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4편 조선 (2-2) #7

기록이 다시 시작되기까지 (2/2)

by 잡동산이

앞서의 내용에 따르면, 마지막으로 기록에 변화가 적히던 MC-679/11[+12)부터 MC-664/11[+12) 사이의 시점에서 300년을 넘는 시간이 흐른 MC-323/11[+12)에서부터 기록에 다시 변화가 적히기 시작였습니다. B.C.로 이야기하면 B.C. 7C 초에서 B.C. 7C 후반까지 사이의 시점에서 일어난 변화에서 300년이 지난 B.C. 4C 초반에서부터 기록이 변화를 적기 시작 것입니다.


자세하게 일을 적은 기록이 없는 이 시기에 일어난 변화의 흐름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다행히도 이 시기 앞까지의 상황에 대해서는 앞서 3편에서 정리한 물질문화의 흐름과 기록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 뒤의 상황에 대해서는 다시 변화를 적은 기록들이 있지요. 이 두 기록들이 적고 있는 상황의 차이를 통해 그 사이에 일어난 변화 흐름을 간략하게 정리하 보겠습니다.




먼저 B.C. 7C까지 옥황묘 문화가 확인되던, 산융에 해당되던 장소들 가운데 서쪽의 장소들에서는 그 뒤 연 문화가 확인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던 B.C. 7C 후반에 해당하는 시점이 MC-664/11[+12)인데, 이 시점에 제는 연을 침범한 산융을 깨트리고 영지-고죽을 잇는 길을 통해 나아갔고, 그리하여 이 길과 보다 북쪽 산융의 영역에 본래 자리하던 세력이 약해지자 그리로 연의 문화가 퍼져나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제와 산융이 충돌하기에 앞서, 북쪽 변방 사람들이 움직여 간 경로. 뒤에 예를 통해 조선으로 다시 움직임.


현재의 요-하 서쪽 가까이 있는 현재의 대릉-하 서쪽 장소들에서 시작되어 B.C. 9C부터 그 동쪽과 서쪽서 모두 확인되던 십이대영자 문화는 B.C. 6C부터 둘로 나누어져 조선의 아사달 서쪽 장소들에서는 십/동대장자 유형이, 동쪽 장소들에서는 십/정가와자 유형이 B.C. 4C까지 확인됩니다. 예를 통해 조선으로 움직인 맥과 북쪽 변방 사람들은 수가 많지 않아 바로 물질문화를 가져오거나 바꾸지 않았지만 그들이 자리잡아 퍼져나간 아사달의 동쪽/서쪽에서 확인되는 물질문화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십/정가와자 유형이 확인되는 장소들 남쪽의 장소들에서는 앞서 B.C. 10C부터 마/이도하자 유형이 확인되었는데 B.C. 5C를 지나면서는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이곳은 보다 동쪽의 마/대이수구 유형이 확인되는 장소에 해당하는 발을 따르던 옛 조선 사람들이 있던 곳인데, 그 북쪽 십/정가와자 유형이 확인되는 장소, 조선 통해 들어온 맥과 북쪽 변방 사람들이 퍼져나서 B.C. 5C부터 라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진-번이 발을 대신하기까지의 움직임: 녹색은 고이 곧 구려, 갈색은 진-번, 파란 색은 맥과 나머지 북쪽 변방 사람들.


북쪽 변방 사람들 가운데 고이 곧 구려는 십/정가와자 유형이 확인되는 장소들 가까이에 머물다가 한漢 때 이르러서야 남쪽에 모습을 보여 기록에 남았으니, 조선에서 보다 남쪽으로 퍼져나갔던 북쪽 변방 사람들은 선을 떠난 진, 번과 맥 가운데 약간, 그리고 나머지 북쪽 변방 사람들이었습니다. 리하여 뒤이은 시기의 기록에 발-조선 대신 조선과 진-번이 나타나니, B.C. 5C 즈음부터 진이 그들을 따르는 번과 함께, 발을 따르던 옛 조선 사람들과 약간의 맥에게 우두머리 노릇을 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B.C. 6C부터 변화가 일어난 십/정가와자 유형이 확인되는 장소들과 십/동대장자 유형이 확인되는 장소들의 경계에 자리하였던 아사달의 조선-후는 그 주변의 여러 변화들을 모두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B.C. 6C부터 아사달 서쪽 십/동대장자 유형이 확인되는 장소들 서쪽에 옥황묘 문화를 대신하는 연 문화가 나타나면서 일어나기 시작한 변화, B.C. 5C부터 남쪽에서 진-번이 발을 대신하면서 일어나기 시작한 변화가 그러한 것들입니다.


이러한 물질문화의 변화들이 마침내 연이라는 정치체와 조선이라는 정치들 사이의 일들로 이어지기 시작하는 시점이 십/동대장자 유형이 마지막으로 확인되는 시기인 B.C. 4C 후반입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MC-323/11[+12)에 일어나 그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 바로 연-군이 연-왕이 된 일입니다. 이 일은 곧이어 조선-후가 또한 스스로 조선-왕이 되는 일로 이어집니다.




이제 다음 글에서는 조선-왕이 된 첫 조선-후에 대한 자료를 살펴 자료의 흐름을 다시 따라가기 시작하겠습니다. 처음으로 살펴볼 주제는 과연 이 조선-후가 누구였는가, 하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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