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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글이 주인님 Apr 21. 2024

뽀글이의 그림일기 2024

2024년 4월 20일

엄마는 단체전 오픈식과 도자기축제에 다녀오느라 아빠와 함께 있던 빵득군. 현관문을 여는데 분위기가 싸하다. 평소같음 얼른 달려나와 자석처럼  달라붙던 어린이가 안보인다. 빵득아범에게 연유를 물었더니 실뜨기하다 삐져서 혼자 방에 들어갔단다. 방문이 잠겨있다. 똑똑 두드리자 대답이 없다. 재차 두드리며 빵득이를 부르자 그제서야 문이 살짝 열렸다. 잘못은 본인이   같지만 일단 안아줬다. 그리고 빵득 아범 대신 실뜨기를 몇번 해줬다. 저녁엔 입맛도 없다해서 떡볶이랑 김말이랑 만두도 튀겨줬다. 실뜨기를  시키려고 하길래 오늘은 그만이랬더니 5단계까지 혼자 하는 방법을 터득했다한다. 같이  사람이 없어서라는 말도 붙였다. 그리고 아빠랑 자러들어갔다. 태블릿을 찾으러 빵득이 방에 들어갔더니 바닥에  한권이 보인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선물받고 이미 읽었던 책인데   읽은걸까 싶은데불현듯 뭔가 맘에 안들때 관련 제목의 책을 꺼내놓고 등원했던 기억이 떠오르는  왜일까. 아홉살 갈수록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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