 지금이야 좀 더 우월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마 따라 잡힐 것 같다. 게다가 인간은 기계로 인해 점점 편해진다.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알아서 다 되게끔 되어 가는데 진화할 수 있을까? 그래서 바보가 되어간다고 한다. 유튜브에서 결론을 누군가 내준 것을 내 것인 것처럼 생각하면서 우리는 점차 생각도 하지 않는 인간이 되어간다 한다. 

    

나도 유튜브에서 답을 알려준 것만 듣고 그것 진리인 것처럼 생각한 적이 있었다. 내가 직접 느끼고 고민한 게 아니고 누군가 해온 것을 그냥 받아 듣기만 해서 결국 내 생각이 아니고 남이 나를 지배하는 것이었다. 그러다 누군가가 그것에 반문하면 그 사람한테 가서 물어보는 모습이 떠올라 너무 줏대 없이 살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군대에서 정신교육을 할 때 처음에는 그냥 대충 흘려듣다가도 나중에는 그게 내 생각이 되는 것을 느꼈을 때 정신교육이라는 게 이렇게 무서운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군대에 복종하게 되고 상사의 명령은 부모님의 말보다도 우선시되고 나의 정신마저 군대에 녹아드는 모습에 남자로서 아주 싫지는 않았지만 내 생각은 자꾸 없어지는 것을 느꼈다.


정치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코로나로 인해 장사를 아예 못하게 한건 잘못되었던 것 같다. 물론 코로나가 위험한 바이러스인 것은 맞지만 그들에게도 방역 기회를 주고 대처하라고 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아예 시도조차 해보지 않고 무작정 하지 말라고 하면 돈을 하나도 벌지 못했을 텐데 왜 그렇게 통제한 건지 모르겠다.      

잠시 로봇이 인간들 일자리 다 뺏으니까 감정적이게 된 것 같다. 

가상세계나 인공지능이 판을 치면 좋을 거 같았는데 사람들끼리 정이 자꾸 없어지는 것아 씁쓸하다. 

인간들 편하라고 만드는 건데 돈벌이 에만 혈안들이 되어 있는 것 같다. 

    

끝으로 저자가 쓴 글 중에 맘에 드는 구절이 있어 옮겨봤다.     


인간을 결국 재미있는 것을 찾아 나설 때 보람을 느낄 수 있고 불행한 것을 극복할 때 행복할 수 있다고 한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다니고 그것을 행복으로 느끼는 사람은 불행한 채로 살아간다.      


부러워하는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즐거울 것 같은데 아니라고 하니 약간 의구심이 들지만 그런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그러려니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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