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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건 Sep 20. 2022

지중해 부자를 읽고

박종기 지음


약속을 지킨다. 이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꼬박꼬박 낸다. 남에게 기대지 마라, 들었으면 행동하라, 체력을 키워라, 장기 투자해라, 폭락장이 기회의 장이다.  

   

누구나 알고 있을 법한 내용이다. 하지만 실천이 매우 어려운 항목들이다. 성공하고 저 말들을 깨달은 게 아니고 아마 그 전에도 계속 생각하고 살던 마음일 것 같다. 본인이 그렇게 했으니까 다른 사람도 그와 같이 삶을 헤쳐나갈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소개한 지중해 부자라는 사람은 많은 역경을 극복해 내고 성공을 이룬 사람이다.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뻔한 내용인 것이고 뻔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뻔하지 않은 것이다”라는 관점을 가지고 읽으면 좀 더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저자 또한 지중해 부자에게 부자가 되는 법을 알고 싶어 많이 물어보고 이메일도 보내는 등 많이 친해지려 노력한 모습이 보인다. 성공한 사람이 되려면 성공한 사람을 찾아가서 배워야 한다는 것을 몸소 실천한 사람인 것이다.   

  

부자 또한 그런 저자의 바로 행동하는 모습에 부자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모 지점장에게 보증인을 서주어 손해를 극심하게 보았고 재기에도 힘들 것이라 생각했지만 지중해 부자의 조언으로 많이 털고 일어날 수 있었다.   

   

그때의 조언이란 “그 사람에게 전생에 빚을 많이 져서 현생에서 갚았다로 생각해라”라고 했다.

그로 인해 앞으로는 부자가 될 일만 남았다는 것이었다. 이게 가능할까? 싶었다.


가슴속에 칼을 품고 적의를 가지고 살지 말고 사람을 살리는 칼을 쓰라는 모 드라마의 명대사와도 비슷하지 않나 싶었다.  

   

분명 누군가는 남일이라고 막 얘기하시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친한 사람의 배신만큼 가슴 아픈 것도 없다고 본다. 오히려 지중해 부자는 그 친했지만 사기 친 그 사람을 더 걱정하는 듯했다. 오죽했으면 그리 했겠느냐고 평생 1등만 하고 꽃길만 걸고 살았던 사람이 그리 되어 안타까워했다. 그 지점장이 어찌 되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채무자들 마저 자신의 투자자로 만들어 버리는 지중해 부자의 큰 그릇에는 감탄했다. 그래도 평소에 이자 꼬박 내고 연락을 잘 취하니까 믿고 맡긴 것 같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가장 힘든 부분인데 그걸 해냈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말은 쉬운 것 같지만 그걸 해내는 것 그게 부자와의 차이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먼저 선점할 수 있는 점 때문에 무엇을 해도 돈을 벌지 않았나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그런 이유도 될 수는 있겠지만 그게 부자가 될 수 있는 주된 이유는 아닌 것 같았다.  

    

책 초반부에 나오는 계층 간의 구조를 설명하는 부분이 있다. 밑에 하류층들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그 계층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그걸 넘기 위해서는 그 위 계층의 사람들과 지내야 한다고 했다. 아무리 뼈 빠지게 생산직을 200년 동안 일해도 부를 거머즬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지중해 부자는 그걸 극복하기 위해 주식을 했지만 실패하고 큰손에게 찾아가 주식을 배웠다고 한다. 돈이 돈을 번다고 규모가 커지니까 더 벌게 되었고 주식 외에도 부동산도 하고 여러 경로를 통해 지금의 부를 이뤘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주식은 하지 말라고 한다. 본인은 외국인 투자자로 포함이 되어 이득을 보고 있지만 개인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를 절대 이길 수가 없다고 했다. 본인은 주식으로 성공해 놓고 남은 하지 말라고 하는 건 어불성설이라 할 수 있지 않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만큼 지는 게임을 해야 하고 리스크고 크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지중해 부자조차 큰손이 없었으면 발을 담글 수도 없었으며 지금의 자리에는 오르지 못했음을 잘 알기에 그런 것이라 생각된다. 

    

적은 돈으로는 수익이 미비할 수밖에 없다. 또한 개인투자자는 너무 여러 감정에 휩싸이기 때문에 본인 통제가 어렵다. 작전주에 걸려들 확률이 높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이길 수가 없다.


정 하고 싶으면 여유돈을 가지고 하라 한다. 분명 누구나 하는 말이다.      

근데 이상하게 설득력이 있다. 대중매체는 정보가 너무 늦다. 신기술력으로 기업가치가 오른다는 정보는 누구나 알고 있다. 1,2위 기업만 살아남는다. 3위, 4위는 인수 합병되거나 사라진다.


어디가 오를지는 아무도 모른다. 결론하지 마라     

아무리 하지 말래도 결국 하고 싶은 사람은 하게 되어 있으리라. 성공률이 엄청 낮은 걸로 알고 있지만 낮은만큼 수익을 얻는 구조는 맞는 것 같다.   

  

저자 또한 개미처럼 일만 하는 사람이 있고 지중해 부자처럼 삶을 즐기는 모습을 보고 현타가 오는걸 글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릇이 커야 된다는데 담대함의 차이 일려나  

   

책을 읽고 끊임없는 자기 자신과 대화하고 이 길이 맞나 틀리나 물어보고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결국 내가 생각하는 대로 살게 되고 변하게 될지니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끝으로 나는 저자가 꽤 예전 일도 세세하게 풀어내는 모습을 보고 아 이 사람도 일기를 썼구나라고 생각했다. 기록을 습관으로 두어 이렇게 글까지 쓰게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냥 일반적인 회사원이 부자에게 가르침을 얻기 위해 쫓아다니는 과정을 그린 글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이어리를 쓰는 걸 보고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중해 부자라는 사람도 많이 관심 가지고 많은 조언을 해주었으리라 본다.

중간중간 지중해 부자에게 혼나는 내용은 많은 공감이 되었다.  

    

전생에 그 사람에게 빚을 져서 갚은 거로 생각하라는 구절이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전생에 무슨 짓을 한 거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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