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1편 한韓 (2) #3

새로운 곳을 향해 (2/2)

by 잡동산이

앞서의 이야기 끝에서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는 아마-누라는 창을 받았는데, 창을 다른 사람에게 일을 맡기며 주어 그것을 가져오는 사람이 그 사람의 뜻을 따른다고, 믿도록 할 물건[符]으로 삼은 것입니다. 앞서 웅雄이 인因에게 받았던 바 믿도록 할[符] 도장[印]과 마찬가지입니다.


때문에 호코(= 창)의 이러한 쓰임은 뒤에 이어지는 다른 이야기를 통해서 다시 나타납니. 다만, 그 이야기는 나중에 적절한 때에 하기로 하고 일단 2명의 움직임을 따라갑시다.




일본서기는 이어 이자나-기와 이자나-미가 띄워진 다리[浮橋]라고 적은, 어딘가로 건너가기 위해 물 위에 띄워진 배 위에 섰다고 적었습니다. 그리고서 쿠니國(= 국)이 있는 곳을 찾아 바다에 이르렀다고 적었으며, 다시 밀물이 모여든 - 멀리 바닷물이 물러난 곳에서 이루어진 - 나타난 - 시마島(= 섬)를 오노코로-시마라고 하였으며, 그리하여 거기에 가서 이르렀다고 적었습니다.


C-1 일본서기: ① 이자나-기, 이자나-미가 ② 아마天의 우키-하시[浮-橋] 위에 섰다. ● 함께 ③ 꾀하고서 ● 말하기를 "④ 아래에 내려가면 ● 어찌 ⑤ 쿠니國가 없겠는가."라고 하였다. ● 다시 ⑥ 아마-누[天之-瓊]라는 호코가(= 창이) ⑦ 아래를 가리키도록 하였다. ⑧ 그것[之]을(= 아래를) 살폈다[探]. ⑨ 이 때[是] ⑩ 푸른[滄] 바다[溟]를 얻었다(= 찾았다). ⑪ 그(= 아마-누-)호코(= 창) 끝의 물방울이 ⑫ 그곳(= 푸른 바다)에 떨어졌다. ⑬ 밀물[潮]이 ⑭ 모여들어[凝] 1(개) 시마嶋를(= 섬을) 이루었다(= 섬이 나타났다). ⑮ 그것(= 섬)을 이름하여 ● 말하기를 ⑯ 오노코로-시마[磤馭慮-嶋]라고 하였다. ⑰ 2(명) 카미들[神]이(= 이자나-기, 이자나-미가) ⑱ 이 때[是]에 ⑲ 내려와 이(= 오노코로-)시마嶋에 머물렀다. ①伊奘諾尊伊奘冊尊②立於天浮橋之上●共③計●曰④底下●豈⑤無國歟●迺⑥以天之瓊矛⑦指下⑧而探之⑨是⑩獲滄溟⑪其矛鋒滴⑫瀝之⑬潮⑭凝成一嶋⑮名之●曰⑯磤馭盧嶋⑰二神⑱於是⑲降居彼嶋


이러한 이야기의 사이에 호코(= 창)의 일들이 적혀 있는데, 이러한 것들이 앞서 말한 바 뒤의 일들을 바탕으로 하여 꾸민 말들입니다. 그것들 대부분은 제외해도 중심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무리가 없습니다.


여하튼, 이리하여 한韓의 땅을 떠난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는 바다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다시 바닷물이 밀려나간 바다 너머에서 드러난 오노코로-시마라는 섬을 보고서 그리고 가서 머무르기로 하였습니다. 리고서 일본서기는 이어 그 섬을 쿠니들 가운데의 미와시라柱로(= 기둥으로) 삼았다고 적었습니다. 곧 그 섬을 아마/한[天/韓]의 땅에서 다른 쿠니들로 가는 가운데 - 중간 지점으로 삼은 것입니다.


C-2 일본서기: (이자나-기, 이자나-미는) ● 이어 ① 바라기를 ● 함께 ② 남편, 아내가 되어서는 ③ 여러 쿠니들[國]을 낳았으면, 하였다. ● 이어 ⑤ 오노코로-시마[磤馭慮-嶋]가 ⑥ 쿠니들[國] 가운데의 미와시라柱가(= 기둥이) 되도록 하였다. ●因①欲●共②爲夫婦③産生洌國●便⑤以磤馭盧嶋⑥爲國中之柱


그런데 앞서 구절들은 미와시라에 대해 적기에 앞서 갑자기 이자나-기와 이자나-미가 남편, 아내가 된 뒤에 쿠니들을 낳고자 하였다고 었습니다. 당연히 사람은 정치체를 물리적으로 낳을 수 없으니, 여기서 낳았다[生]고 한 것은 대상을 알게 되는 일, 알아냄을 적 것입니다. 그리하기에 생生을 목적어 없이 쓰면 주어가 알려짐을 뜻하며, 앞서의 글에서 제시된 자료[2장 2편 N-9:②]를 그리 해석하였던 바 있습니다.


2장 2편 N-9 일본서기: ① (이) 때[時]에 ② 아마天 땅의 나카中(= 아마-나카)에 ③ 1(개) 모노物(= 쿠니國)가 나타났는데[生](= 알려졌는데) ④ (쿠니의) 생김새[狀]갸 ⑤ 아시카葦牙와 같았다. ● (어떤 사람이) 이어 ⑥ 바뀌어 ⑦ 카미 같은 사람[神]이 되었고 ● (카미 같은 사람은) ⑧ 호號를 ● (말하기를) ⑨ 쿠니-토코타치[國-常立-尊]라고 하게 되었다. (曰)①于時②天地之中③生一物④狀⑤如葦牙●便⑥化⑦爲神●⑧號●⑨國常立尊


요컨대, 위의 구절들은 이자나-기, 이자나-미가 이제 바다를 건너 처음 이른 오노코로-시마에서, 그곳을 기준으로 삼아 다시 바다를 건너 열도에서 여러 무리들이 있는 쿠니들[國]을 찾기로 하고서, 먼저 혼인하기로 한 이야기를 적은 것입니다. 곧 이야기의 처음에서 이자나-기와 이자나-미가 목적하였던 대로 쿠니들[國]을 찾아가는[探] 일을 이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였으니 다음 내용은 자연히 이자나-기와 이자나-미가 반도를 따니 열도에 이르러서 보였던 움직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본서기는 이 일을 또한 어떻게 적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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