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글이의 그림일기

벳부 레지던스 1일차 22.12.06

by 뽀글이 주인님

경주에서 하시즈메상 일행을 처음 만났을 때 여러모로 몹시 지친 상태였다. 딱 일주일만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던터였다. 동아시아문화도시 관련 레지던스 참여 작가를 섭외하러 온 일행을 만난 뒤 한달 후 쯤 초대 메일이 날아왔고 오늘 드디어 벳부에 도착했다. 가장 맘이 쓰이는 건 빵득이였지만 이번만큼은 어쩔 수가 없었다. 어처구니 없는 착각으로 아트페어 일정을 헤깔린 바람에 지난밤까지 쉴 틈 없이 작업과 포장 작업을 하고 아침 비행기를 탔다. 사람들이 어마어마했다. 공항에서 함께 온 일행과 헤어졌다. 엄청난 인파로 아침 7시 조금 넘어서 집에 나온 뒤 깜깜한 밤이 되어서야 벳부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루종일 뽀로로 주스 한병으로 버티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나니 행복했다. 그리고 빵득이 생각에 편의점에 가서 몇가지 고른뒤 하시즈메상과 함께 레지던스 근처 온천에 다녀왔다. 그곳에서 하시즈메상의 지인으로 보이는 할머니 두 분을 만났고 짧게 이야기를 나누며 온천수를 즐겼다. 특별한 경험이었다. 내일은 작업에 사용할 재료를 사러 가기로 했다. 오늘의 일기 끝.

작가의 이전글뽀글이의 그림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