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3편 조선 (2-1) #18

아사달阿斯達은 어디인가? (2/5)

by 잡동산이

앞서 성주에서 이루어진 모임에는 동쪽 변방의 무리들 뿐만 아니라 북쪽 변방에서 온 무리 또한 함께 하였습니다. 1장 2편에서 펴본 주서 왕회해편은 이 무리들을 먼저 고이高夷, 독록獨鹿이라고 적었으며, 이어 고죽孤竹과 불-영지[不-令支] 적었고, 마지막으로 부-도하[不-屠何]와 동호東胡, 산융山戎이라고 적었습니다.


M-4 주서 왕회해편: ① 북쪽 땅(의 사람들)은 ② 대臺의 동쪽에서(부터 차례로) 있었다. ③ 고이高夷는(=고이 사람들이 준 것은) ④ 겸양嗛羊이었다. ⑤ 겸양은 ⑥ 양인데 4개의 뿔이었다(=뿔을 가졌다). ⑦ 독록獨鹿(=독록 사람들이 준 것)은 ⑧ 공공邛邛이었다. ⑨ 공공은 ⑩ 잘 달리는 것이었다. ⑪ 고죽孤竹(=고죽 사람들이 준 것)은 ⑫ 거허距虛였다. ⑬ 불-영지[不-令支]는(=불-영지 사람들이 준 것은) ⑭ 현모玄模였다. ⑮ 부-도하[不-屠何]는(=부-도하 사람들이 준 것은) ⑯ 청웅青熊이었다. ⑰ 동호東胡는(=동호 사람들이 준 것은) ⑱ 황비黃羆였다. ⑲ 산융山戎(=산융 사람들이 준 것)은 ⑳ 융숙戎菽이었다. ①北方②臺正東③高夷④嗛羊⑤嗛羊者⑥羊而四角⑦獨鹿⑧邛邛⑨邛邛⑩善走者也⑪孤竹⑫距虛⑬不令支⑭玄模⑮不屠何⑯青熊⑰東胡⑱黃羆⑲山戎⑳戎菽




이 가운데 불-영지와 부-도하에 보이는 영지와 도하라는 단어는 뒤에 다른 자료에 다시 보입니다. 한서 지리지 유-주[幽-州] 요서-군[遼西-郡]의 영지-현[令支-縣]과 도하-현[徒河-縣]이라고 적었니, 하나는 그대로 적고 다른 하나는 소리가 같은 글자를 써서 달리 적은 것입니다. 곧 영지와 도하는 다른 무리들의 이름데, 뒤에 그들이 있던 곳에 만들어진 현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서 왕화해편은 이 무리들을 불-영지, 부-도하라는 단어들로 적었습니다. 영지와 도하 부/불[不]의 뒤에 태어져 있는데, 앞서 폈던 바 관자가 적은 발-조선이라는 단어를 통해 바라보면 이 단어들은 영지와 도하 모두 부/불[不]이라는 이름의 무리를 따르고 있던 것 보여주는 것입니다.


부/불이라는 무리는 그러나, 그들을 따르는 영지와 도하라는 무리가 성주에서 이루어진 모임에 불-영지와 부-도하라는 다른 이름으로 가도록 하였습니다. 것은 부/불이라는 이름을 가진 무리가 래 하나였으나 이 때에 앞서 나누어져 도하와 영지가 각각 따르는 무리들이 되어 있었음을 알려줍니다.


그렇다면 보다 앞서 나였다가 나누어질 때 부/불이라는 이름의 무리에 있으면서 러함을 반대하던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들은 둘 가운데 가까운 무리에게 깨트려졌을 것이니, 달아더라도 다시 무리를 이루지 못하 부/불[不] 사람들이라고 하였을 것입니다.


이 사람들이 해解 곧 조선을 다스리던 단-군을 따랐며 그리하여 이 사람들이 무리의 이름을 이르던 소리 - 부/불[不] 글자로 적던 소리를 조선 사람들이 듣고는 조선 사람들이 같은 소리로 읽던 다른 글자, 발發 써서 적은 것이 발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뒤에 이 사람들은 무리 이루고 또한 다시 단-군의 다스림을 벗어나서 이름을 다 앞서 적은 부-도하, 불-영지에서의 부/불[不]과 뜻과 소리가 같 부/불[弗]이라고 적었습니다.




요컨대, 영지 또는 도하를 다스리던 부/불 사람들에게서 달아난 사람들이 단-군이 다스리던 조선 곧 아사달로 와서 따랐고, 단-군이 다스리던 조선 사람들은 이 사람들을 발 사람들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러니 단-군이 도읍하였던 아사달은 도하 또는 영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발이라는 무리는 사실, 보다 앞서 처음 단-군이 아사달로 옮겼던 MC-1780전에서 멀지 않은 MC-1778후부터 다스림을 시작한 하夏의 우, 그를 만난 식신, 산융과 함께 모습을 보였습니다. 발發은 조선 사람들이 부/불이라는 무리가 스스로를 이르는 소리를 듣고 적은 것이니 조선 사람들은 이 때 이 무리와 함께 우를 만났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때 조선은 얼마 전에 아사달로 도읍을 옮겼기에 함께 우禹를 만났던 산융, 식신, 발보다 훨씬 작은 무리였습니다. 그리하여 조선 사람들은 하와 하를 만난 무리들 사이에 자리하여 문자로 뜻을 주고받는 것을 도왔지만, 하에게는 그저 발이라는 무리의 사람들로 여겨졌고 그리하여 하의 기록에 따로 이름이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만남은 결국 흔적을 남겼습니다. 하나는 하夏와 단-군이 다스리던 조선의 해 세는 법이 2편에서 살펴본 대로 서로 같아진 것니다. 다른 하나는 뒤에 기-자가 이르고서 단-군이 아사달에서 옮겨가 도읍하였던 장당-경[藏唐-京]이라는 땅 이름입니다.


당 사람들[唐]을 감춘[藏] 도웁[京]이라는 이 이름은 순舜이 당唐에서 다스리던 요堯를 가두면서 하夏로 달아났던 당 사람들이, 하를 다스리던 우 또한 요를 또한 좋아하지 않자 다시 하를 떠나 조선으로 왔던 까닭에 생겨난 것입니다. 이 사람들은 또한 요의 일을 전하였으니, 그리하여 옛 기록이 단-군이 다스림을 시작한 해를 적으며 요가 다스리던 해 함께 적게 되었던 것입니다.





자, 이제 아사달을 찾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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