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새로움을 앞둔 기분
오랜만에 느끼는 이 느낌.. 나쁘지 않은데
곧 울진비행훈련원에 들어간다. 드디어 비행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보니 설레면서도, 한편으로 긴장된다.
새로움을 앞둔 기분은 언제나 이렇게 싱숭생숭하다.
새로운 곳은 어떨까, 사람들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과 설렘, 그곳에서 나는 온 힘을 다 해 꿈을 이루겠다는 다짐, 내가 잘 적응해서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겠지?라는 우려, 나를 보낸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책임감. 온갖 감정이 실시간으로 요동치고 있다.
조금씩 짐도 챙기고 있는데, 오랜만에 장기간 집을 나가는 것이라 그런지 괜한 서운함도 느껴진다.
이런 감정은 여러 번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나를 더 성장하게 하는 기분이 들어서 그런지 분명 나쁘지 않은 감정이다. 이 감정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잘 해내어서 또다시 성장의 계단을 쌓는 초석이었음을 떠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