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대건 Sep 28. 2022

부자들의 개인 도서관을 읽고

이상건 지음

책의 배경은 최신은 아니다. 그래서 도움이 별로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읽다 보면 공감하는 부분도 들리고 동의하는 것도 있었다. 물론 맘에 들지 않는 내용이 나올 때면 책을 덮었었다. 하지만 편견을 가지고 읽지는 말자는 생각으로 다시 읽었다.     


이 책도 부자 관련된 책이니까 당연히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 등 각종 부자들에 대해서 많이 나온다. 모두 그들이 한 말들을 가지고 한 생각이나 자료들로 해석한 글이다. 저자는 워런 버핏 같은 사람은 주식을 하지 않았어도 다른 걸 했어도 성공했을 것이라 한다.     


그만큼 남다른 시야를 가지고 삶을 살았으며 남들과 다른 나만의 길을 갔으니까 그리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부정적인 시야를 가지고 비난할 생각은 없다. 그들이 하는 말들은 대게 옳은 말들이라 생각하지만 실천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일까 약간 듣기 싫어지고 회피하는 경향이 생긴다. 아마도 몸이 그걸 실행하는 건 불가능해 라면서 거부하는 듯싶다.     


책 초반부에 저자는 독자들에게 사과의 글로 시작한다. 예전에 돈만을 위해 자신의 생각이 아닌 거짓된 글을 쓴 것에 대한 사죄문 비슷한 회고록이다. 돈을 벌기 위해 고수의 단타 수익 기록법이라는 책을 쓴 것이다. 주식투자에는 편법이 없다고 그렇게 생을 살았는데 정작 자신이 돈을 받고 쓴 책에는 그러한 방법이 있다고 쓴 글인 것이다.      


문제는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점이다. 아주 얼토당토 한 글을 쓴 건 아니었던 모양이다. 어쨌든 그 책으로 죄책감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그 방법으로 돈을 벌었다면 훌륭한 책이겠지만 안 팔렸다면 아마 혹평을 쏟지 않았을까     


경쟁은 피할수록 좋고 결국 돈은 남과의 차이로 벌 수 있다.

너무 같은 직종에만 몰려 있는 게 사실이다. 카페 잘 된다고 그렇게 우후죽순 생겨 나는 걸 보면 이해할 수 있다.      

독점해야 한다. 농심, sk텔레콤, 삼성전자, 동서식품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이 기업들과는 싸울 수도 이길 수도 없다. 후발주자는 하지 마라.     

집행유예 환상에서 벗어나라. 카드값, 보증 등 나중에 계산하는 생각을 하지 마라. 체면을 버린다.     


남과 비교하지 마라. 자신의 강점을 갈고닦는데만 시간을 투자한다.     

이 외에도 주식 관련해서 당부하는 글들이 있다.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난 하지 않으니 주식 관련 얘기는 패스하도록 하겠다.      


책의 중반에는 유대인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 핍박받고 살았던 그들이 살기 위해서는 빼앗길 수 있는 재산이 아닌 실질적인 쓸모가 있는 지식을 늘리고 그로 얻은 지혜를 이용한 주식거래였다고 한다. 유명한 사람들은 거의 유대인이며 그들은 정착하지 않고 이곳저곳 이동하면서 살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산이 필요했다 한다.     


화교나 유대인이나 남의 땅에서 살기 위해 억압받고 차별을 많이 받아 그걸 극복하기 위해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로 인해 다른 쪽에 집중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많이 이득도 보았다고 한다. 사실 나는 그런 부분에는 별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싶지 않다.      


유대인보다 한국인이 더 뛰어나다. 난 그렇게 결론지었다. 내 마음이다.      


그래도 이 책에서 얻은 소득이 있다.


마크 트웨인 :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매일 한 가지씩 해라. 그것은 고통 없이 의무를 행하는 습관을 만드는 황금률이다.      


난 이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솔직히 하고 싶은 대로만 살고 싶은 게 인간의 본성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너무 하고 싶은 대로만 하면 망한다. 때로는 참고해야 할 일이 있다.     


회피하고 싶어질 때 보면 좋을 것 같아서 적어봤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까지 하면 안 되지만 그래도 조금은 브레이크를 걸어야 할 것 같았다.     


요새 책 읽기를 너무 편식만 하는 것 같아서 힘들었는데 이 책을 읽고 좀 버텨가면서 읽어 보려 한다. 물론 그러다가 흥미 자체를 잃어버리는 걸 아닐까 걱정도 되지만 사실 너무 패스해서 읽을 게 없다. 어느 누가 내 입맛에 맞게 책을 쓸 수 있겠는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 아니면 힘들 것 같다.      


끝. 

작가의 이전글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를 읽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