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틀렉 ㅡ 햇님의 나라
“하얀 물결 우에
빨갛게 비추는
햇님의 나라로
우리 가고 있네 ”
내가 태어나기도 전인 1973년 발표된 앨범
<NOW>의 수록곡이다.
서슬 퍼렇던 유신 시대,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오른 록의 대부 신중현과 김정미가 내놓은
이 앨범은 길게 이어지지 못한다.
금지곡 처분을 받고 대부분 압수·폐기된다.
좀처럼 구하기 힘든 희귀반이 된 이유이다.
표면적으로, 이면적으로 그 사유가 다른 것으로
추측되기에 긴 이야기는 생략하자.
NOW는 수십 년 뒤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복각되어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다.
수록곡 '햇님' 은 다른 세계 여러 음악인들이
커버하기도 했다.
다큐멘터리 <Bootleg-햇님의 나라>는
바로 이 노래 '햇님'을 재조명한다.
방송 타이틀인 ‘부틀렉’은 비공식 음반 혹은 해적판을 의미하는데, 근래엔 자유로운 문화현상으로 통용된다.
방송우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BTS ‘봄날’의 작곡가인 가수 아도라가 호흡을 맞췄으며,
레전드곡을 소환하는 과정과 그 가치를 이미지화하여 보여준다.
기획ㆍ연출을 맡은 이는 전통을 자랑하는 캠퍼스밴드, 중앙대학교 블루드래곤(기타) 출신의 교양 다큐멘터리 PD, 송의성.
'미련 철철' 음악의 꿈을 영상으로, 칼럼으로,
때론 가면 뒤 라디오 DJ가 되어 곧잘 풀어낸다.
음악 쫌 하는 PD의 부틀렉 ㅡ 햇님의 나라
https://youtu.be/JugiOl6zJrE?feature=sha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