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4편 부여夫餘 (1) #23

부여가 옮겨가는 사이 (4/8)

by 잡동산이

임둔-군의 치가 있던 현의 이름 동이東暆에 대해, 설문해자는 우鰅가 가죽에 무늬가 있는 물고기의 이름이 또한 우가 낙랑-군 동이-현에서 난다[M-2:①-④]고 적었습니다. 한 주 성-왕 때에 양주揚州가 우를 바쳤다[M-2:⑦-⑨]고 적었는데, 양주는 앞서 이미 여러 차례 살핀 바 있는 주서 왕회해편이 백민이라는 무리 이름 다음에 적었던 바로 그 무리 이름입니다.


M-2 설문해자: ① 우鰅는 ② 물고기[魚]의 이름[名]이다. ③ (우의) 가죽[皮]에는 무늬[文]가 있었다. ● (우는) ④ 낙랑(-군)[樂浪] 동이(-현)[東暆]에서 났다. ⑤ 신작 04년 ● 처음[初] ⑥ 잡고 거두어 고공(-부)[考工]에 대었다. ⑦ 주周 성-왕[成-王] 때에 ⑧ 양주揚州가 ⑨ 우鰅를 바쳤다. ⑩ 어魚를 따르고 ⑪ 우禺가 소리다(= 우라고 소리낸다). ⑨从魚⑩禺聲 ①鰅②魚名③皮有文●④出樂浪東暆⑤神爵四年●初⑥捕收輸考工⑦周成王時⑧揚州⑨獻鰅⑩从魚⑪禺聲


이러한 자료는 위만이 나타나면서 그리고 조선-한 전쟁이 끝나면서 난데없이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던 낙랑-군과 임둔-군이 실은, 이미 주 때에 오고가던 양이良夷와 양주揚州라는 무리에서 오래 이어진 무리들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를 치治로 하였던 임둔-군은 그곳을 아울렀던 낙랑-군의 현들 가운데 어떤 현들에 해당까요?




답을 구하기 위해는, 앞서 제시하였던 한서 지리지가 적은 낙랑-군의 현들의 이름들을, 다른 자료들이 적고 있는 이름들과 함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 사용할 자료는 초원 04년에 낙랑-군의 호들, 구들의 수를 현별로 적은 목간, 후한서 군국지, 진서 지리지니다.


한서 지리지는 낙랑-군을 따르던 25개 현들의 이름으로 조선, 염감, 패-수[AP:⑥-⑧], 함자[AP:⑫], 점제, 수성, 증지, 대방, 사망, 해명, 열구, 장잠, 둔유, 소명[AP:⑯-㉕], 누방, 제해, 혼미, 탄열[AP:㉗-㉚], 동이, 불이[AP:㊱-㊲], 잠태, 화려, 사두매, 전막, 부조[AP:㊴-㊸]를 적었습니다. 그 가운데 조선은 낙랑-군의 치治가 있던 곳, 소명은 남-부-도위의 치가 있던 곳[AP:㉖], 불이는 동-부-도위의 치가 있던 곳[AP:㊳]으로 앞서 삼국지 위서 동이전이 불내不耐로 잘못 적은 곳 이름입니다.


AP 한서 지리지: ① 낙랑-군[樂浪-郡]은 ... ② 호戶는 62,812이고 ③ 구口는 46,748이고, ④ 운-장[雲-鄣]이 있고 ⑤ 현縣은 25다: ⑥ 조선(-현)[朝鮮], ⑦ 염감(-현)[䛁邯], ⑧ 패-수(-현)[浿-水], - ⑨ (패-)수水가 ⑩ 서쪽으로 가서 증지(-현)[增地]에 이르러 ⑪ 바다로 들어간다. - ... ⑫ 함자(-현)[含資], - ⑬ 대-수[帶-水]가 ⑭ 서쪽으로 가서 대방(-현)[帶方]에 이르러 ⑮ 바다로 들어간다. - ⑯ 점제(-현)[黏蟬], ⑰ 수성(-현)[遂成], ⑱ 증지(-현)[增地], ... ⑲ 대방(-현)[帶方], ⑳ 사망(-현)[駟望], ㉑ 해명(-현)[海冥], ... ㉒ 열구(-현)[列口], ㉓ 장잠(-현)[長岑], ㉔ 둔유(-현)[屯有], ㉕ 소명(-현)[昭明], - ㉖ 남-부-도위[南-部-都尉]의 치治가 있다. - ㉗ 누방(-현)[鏤方], ㉘ 제해(-현)[提奚], ㉙ 혼미(-현)[渾彌], ㉚ 탄열(-현)[呑列], - ㉛ 분려-산[分黎-山]이 있다. ● (분려-산은) ㉜ 열-수[列-水]가 나는 곳[所]이다. ● (열-수가) ㉝ 서쪽으로 가서 점제(-현)[黏蟬]에 이르러 ㉞ 바다로 들어간다. ㉟ 움직여 820리를 간다. - ㊱ 동이(-현)[東暆], ㊲ 불이(-현)[不而], - ㊳ 동-부-도위[東-部-都尉]의 치治가 있다. - ㊴ 잠태(-현)[蠶台], ㊵ 화려(-현)[華麗], ㊶ 사두매(-현)[邪頭昧], ㊷ 전막(-현)[前莫], ㊸ 부조(-현)[夫租] ①樂浪郡...②戶六萬二千八百一十二③口四十萬六千七百四十八④有雲鄣⑤縣二十五⑥朝鮮⑦䛁邯⑧浿水⑨水⑩西至增地⑪入海...⑫含資⑬帶水⑭西至帶方⑮入海⑯黏蟬⑰遂成⑱增地...⑲帶方⑳駟望㉑海冥...㉒列口㉓長岑㉔屯有㉕昭明㉖南部都尉治㉗鏤方㉘提奚㉙渾彌㉚呑列㉛分黎山●㉜列水所出●㉝西至黏蟬㉞入海㉟行八百二十里㊱東暆㊲不而㊳東部都尉治㊴蠶台㊵華麗㊶邪頭昧㊷前莫㊸夫租


이러한 현의 이름들 가운데에는, 어 패-수, 열-수, 대-수라는 물줄기들의 흐름을 은 것들이 있습니다. 패-수는 패-수가 흐르는 곳[AP:⑨]고 증지는 패-수가 서쪽으로 가서 바다로 들어가는 [AP:⑩-⑪]며, 탄열은 열-수가 나오는 분려-산이 있는 곳[AP:㉛-㉜]고 점제는 열-수가 서쪽으로 가서 바다로 들어가는 곳[AP:㉝-㉞]며, 함자는 대-수가 흐르는 곳[AP:⑬]고 대방은 대-수가 서쪽으로 가서 바다로 들어가는 곳[AP:⑭-⑮]입니다.




한서 지리지가 적은 현들의 이름들을, 앞서 야기하였던 목간은 순서를 달리하 적었습니다. 그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01-조선, 02-염감, 03-증지, 04-점제, 05-사망, 06-둔유, 07-대방, 08-열구, 09-장잠, 10-해명, 11-소명, 12-제해, 13-함자, 14-수성, 15-누방, 16-패-수, 17-혼미, 18-탄열, 19-동이, 20-잠태, 21-불이, 22-화려, 23-사두매, 24-전막, 25-부조[AQ: ④-㉘]의 순서로 현들의 이름을 차례로 적었습니다.


AQ 낙랑군 호구부 목간: ① 낙랑-군[樂浪-郡]의 ② 초원初元 04년 ③ 현들[縣]마다의 호들[戶], 구들[口]의 많고 적음에 대한 기록: ④ 조선(-현)[朝鮮], ... ⑤ 염감(-현)[䛁邯], ... ⑥ 증지(-현)[增地], ... ⑦ 점제(-현)[占蟬], ... ⑧ 사망(-현)[駟望], ... ⑨ 둔유(-현)[屯有], ... ⑩ 대방(-현)[帶方], ... ⑪ 열구(-현)[列口], ... ⑫ 장잠(-현)[長岑], ... ⑬ 해명(-현)[海冥], ... ⑭ 소명(-현)[昭明], ... ⑮ 제해(-현)[提奚], ... ⑯ 함자(-현)[含資], ... ⑰ 수성(-현)[遂成], ... ⑱ 누방(-현)[鏤方], ... ⑲ 혼미(-현)[渾彌], ... ⑳ 패-수(-현)[浿-水], ... ㉑ 탄열(-현)[呑列], ... ㉒ 동이(-현)[東暆], ... ㉓ 잠태(-현)[蠶台], ... ㉔ 불이(-현)[不而], ... ㉕ 화려(-현)[華麗], ... ㉖ 사두매(-현)[邪頭昧], ... ㉗ 전막(-현)[前莫], ... ㉘ 부조(-현)[夫租], ...(후략) ①樂浪郡②初元四年③縣別戶口多少■簿④朝鮮...⑤䛁邯...⑥增地...⑦占蟬...⑧駟望...⑨屯有...⑩帶方...⑪列口...⑫長岑...⑬海冥...⑭昭明...⑮提奚...⑯含資...⑰遂成...⑱鏤方...⑲渾彌...⑳浿水...㉑呑列...㉒東暆...㉓蠶台...㉔不而...㉕華麗...㉖邪頭昧...㉗前莫...㉘夫租...(후략)


이러한 이름들 가운데 16-패-수와 03-증지, 18-탄열과 04-점제, 13-함자와 07-대방은 각각 앞서 패-수, 열-수, 대-수가 나오거나 흐르는 곳들과 바다로 들어가는 들입니다. 묘하게도 물줄기들이 바다로 들어가는 곳들 모두 낙랑-군의 치가 있는 01-조선 뒤, 남-부-도위의 치가 있는 11-소명 앞에 자리하고 있고 물줄기들이 나오거나 들어가는 곳들 모두 남-부-도위의 치가 있는 11-소명 뒤, 동-부-도위의 치가 있는 21-불이의 앞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연일까요?


패-수는 현재의 청천-강으로 진-번-군의 남쪽 땅에 가까운 낙랑-군의 북쪽 땅에 있었는데, 앞서 물줄기가 바다로 들어가는 곳의 이름들은 차례로 패-수에 해당하는 03-증지부터 시작하여, 열-수에 해당하는 04-점제, 대-수에 해당하는 07-대방의 순서로 목간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곧 03에서 07까지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차례로 자리하는 곳들의 이름들이며 또한 물줄기들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패-수, 열-수, 대-수의 순서로 자리하였음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이 보이는 것은, 낙랑군 호구부 목간이 그러한 이름을 가진 장소의 상대적인 위치에 따라 일정한 순서로 적었기 때문입니다. 러니 03에서 07에 이르는 이름들 가운데 임둔-군에 해당하는 것은, 뒤에 둔屯이 있었던 둔유를 기준으로 하여 남쪽에 자리하였던 07-대방입니다.




이어 나오거나 흐르는 곳들의 이름들을 살펴보면 16-패-수, 18-탄열, 13-함자로 13은 대-수에 해당하고 16, 18은 대-수보다 북쪽의 패-수와 열-수에 해당합니다. 그러니 13에서 16, 18은 앞서와 반대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며 이름을 적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 경우 대-수, 열-수, 패-수의 순서로 지나가게 되니 탄열이 패-수보다 먼저 나와야 하겠지만 패-수가 탄열보다 먼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노릇일까요?


그 이유는 패-수는 패-수가 흐르는 곳이지만, 탄열은 열-수가 시작되는 분려-산이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열-수에 대해서는 그 가운데 흐르는 곳에 현을 두지 않고 나오는 탄열에 현을 두었는데, 그 자리는 패-수의 중간, 그 흐름이 보이는 곳 두었던 패-수-현보다 더욱 북쪽이었기에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며 적으며 16-패-수보다 18-탄열이 나중에 나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규칙에 따라 이제 전체 이름들을 살펴보면, 군의 치, 도위의 치를 두었던 곳인 01-조선, 11-소명, 21-불이를 제외하고 나머지 가운데 03-증지에서 07-대방까지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가며 자리하였고, 13-함자에서 18-탄열까지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며 자리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하고서 남은 이름은 02-염감 그리고 08-열구, 09-장잠, 10-해명 그리고 12-제해 그리고 19-동이, 20-잠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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