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글이의 그림일기

벳부 레지던시 3일차 22.12.08

by 뽀글이 주인님

3일차. 그림만 그리면 되니 몸은 예전보다 편한데 빵득이가 많이 보고 싶다. 그래서 아침겸 점심도 먹고 빵득이 할머니랑 빵득이 선물을 사기 위해 일찍 나섰다. 어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사진을 찍으며 출발했다. 어젠 그렇게 멀게 느껴지던 길이 금방이다. 이렇게 가까운걸 그렇게 돌아돌아 갔구나… 백화점에 먼저 들러 시어머니께 드릴 장갑을 샀다. 그리고 유메타운에 가서 빵득이 줄 인형과 몇가지를 구입하고 식사를 했다. 잘모르면 비싼게 더 맛있겠지 하고 장어덮밥 정식을 주문했다. 가끔은 예외가 있는 법이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그림을 그릴 자료 수집도 해야 하니 근처 바닷가로 갔다. 바람소리가 무섭다. 바로 돌아서서 벤치를 찾아 앉았다. 빵득 아범이 점심시간이라 집에 있었다. 어린이집에 가지 않은 아들 밥 먹이러 온 아들바보 아빠. 영상통화를 하면서 오늘 구입한 선물들도 보여줬다. 더 보고싶어졌지만 전시 준비가 급해서 서둘러 돌아왔다. 오는길 어제 지나가며 봤던 식료품 점에 들러 귤도 한자루 샀다. 사과가 보이길래 주인 할머니랑 잠시 사과에 대해 이야기도 나눴다. 우리집 과수원 한다는 뭐 그런 이야기랑 지금 나오는 부사(여기선 후지라고 했다)가 딱딱해서 맛있단 대충 그런 이야기였다. 도착해서 열심히 붓질을 했더니 벌써 저녁이 다되었다. 한국에서도 여기서도 시간은 참 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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