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글이의 그림일기 2023

똥고집쟁이 23.2.24

by 뽀글이 주인님

엄마와 함께 하는 오후. 피아노 학원 빼먹고 냉이나 캐러가자니 기어이 피아노 학원에 간단다. 그런데 혼자 걸어가겠다는 만 6세. 나중에는 화까지 내며 자신이 혼자 갈 수 있음을 어필하는 어린이. 어림없다. 너의 어설픔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결국 피아노 학원은 엄마 차를 타고 다녀왔다. 그리고 저녁. 오늘도 너튜브를 통해 피아노 연주법을 연구하느라 밥 먹을 생각도 없어보였다. 그러다 뭐가 안되는지 울상이다. 캐논변주곡을 제대로 치고 싶은데 영상이 너무 빨리 지나가버려서 놓쳤다고 한다. 그것도 슬픈데 지난번 사달래서 사준 악보책은 아직 보기가 힘든지 중간에 놓치고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피아노 학원에서 새로 구입한 책에 나오는 악보는 보기는 쉬운데 딴따라라 따라라… 부분이 없단다. 그래서 어렵더라도 원래 악보를 보고 치고 싶은데 몸이 안따라주니 자기 딴에는 여간 속상한게 아닌듯 하다. 그걸 보고 있자니 엄마 속은 부글부글 끓고… 나중에 피아노 치기 싫다 소리 하면 보여주려고 오늘 일기를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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