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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건 Nov 18. 2022

"빠르게 실패하기" 한번 더 읽고

지은이 존 크럼 볼츠, 라이언 비비니 // 옮긴이 도연

한번 읽고 기록을 남겼지만 자꾸 내용을 잊어먹고 망각하는 것 같기에 다시 써본다.

분명히 이 책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 같은 기분”에 당하지 말라 했다. 하지만 머릿속에 있는 교활한 원숭이가 자꾸 타협하게 만든다. 자기 합리화, 내일로 미루기, 현재 해야 할 일들을 외면하는 등 자꾸 편한 것만 생각하게 된다. 


부정적인 생각 한번 하면 긍정적인 생각 3번 하기, 목표를 적게 가져라. 일단 시작하고 보라.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은 그만두고 새로 해도 늦지 않다. 아이디어란 흔한 일상을 새롭게 보는데서 시작한다. 등 여러 가지 책에서 강조하는 부분들이 있다. 

     

모두 기억하고 수행할 수는 없어도 적어도 책 내용 중 한 가지는 실현해 보고자 했다. 그래서 실제로 친목회에 나가게 되었다. 사실 오래된 모임이고 나 또한 참석을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안 나간 적도 있다. 그렇지만 변화라는 것은 내가 행동하는 것에 달려 있다는 책의 조언대로 한번 의욕적으로 참여도록 했다.  

    

사실 이 모임의 주된 목적은 군대 축구 모임이다. 그렇다 나는 축구를 보는 것은 좋아하지만 실제로 하는 것은 잘 못한다. 축구를 싫어한다기보다는 못해서 안 하려고 하는 점이 크다.

군대 축구 모임인만큼 선배들도 있고 못하면 구박받고 하니까 점차 멀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고 초보부터 시작해야 고수가 될 수 있다는 책의 조언대로 실패를 겁내지 않고 무작정 참여도록 했다.      


운동복을 가져와야 하는 등 파주까지 가야 한다는 점 그리고 오랜만에 선배들을 만나야 하는 부담감등이 있었지만 한번 실패를 겪어보고 싶었다.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면 하기 싫어진다는 책의 조언대로 많은 준비를 하지 않은 채 그냥 갔다. 축구를 하려면 축구화도 필요하고 운동복도 있어야 하는데 그냥 운동화 신고 옷도 대충 입고 갔다. 부담감을 가지면 참여하기 싫어진다는 조언을 그대로 따랐다. 

    

그렇지만 축구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깨달았다. 풋살 경기장인데 운동화는 엄청 잘 미끄러진다. 그래서 많이 넘어졌다. 하지만 무엇이 어찌 되었든 축구를 잘못해도 이 한 몸 불살랐다. 평소에 나였다면 그리 못했을 것 같다. 이전이었다면 아마 축구하는 내내 인상이 어두웠을 텐데 

그날만큼은 그리 하지 않았다. 공격하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물론 공격을 제대로 못할 때는 선배에게 한소리도 들었다. 하지만 예전처럼 그런 말들이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못한다는 것을 자책하지 않고 그냥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인지 축구가 끝날 때쯤에는 선배들에게 잘했다고 격려를 받았다. 아마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그리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사실 나는 운동을 잘하지는 못한다. 그렇지만 아예 하기 싫지는 않다. 단지 이 책에서 얘기한 것처럼 남에게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고 항상 완벽한 모습만 보이고 칭찬만 받고 싶은 마음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책을 계기로 우선 친목회에 참석하고 열심히 했더니 시선들이 많이 바뀌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불특정 한 마음에 휩싸이거나 거절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조언을 바탕으로 생활을 해보니 책에서 말한 즐거움이란 걸 찾은 기분이었다.  

   

물론 저녁에는 그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음에도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을 보니 술을 과하게 마시다 보니 많은 이야기는 못하고 그냥 잠들어버렸다. 하지만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친목을 이어나가자는 행보에 나름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그리 하지 않았다면 이 모임에서 나라는 사람은 사라졌을 것 같다. 물론 이전에는 약간 그런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여러 분야의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조언하니 앞으로도 모임이 있으면 되도록 열심히 참여도록 해야겠다.  

   

하지 말아야 할 것 같은 기분에 휩싸이지 말고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해야겠다. 내가 그린 허상에 주눅 드는 일이 없게 그냥 해야겠다.   

  

사실 책 내용을 기억하고자 다시 쓴 것도 맞지만 내가 이 책을 읽고 행하게 된 결과를 써보고 싶었다. 나름 결과를 얻었으니 더욱 다른 항목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배워야겠다.

이를테면 내가 원하는 분야의 성공을 위해 그 분야의 성공을 한 사람에게 배운다던지 하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은 모두 행동을 우선시했다 하니 더욱 시도해야겠다.   

  

끝으로 마음에 와닿는 문구가 있어서 기재해본다.     


사람의 차이는 미미하다.

그러나 그 미미한 차이는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

미미한 차이는 태도다.

그리고 그 생각이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는 것이다.. 


-W. 클레멘스 스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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