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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건 Oct 19. 2022

흔한 직장인 부동산 투자를 읽고

투자 캐스터 지음

부동산 투자로 집을 20채 보유하고 부자로 살게 된 유튜버의 책이다. 흔히들 말하는 갭 투자로 많은 이득을 보았고 역발상 투자와 월세수익으로 인해 부를 축적했다고 한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부동산 투자에 대해 궁금하기도 하고 초보가 이해하기 쉽게 되어있다는 한 줄 서평 등을 읽고 보게 되었다.  

   

대한민국에서 부자가 된 사람 중에는 부동산으로 된 사람이 많다고 한다. 혼자서 1500채를 가지고 있던 사람도 있고 7~800여 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그 사람들이 그 집으로 조그만 수익을 얻더라도 그게 얼마일지 가늠이 안될 정도이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런 사람들이 수익률을 적게 해 놨을 리는 없고 노른자 땅만 가지고 있었을 터이다. 

    

결국 부동산값이 올라 수익을 보았다는 것은 누군가는 그만큼 피해를 입을 터인데 얼마 이득 봤다는 이야기를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나라고 그런 수익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거짓말 일 것이다. 단지 땅만 가지고 있었을 뿐인데 개미처럼 열심히 일하는 사람보다 돈을 많이 번다면 불공평해 보인다. 물론 주식과 마찬가지로 손해를 볼 수도 있으니까 확률적인 상황이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너도 하지 그랬냐고 묻는다면 사실할 말이 없다. 이분은 그러기 위해 남들 다 쓸 때 모았고 그걸 가지고 위험성을 극복하고 돈을 굴린 차이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부동산을 가지고 돈놀이를 하니까 일반 사람들이 구매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국가에서도 집을 다수 보유한 사람한테 보유세를 더 내게 하는 것이다.   

  

뭐 그렇다고 내가 비난할 수는 없다. 몸에 좋지 않은 담배를 나라에서 판매하는 것처럼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무슨 짓이 든 하게 놔두는 정부가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조금씩 갭 투자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으니 부동산 돈놀이도 언젠가는 끝이 날것이라 본다.     


하루하루를 개미처럼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도 집은커녕 빚 변제하기도 힘든 사람들이 널린 시국에 부동산 투자로 돈 많이 벌었다고 책까지 내는 걸 보면 어지간히 자랑하고 싶은가 보다. 물론 사돈이 땅 사면 배 아픈 게 사실이지만 이런 책들을 보고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 사람들을 생각하면 씁쓸하다. 물론 투자한 게 성공한다면 좋겠지만 안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안된다고 생각하지 말랬지만 부동산 투자만큼은 웬만한 사람은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예전부터 집값이 떨어진다 했지만 결국 올라서 그 말이 잘못되었다고 했다. 그때는 그랬다.


이렇듯 부동산 투자는 도박이다.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려면 주식과 부동산밖에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진짜 제일 싫어하는 말이다. 불나방처럼 뛰어들어서 멸망하지 않기를 바란다.

      

물론 부정적인 견해만 가지고 산다면 인생의 변화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렇게 갭 투자로 돈을 버는 행위는 근절되어야 할 것 같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부동산 월세 받는 것은 자식에게 승계가 된다고 해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는데 굉장히 씁쓸했다. 사업을 하면 자식이 모든 것을 배워야 사장이 되지만 월세 수입은 그런 것 상관없이 돈이 들어온다는 점이었다.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단지 땅을 가진 이유만으로 누군가가 피땀 흘린 돈을 먹어치운다는 게 이해가 안 되었다.  

   

사회주의자는 아니지만 앞으로 그 땅은 영원히 그 사람 꺼이고 그게 자식한테까지 승계된다는 점은 반드시 고쳐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누구나 부동산 월세만으로 먹고살 수 있고 일을 안 해도 된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난 그게 잘못되었다고 본다.


그 논리대로라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등신이다. 부동산 공부 안 하고 책도 안 읽고 오로지 일만 한 멍청이다와 같은 말로 보인다. 

   

등신 같아도 열심히 일만 한 사람은 잘못한 게 없다. 일해서 정당한 보수를 받았고 돈을 착실히 모았을 뿐이다. 단지 집값이 그걸 살 수 없게 장난질이 쳐져 있어서 살 수가 없는 거다.

남의 노력을 알게 모르게 빨아먹는 사람들과 같다.  

   

두채 이상은 엄두도 못 내게 세금을 왕창 때려야 한다. 월세가 그리 비싼 게 말이 되는 거냐     


집은 주거목적으로 좀 살았으면 좋겠다.      


일도 안 하고 부동산 월세 받으면서 놀고 있는 사람들 진짜 세금 왕창 때렸으면 좋겠다.  

   

개인사업이나 직장근로자로 되어 있는 사람이 아니면 놀고 있는 사람으로 간주해서 돈이 어떻게 들어오나 확인한 다음에 그에 맞게 세금을 때려야 한다. 내가 미래의 그런 사람이 되어 있어도 그런 소리를 할 거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할 것이다. 왜냐면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니까 할 수 있는 말이다. 할 생각도 없지만 하게 돼도 실패할 것이라고 본다. 도박 아니 로또랑 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역발상으로 투자를 한다는데 그게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냐고 묻고 싶다. 그게 성공했으니까 망정이지 실패했으면 다 날아갈 것 아니었냐 말이다.  

    

이 책에서 약간 소름 듣는 부분도 있었다. 그건 부자들의 습관을 따라 한다는 것이다. 도박을 하기 위해 건강관리를 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임하며 실수와 경험을 통해 배운다는 말이었다. 도박을 위해 그렇게까지 하는 걸 보고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실패할 수밖에 없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어느 정도는 나 자신을 미화하는 말인 건 인정한다. 

    

또 한 가지 유튜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지금 벌고 있는 월세수익으로도 부족했던 모양이다. 물론 이분이 사기 치는 건 아니지만 앞서 구독자 5만 이상 보유한 사람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한다고 하는 걸 보니 그것으로도 수익을 볼 모양이다.   

  

진짜 요새 유튜브만 보면 아주 광고 덩어리에다가 자극적인 내용만 잔뜩 있고 사람을 생각이 없게 만드는 매체인데 말이다. 아주 돈독이 지겹게 오른 게 아닐까 싶었다. 사람과 소통을 많이 하고 싶어서 시작했다는데 내가 볼 때는 거짓말하지 말라고 묻고 싶다.


그럼 놀고 싶어서 운영한다는 건데 내 황금 같은 시간을 노는데 쓰겠다? 그럴 리 없다고 본다.

유튜브야 말로 본인의 주 수입원을 만들 목적이 틀림없다.  

   

솔직히 다 돈 벌려고 콘텐츠 만들어서 운영하는 것이다. 물론 악의적인 마음을 가지고 운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을 하려고 하는 건지는 모르지만 사람을 끌어모으는 일이다. 무엇인가를 계획하고 실행하기 위해 하는 일이 틀림없다.  

   

돈도 안 되는 일에 내 시간을 투자할리 없다.   

   

끝으로 나와 같이 회의를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호리에 다카후미 작가가 쓴 

“가진돈은 몽땅 써라”를 읽기를 권하고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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