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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잡동산이 Oct 29. 2024

2장 3편 진辰 (1) #5

진辰에 이르렀던 무리들 (1/5)

이제부터, 뒤에 진辰이라고 불리게 되는 땅에 이르렀던 무리들에 관한 일들을 자료들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땅에 들어와서는 본래 머물던 무리와 어울려, 무리 이름을 가지고 그 땅을 진辰이라고 하고 국國 곧 진-국[辰-國]을 만들었던 무리가 그 가운데 첫번째 무리입니다.




진辰은 이 무리가 마지막에 와서 머무르던 한-반도 남쪽 땅에서, 본래 나왔던 곳에서 무리의 이름을 말하던 옛 소리를 적은 글자입니다. 본래 나왔던 곳에서는 신辛이라는 글자를 써서 적었고, 그곳을 떠나 조선을 따른 뒤에는 진眞이라는 글자를 써서 적었으니 그것이 함께 움직인 번[潘/番]의 사람들과 함께 진-번이라는 단어로 남았습니다.


그 뒤 조선이 연에게 요동을 잃고 물러나기에 앞서 요동에 자리잡았고, 그 뒤에는 조선의 북쪽에서 함께 서쪽의 연과 마주하였습니다. 뒤에 위만이 조선과 연의 계에 들어와 머무르며 꾀어내자 그와 손잡았고 뒤에 위만이 조선을 깨트린 뒤에 다시 그를 따랐으니, 이러한 관계를 사기 조선열전이 적은 바, 위만이 진-번을 부렸다[役][1장 4편 B-(4):⑭]는 구절을 이미 살핀 바 있습니다.


1장 4편 B-(4) 사기 조선열전: ① (한의) 연-왕[燕-王] 노관盧綰이 ② 등돌리고 흉노匈奴에 들어가자(= 흉노를 따르자), ③ (계의 연 사람) 만滿이 ④ 명령받은 곳[命]을 떠나[亡] ⑤ 무리 1,000명[人] 남짓을 모았다. ● (만과 무리는) ⑥ 상투처럼[魋] ⑦ (머리를) 묶고[結] ⑧ 남쪽 변방 사람들처럼[蠻], 동쪽 변방 사람들처럼[夷] ⑨ 옷을 입고 ⑩ 동쪽으로 가서 ⑪ 달아나 새들[塞]을 나가고 ⑫ 패-수[浿-水]를 건넜다. ● (만과 무리는) ⑬ 진秦의(=진이) 옛날 (따르도록 하였으나 한이) 비워둔 땅[空地], 상上, 하下의 장들[鄣](= 장들이 있는 곳)에 머물렀고, ● 점점 ⑭ 진-번[眞-番]을 부려[役] 조선朝鮮, 남쪽 변방 사람들[蠻], 동쪽 변방 사람들[夷] 그리고 옛 연燕, 제齊에서 명령받은 곳[命]을 떠났던[亡] 사람들을(= 사람들이 만을) 따르도록 하였다[屬]. ● (만은) ⑮ 그 사람들[之]에게 왕 노릇을 하며[王] ⑯ 왕험王險에 도읍하였다[都]. ①燕王盧綰②反入匈奴③滿④亡命⑤聚黨千餘人●⑥魋⑦結⑧蠻夷⑨服⑩而東⑪走出塞⑫渡浿水●⑬居秦故空地上下鄣●稍⑭役屬眞番朝鮮蠻夷及故燕齊亡命者●⑮王之⑯都王險


그리하고 사기 조선열전은 위만 조선에서 왕 노릇을 하면서, 한의 요동-태수와 손잡고는 그 군사들의 위엄과 값진 물건들을 얻었다[1장 4편 B-(5):-⑱]고 적었습니다. 또한 이어 위만이 곁의 작은 읍들을 침범하여 항복시켰고[2장 1편 A-(2):①] 진-번, 임둔이 모두 위만을 따랐다[2장 1편 A-(2):②-③]고 적었습니다.


1장 4편 B-(5) 사기 조선열전: ① 혜(-제)[孝惠], 고(-제)[高]의 후后를 맞아 ② (이) 때 ③ 천하天下가 ④ 처음 ⑤ 바로잡혔다[定]. ⑥ 요동-태수[遼東-太守]가 ● 곧 ⑦ 만과 다짐하기를[約], ● (만이) ⑧ (요동-군) 바깥의 신하[外臣]가 되어 ⑨ 새塞 바깥을 지키면서 ⑩  (새 바깥의) 남쪽 변방 사람들[蠻], 동쪽 변방 사람들[夷]에게 ⑪ (만이) 시켜 변방[邊]을 도적질하도록 하는 일이 없기로 하고 ⑫ 여러 남쪽 변방 사람들, 동쪽 변방 사람들의 우두머리들[君長]이 ⑬ 들어가 천자天子를 보고자 함에 ⑭ (만이) 꺼려하여 멈추도록 하는 일[禁止]을 하지 말기[勿得]로 하였다, 하고는 ● (요동-태수와 만의 다짐이) ⑮ 혜-제[上]에게 들리도록 하였다. ● (혜-제는) ⑯ 그것[之](= 만이 요동-군 바깥의 신하가 되는 것)을 허락하고[許] ● 그리하여 ⑰ 만이 ⑱ (새 바깥의 변방 사람들을 다룰) 군사들의 위엄[威], 값진[財] 물건들[物]을 (요동-태수에게) 얻도록 하였다. ①會孝惠高后②時③天下④初⑤定⑥遼東太守●卽⑦約滿●⑧爲外臣⑨保塞外⑩蠻夷⑪無使盜邊⑫諸蠻夷君長⑬欲入見天子⑭勿得禁止●以⑮聞上●⑯許之●以故⑰滿⑱得兵威財物
2장 1편 A-(2) 사기 조선열전: (만은) ① 그(= 만이 있는 곳) 곁[旁]의 작은 읍들[邑]을 침범하여 항복시켰고, ② 진-번[眞-番], 임둔臨屯은 ● 모두 ③ 와서[來] (만을) 따랐다[服]. ④ (만이) 따르도록 한[屬](= 만을 따르는) 땅은 ⑤ 둘레[方]가 수천 리里였고, ⑥ (만의) 아들[子]에게 전하여지고 ⑦ (만의) 손자[孫]에게 이르렀다. ①侵降其旁小邑②眞番臨屯●皆③來服④屬⑤方數千里⑥傳子⑦至孫


그러나 앞서 위만이 진-번을 부렸다고 적은 구절을 보면, 진-번은 이미 위만과 손잡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때에 진-번, 임둔이 따랐다고 한 것은 앞서 위만이 요동-태수에게 얻은 것들 가운 값진 물건들을 위만에게서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댓가를 받기 위해서 진-번은 무엇인가 위만에게 해주어야 했고, 그것이 위만을 따랐다 일 에 적힌 바, 곁의 작은 읍들을 침범한 일입니다.


곧 위만은 요동-태수에게 얻은 값진 물건들을 이미 부리던 진-번에게 주어 곁의 작은 읍들을 치도록 하였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진의 사람들이 처음 조선 곁의 땅으로 움직였고 그 뒤에 떠나서는 국을 세우고 -국이라고 이름하 땅으로 왔습니다.




이 때 움직였던 땅에 대해서 앞서 살폈습니다. 삼국지 위서 동이전 동옥저편은 위만이 조선에서 왕 노릇을 할 때에 옥저가 모두 위만을 따랐다[2장 1편 B:-]고 하였는데, 옥저는 뒤에 현토-군이 두어지는 곳이니 앞서 위만을 따른 곳들 가운데 진-번, 임둔이 아 따라서 위만이 침범하여 따르도록 하였, 곁의 작은 읍들 해당합니다.


2장 1편 B 삼국지 위서 동이전 동옥저편: ① 이(=위만이 조선에서 왕노릇할) 때 ② 옥저沃沮가 ●모두 (위만을) 따랐다[屬]. ①時②沃沮●皆③屬焉


그런데, 삼국지 위서 동이전 예편은 조선의 동쪽 땅이 모두 예의 땅이었[2장 1편 G:-③]적었습니다. 그러니 앞서 만을 따랐다고 하였던 무리들이 있던 곳들 가운데, 조선 북쪽 있던 진-번 남쪽의 임둔이 아닌 옥저라고 이름하게 되었던 작은 읍들 그 남쪽 땅에는 본래  사람들이 물러 던 것입니다.


2장 1편 G 삼국지 위서 동이전 예편: ① 지금 ② (옛) 조선의 동쪽(= 동쪽 땅)은 ● 모두 ③ 그(= 예의) 땅이었다. ①今②朝鮮之東●皆③其地也


이곳의 예 사람들은  남쪽에서 위만을 따랐던 예 사람들과는 달리, 앞서 머물던 곳 - 아사달이라고 적은 옛 소리로 읽던 이름을 달리 적은 현토라고 스스로 머무는 곳을 이름하고 준을 따랐기에 처음에는 그를 패배시키고 조선을 차지한 위만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위만이 침범하여야 - -번의 우두머리 보내 그들을 끌어들여야 했고 그리한 뒤에 마지못위만을 따니다.


때문에 이 사람들은, 조선을 다스리던 위만의 손자 우거가, 진-번과 곁의 무리들을 써서 한을 상대하고자 하여 그들이 한과 오고감을 막은 일로 진-번 곧 진[眞/辰] 사람들이 불만을 품고 그 땅을 통해 떠난 뒤에, 한의 팽오가 길을 열어 찾아오자 남쪽의 예 사람들과 함께 조선에 등돌리고 한을 따습니다.  후한서 동이열전 예편, 우거에게 등돌리고 요동-군에 나아가 따랐[2장 1편 N:-]고 적은 예-군 남려가 거렸던 사람들[2장 1편 N:-]이 이 사람들니다.


2장 1편 N 후한서 동이열전 예편: 원삭 01년 ① 예-군[濊-君] 남려南閭 등이 ② 우거右渠에게 등돌리고 ③ 280,000명[口]을 거느렸는데, ● (남려 등이) ④ 요동(-군)[遼東]에 나아가 ⑤ 따르니[內屬], ⑥ 무-제[武-帝]가 ⑦ 그(= 그들이 다스리는) 땅을 창해-군[蒼海-郡]으로 하도록 하였다. 元朔元年①濊君南閭等②畔右渠③率二十八萬口④詣遼東⑤內屬④武帝⑦以其地爲蒼海郡




때문에 진辰 사람들은 예 사람들 - 옥저라고 불리게 되는 북쪽 사람들을 포함한 예 사람들 -  알고, 뒤에 진 사람들이 머물던 곳 신라가 일어나자 옥저, 예 사람 찾아왔습니다. 이 일을 국사기 신라본기 혁거세거서간 53년 기사 동-옥저 사신이 와서 좋은 말들을 바쳤다[D-3:①-②]고 적었고, 남해차차웅 16년 02월 기사는 북명 사람들이 예-왕의 도장을 얻어 바쳤다[D-4:-]고 적었습니다.


D-3 삼국사기 신라본기: (혁거세거서간) 53년 ① 동-옥저[東-沃沮]의 사신 노릇을 하는 이가 ② 와서 좋은 말들 200마리[匹]을 바쳤다[獻]. (赫居世居西干)五十三年①東沃沮使者②來獻良馬二百匹
D-4 삼국사기 신라본기: (남해차차웅) 16년 봄 02월 ① 북명北溟 사람들[人]이 ② 논밭을 갈다가 ③ 예-왕[濊-王]의 도장을 얻어서는 ④ 그것[之](= 예-왕의 도쟝)을 (왕에게) 바쳤다[獻]. (南解次次雄)十六年春二月①北溟人②耕田③得濊王印④獻之


이러한 관계는 그 뒤로도 이어졌고, 그리하여 4세기 초에 신라 북쪽에 있던 어떤 무리들이 마침내 신라를 따르고 그리하여 신라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무리들이 이 글에서 다룬 옥저 사람글, 예 사람들과 어떤 관계였는지는 뒤에 자세히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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