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 22.11.19
요사스럽게도 겨울이 다가오면 진절머리내며 보냈던 여름이 그리워진다. 특히 영화 속 두 주인공이 재킷하나를 덮어쓰고 달려가던 영화의 잔상이 머릿속을 가득채운다. 다시 여름이 되면 잿빛 하늘을 얼기설기 가리고 있는 겨울 나무 풍경을 그리워할 것이다. 이럴 때마다 생각하는거지만 지금 계절을 오롯이 즐기며 살면 참 좋겠는데. 오늘따라 초록과 여름비가 그리운 건 어쩜 매번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들어야 하는 빵득이의 캐논변주곡 탓일지도 모른다. 내일은 내년 여름에 떠올릴 늦가을 풍경을 담으러 외출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