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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건 Nov 27. 2022

축구를 하며 생각한것들을 읽고

손흥민 지음

프리미어리그 라는 영국 무대에서 한국인이 경기 뛰고 있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다. 그리고 내 자신이 뛰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혹여라도 그 선수가 골이라도 넣는 날에는 내 자신이 뿌듯해진다. 아마 같은 나라라는 자부심이 느껴져서 라고 생각된다. 

    

예전에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뛸때만 해도 물론 엄청난 대단한 업적임에도 골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다. 물론 포지션 자체가 미드필더 이기 때문인것도 있지만 그렇게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많은 스포트 라이트를 공격수가 가져가는 모습에 아쉬움도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 선수는 공격수로서 골도 많이 넣고 득점왕까지 되는 모습에 그런 아쉬웠던 점을 해소해 주었다. 물론 화려한 이면에는 숨겨진 과정들이 많았겠지만 결과만을 중시하는 사회의 냉대속에 이 책에는 그런 손흥민의 진심이 많이 묻어남을 느낄수 있다.  

   

스포츠 선수로서 많은 유혹을 이겨내고 창피함을 극복하고 성공하는 손흥민의 모습에 최근에 읽은 “빠르게실패하기”라는 책 내용이 떠올랐다. 손흥민 이야 말로 그런 실패의 과정을 극복하고 성공 시킨 사례라고 생각되어 진다. 독어를 배우기 위해 큰소리로 아는 단어를 얘기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팀동료들이 단어를 지적해주고 텃세를 극복하기 위해 공을 더 많이 뺏어오고 노력하고 슈팅 실력을 늘리기 위해 매일 1,000개씩 슈팅하고 그 외에도 엄청난 노력을 해서 결과를 얻어 내는 모습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 특히나 어린아이들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는 꼭 사인이나 유니폼을 건네줬다는 내용은 만화에서나 나오는 내용인 것 같았다.     

팬들이 있기에 니가 있을수 있다는 아버지의 조언은 유명만화에서나 나오는 조언 같았다. 그걸 그대로 현실에서 실현시키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솔직히 매일 축구만 생각하고 산다는게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아버지가 엄하고 혼내키면서 시켰어도 손흥민 이라는 사람자체가 선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남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국가대표를 하고 부모님을 위해 더 열심히 한다... 개인적인 일상을 중요시 하는 오늘날의 사람들과의 생각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손흥민을 보면 참고 견디고 윗사람들의 조언을 잘 듣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는 것을 잘해야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마시멜로우 참기 실험이 맞는 것 같았다. 가끔 손흥민 선수가 골을 못넣거나 부진할때가 있는데 그럴 때 응원은 못해주고 같이 비난했던거 같아 뜨끔했다. 잘하려고 그렇게 노력하는 사람이고 운이 없어 안될때도 있는건데 탓을 해버린거 같아 미안했다. 손흥민 아버지께서 팬들은 은퇴하면 관심도 떨어지니 현역일 때 많이 팬들에게 싸인도 해주고 하라고 했다는 말에 약간 사회의 냉정함에 씁쓸했다. 겪어보시고 하시는 말일테니 더욱 와닿았다.   

   

사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손흥민이 유소년때부터 차출되서 외국에서 처음부터 지내서 외국어도 자연스럽게 잘하는줄 알았다. 하지만 고등학교는 자퇴했고 그 시기에 넘어가서 완전히 한국인인 상태에서 노력으로 극복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훌륭한 외국어 강사에게 편하게 배운줄 알았는데 오산이었다. 또한 한식은 아에 먹지 않고 영양제나 이런거를 많이 챙겨먹는줄 알았더니 전혀아니라고 한다. 한식을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김치찌개나 떡볶이 쌀밥등 그냥 한국인이었다. 밥을 너무 먹고 싶은데 못먹어서 아버지가 밥솥을 한국에서 몰래 가져와 장롱에 숨겨놓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손흥민은 몸에좋은것만 먹고 산줄 알았는데 본인은 흑수저 이며 밥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한다. 밥이 몸을 살찌게 한다고 해서 밥량을 줄이는게 추세인줄 알았더니 역시 한국인은 밥을 먹어야 하나 보다. 살이 찌는 이유는 그냥 운동을 안해서 라는게 맞는 이유같다.

김치가 별로 영양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들었는데 손흥민을 보면 그런 것 같지도 않다.   

  

2022년 11월 현재 월드컵이 열리는 구간이다. 평가전때만 해도 한국은 꼴지가 될것으로 생각했지만 몇일전 우루과이의 경기때를 보니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현재 손흥민은 안구쪽에 골절상을 입은 상태지만 마스크를 쓰고 출전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손흥민이 국가대표경기는 쉬고 클럽에서 활약하기를 원했었다. 하지만 그에게 월드컵이라는 것은 꿈의 무대이며 선배들에게 받은 바톤으로서 반드시 참여해야만 하는 사명이 있었다.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좀더 나은성적을 거둬서 온국민이 축구의 열기로 가득한 것을 보고 싶다 한다. 아직 영국처럼 대중화가 많이 되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가 월드컵에서 좋은 기록을 낼수 있다면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 같다.  

   

손흥민 선수도 대단하지만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우리나라에 축구 잘하는 사람이 이리 많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가전때만 벤투 경질을 외쳤던 나인데 우리 선수들이 잘하니까 그에대한 반감도 어느정도 수그러 든 것 같다.      


이제는 그냥 손흥민이 하고 싶은대로 두어야 할 것 같다. 사실 손흥민이 이제 나이도 30이고 레알로 이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역시 손흥민 선수가 알아서 잘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 이미 그는 우리에게 너무 많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보여주는 것을 보여주었다. 물론 손흥민 선수 아버지는 아직도 더 올라가야 한다 말하신다. 진짜 대단한분 같다.

     

취미가 일이 되면 재미 없다는데 손흥민 선수는 전혀 아닌 것 같다. 가끔 축구가 재미 없을때가 있을까 싶다. 일반적인 생각을 반대로만 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를 보고 느끼는 바가 있다.     


뭐만하면 귀찮아서 안하고 회피하고 감정 컨트롤 못해서 싸우고 상대 헐뜯고 하는 그런 생각들을 버려야 겠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좀더 자부심을 가지고 긍지를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에서 태극기나 한국팬들을 만나면 엄청 반갑다는 손흥민의 얘기에 나도 같이 반가웠다.   

   

부상만 아니라면 손흥민선수는 더 높은곳까지 올라갈수 있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 매일 축구만 하니까 그럴 것 같다. 외국이라는 나라가 절대로 돈을 헛투로 쓰는 곳이 아님에도 그정도의 돈을 받고 축구하는 것을 보면 손흥민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느껴진다. 

    

대한민국도 영국과 같이 회사에서 축구보러 가라고 적극 권장하는 사회가 되길 기원해본다.

일이라는 것에 파묻히지 말고 가끔은 축구경기로 스트레스를 풀어보는것도 좋은 것 같다.


손흥민선수는 은퇴하면 축구보면서 치맥하는게 소원이라 한다. 

대한민국을 위해 타국에서 열심히 축구하는 손흥민 선수 응원 안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나도 이제는 비난만 할게 아니고 같이 여러팬들처럼 그냥 응원하기로 마음먹었다.


부디 몸 다치지 말고 원하는 바 이뤘으면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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