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특징
쫄랑이는 맘마 먹을 때 발가락에 힘을 꽉 주어 오므리고 먹는다. 엄청 귀엽고 몹시 신기하다. 첫째도 맘마 먹을 때 발가락에 힘을 주고 먹었는데 걔는 쭉 피고 먹었다. 발가락 생긴것도 다르다. 첫째는 아빠 발가락을 닮아 새끼발가락이 따로 노는 모양인 것에 반해 쫄랑이 발가락은 엄지만 따로놀고 새끼발가락은 넷째 발가락과 꼭 붙어 있다. 발가락은 나를 닮았나보다.
잘때는 두팔을 벌려 만세한다. 팔을 못움직이게 가두면 몹시 성을 내서 당근으로 구해온 머미쿨쿨은 거의 무용지물이다. 자면서 팔 휘젓다가 종래엔 만세를 한채로 주무시는 것이다.
너무 귀엽지만 약간 팔이 떠있어서 불편해 보이는데 신기하게도 그대로 잘잔다. 저기서 편하게 해주겠다고 팔 건드리면 분노와 함께 눈을 뜨는 대참사가 벌어진다.
오랜만에 조리사님이 쫄랑이 목욕시키시는걸 구경했다. 쫄랑이도 물을 좋아하는지 얼굴 닦을때만 해도 징징하다가 물에 넣으면 조용해지고 표정도 좋아진다. 물은 좋아하는 걸로 생각해도 되겠다. 물놀이 좋아하는 엄마는 신이난다. 나중에 애 둘 데리고 스노클링도 하고 스킨스쿠버도 하고 싶다.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보건소에서 간호사님이 1회 가정방문을 나오신다. 간호사님은 오셔서 쫄랑이 기본사항과 두상과 딤플과 고관절탈구 등을 기본적으로 체크해주셨는데 사두, 사경 없고 딤플도 괜찮고 고관절탈구도 없다고 해주셨다. 딤플은 영유아검진에서 아주 약하게 관찰된다고 하여 초음파검진을 예약해두었는데 간호사님은 육안으로도 괜찮다고 하셨다. 이왕 예약해둔거니 가보라고 하셔서 우선 가보기로 했다(먼저 결과를 말하면 초음파 전 검진에서 그 병원 의사쌤도 딤플은 육안으로도 괜찮다고 초음파 해볼 필요가 없다고 하셔서 그냥 왔다).
몸무게, 키도 체크해주시는데 우리 쫄랑이는 몸무게가 태어날때에 비해 많이 늘었다. 몸무게는 5.15kg으로 87% 키는 56cm로 80%다. 머리둘레는 37.7cm로 74%다. 잘 크고 있다(다소 과도하게).
내 소양증에 대해서도 상담해주시고 아이 밤수 패턴 만드는 법도 알려주시고, 쫄랑이 오른 허벅지에 있는 멍도 아닌것이 몽고반점도 아닌 것이 약간 갈색으로 되어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상담해주셨는데 지금으로선 명확하지 않아 어떻게 변형되어 가는지 살펴보는 방법밖엔 없다고 한다.
대체로 쫄랑이의 발달은 양호해 보인다고 하니 마음이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