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장소와 새로운 세대 (6/6)
그 뒤 이자나-기의 움직임들을 일본서기는, 앞서 스사노-오가 타카-아마-하라로 가서 누이 곧 히루메를 만날 것을 허락받았던 일을 적은 뒤에 이어 적었습니다. 먼저 스사노-오가 그리하여 이자나-기에게 허락을 받아 타카-아마-하라로 나아갔다[C-18-(2):①]고 적었는데, 이어 이자나-기의 공功 - 이루어낸 일 - 이 마침내 끝났다[C-18-(3):②-③]고 적었습니다.
C-18-(2) 일본서기: (스사노-오가) ● 이어 ① 올라 아마天에서 그곳[之](= 타카-아마-하라[高-天-原])으로 나아갔다[詣]. ●乃①昇詣之於天也
C-18-(3) 일본서기: ① 이러한 일[是] 뒤에, ② 이자나-기의 카미神으로서의 공功(= 이루어낸 일)이 ● 마침내 ③ 끝났고 ④ 영靈의 움직임[運]이 ● 마땅히 ⑤ 옮겨가야[遷] 하였기에(= 죽을 때가 되었기에), ⑥ 이 때에 ● (이자나-기가) ⑦ 미야宮를(= 궁을) 아와-치-스(= 아와-치-시마의 물가)에 만들어 숨기니[幽] ● 그리하여 (이자나-기의 궁이) ⑧ 오래 ⑨ 숨겨진[隱] 것이 되었다(= 숨겨졌다). ①是後②伊奘諾尊神功●旣③畢④靈運●當⑤遷●是●⑦以構幽宮於淡路之洲●然⑧長⑨隱者矣
스사노-오가 아마로 간 일과 이자나-기의 공은 무슨 관계일까요? 이어지는 구절들은 이 일에 대해 또한 달리 전하는 바를 적었는데, 이자나-기의 공功이 - 아마에 - 이르렀다[C-18-(4):①-②]고 적었습니다. 곧 스사노-오가 히루메를 만나기 위해 아마에 오르겠다고 이자나-기에게 허락을 구하자, 이자나-기는 자신의 공을 확인시켜줄 무엇인가와 함께 가서 그것이 아마에 이르도록 한 것입니다.
C-18-(4) 일본서기: 또한 말하기를 "① 이자나-기[伊奘-諾-尊]의 공功이 ● 마침내 ② 이르렀는데 ③ 덕德이 ● 또한 ④ 컸다. ⑤ 이 때에 ● (스사노-오가) ⑥ 아마天에 올라서는 ⑦ 복명[報命]하고 ● 이어 ⑧ 히日(= 히루메)의 와카-미야[少-宮]에 있는 집[宅]에 머물렀다."라고 하였다. 亦曰①伊奘諾尊功●旣②至矣③德●亦④大矣⑤於是⑥登天⑦報命●仍⑧留宅於日之少宮矣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달리 전하는 바는 이어 이자나-기의 덕이 또한 컸다[C-18-(4):③-④]고 적었습니다. 앞서 요의 덕德을 이야기하며, 논어의 구절들을 통해 덕이 단순한 성품이 아니라 도와줄 주변 사람들을 뜻한다고 하였습니다. 곧 이 때 스사노-오는 앞서 이자나-기를 도운 사람들을 아마에 데려가 보인 것입니다. 뒤에 자세히 살펴볼, 아마에서 일어난 히루메와 스사노-오의 다툼을 적은 구절들 가운데 앞서 왜에 있었다고 하였던 히-하야히가 보이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이어 달리 전하는 바는 이러한 일들을 더욱 자세히, 어떤 사람이 아마에 올라 복명하고 히 - 히루메 - 의 와카-미야에 머물렀다[C-18-(4):⑤-⑧]고 적었습니다. 그 주어는 인용된 부분에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앞서 아마에 오르고 히루메를 만나러 간 사람은 스사노-오라고 하였으니 곧 아마에서 히루에의 와카-미야에 머무른 일의 주어도, 아마에 복명한 일의 주어도 모두 스사노-오입니다.
그런데, 스사노-오가 데려간 사람들은 그들이 있던 땅에 이자나-기가 건너가서 둘러보고 도움을 받아 건너갈 수 있음을 확인하였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 땅이 과연 아마-카미들이 이자나-기를 보내면서 살펴보도록 한 곳인지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곧 풍요로운[豊] 아시-하라[葦-原], 1,500(번)[千五百] 가을마다[秋] 빛나는[瑞] 이삭들[穗]이 있던 땅[B-1:③]인지에 대해서는 그 사람들의 말 아닌 다른 증거가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스사노-오가 올라간 뒤 이자나-기는 그 공이 끝났다[C-18-(3):②-③]고 하였으니, 그 증거 또한 이 때에 왜에서 아마로 보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이미 그 답에 해당하는 구절들을 보인 바 있으니, 그것은 히루메 곧 아마-테라스가 츠키를 보내 만나보도록 하였으나, 츠키가 만나서 죽인 우케-모치/와카-무스히에 대한 구절에서 보인 바, 곡물[穀][B-4:⑤]인 벼[稻][B-5:⑦] 곧 이삭[穗]입니다.
이 때, 누가 스사노-오와 그 이삭을 가지고 아마에 이르러 스사노-오와 더불어 이자나-기가 공功 - 아마-카미들이 맡긴 일을 이루었음을 전하였는지, 그리고 이어지는 나머지 이야기들은 다음 세대의 일들을 살피며 이어 이야기할 것입니다. 여기서는 그 나머지, 이자나-기가 죽기에 앞서 스사노-오가 왜로 건너간 시점을 알려주는 재미있는 구절들을 살펴보며 마무리하기로 하지요.
이어지는 일본서기 구절들은, 스사노-오가 사람들을 데리고 아마 곧 한에 나아가던 모습을, 바다가 북처럼 흔들리고 산봉우리가 울듯이 소리내도록 하였다[C-18-(5):③-⑧]고 적었습니다. 히루메, 츠키가 왜에서 건너올 때와 달리 스사노-오가 건너올 때는 많은 사람들이 움직였고, 하지만 스사노-오는 잘 다스리지 못해 주변이 소란스러워졌는데, 이어지는 구절들은 스사노-오의 됨됨이가 남자답고 굳세어 그리 되었다고[C-18-(5):⑨-⑬]고 돌려 적었습니다.
C-18-(5) 일본서기: ① 처음 ② 스사노-오가 아마天에 올라갈 때 ③ 우미[溟渤](= 바닷물), ④ 그것이[之] ⑤ 북처럼 흔들리도록 하였고 ⑥ 야마[山岳](= 산봉우리), ⑦ 그것이 ⑧ 울듯이 소리내도록 하였다. ⑨ 이러한 일들은 ● 곧 ⑩ 카미神(= 스사노-오)의 됨됨이[性]의 ⑪ 남자다움[雄], 굳셈[健]이 ⑫ 그것들[之]에게 시키니 ● (그것들이) ⑬ 그리한 것이었다. ①始②素戔鳴尊昇天之時③溟渤④以之⑤鼓盪⑥山岳⑦爲之⑧鳴呴⑨此●則⑩神性⑪雄健⑫使之⑬然也
그런데, 재미있게도 이 일을 바깥에서 바라보고 적은 기록이 또한 남아 있습니다. 스사노-오가 올라간 시점은 이자나-기의 주활동시기 후반 MC-55[+15)인데, 이 시기는 왜의 북쪽이자 한-반도의 남쪽 땅에 있던 진-한에 새로 혁거세가 거서간 - 진의 말로 왕 - 으로 서고 난 뒤입니다. 해당하는 시기의 일을 적은 삼국사기 신라본기 혁거세거서간 08년 기사는 왜 사람들이 군사들을 움직였다[D:①-②]고 적고 있으니, 스사노-오의 움직임이 이것에 해당합니다.
D 삼국사기 신라본기: (혁거세거서간) 08년 ① 왜倭 사람들[人]이 ② 군사들[兵]을 움직였는데, ● (왜 군사들이) 바라기를, ③ 변방[邊]을 침범하였으면, 하였다. ● (왜 군사들이) 듣기를 ④ 시조(= 왕)에게 ⑤ 신 같은 사람들[神]의 덕德이 있다, 고 하니 이어 ⑥ (침범하지 않고) 돌아갔다. (赫居世居西干)八年①倭人②行兵●欲③犯邊●聞④始祖⑤有神德●乃⑥還
앞서 살핀 바와 같이 스사노-오는 왜 사람들을 데려오기 위해 군사들을 거느렸는데, 그들이 주변을 소란스럽게 하며 움직이자 신라에까지 알려졌고, 신라 사람들이 그것을 적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신라 사람들은 그것을 알고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으니, 앞서 기사는 이어 그리고서 왜 군사들이 돌아갔다고 적기에 앞서, 왜 군사들이 시조에게 신 같은 사람들의 덕이 있음을 들었다[D:④-⑤]고 적었습니다.
덕이 있다고 하는 것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곧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뜻이며, 신 같은 사람들이란 카미 곧 아마/한의 우두머리들입니다. 곧 이 때 신라가 있던 진-한은 한-왕을 따르고 있었기에, 한/아마의 우두머리들은 신라를 돕고 있었으며 이것을 왜 군사들이 듣고서 알아 물러났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 스사노-오로서는 아마에 그 아버지 이자나-기가 이룬 일을 알리러 가는 중이었기에 아마 카미 곧 한 우두머리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었고, 때문에 한 우두머리들의 도움이 신라에 있음을 전해들은 왜 군사들이 멋대로 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본래의 길로 돌아가서 아마/한으로 나아가니, 삼국사기 신라본기 기사는 이 일을 왜 군사들이 돌아갔다[D:⑥]고 적었습니다.
이러한 왜와 신라의 첫 접촉이 일어난 해는 신라 혁거세거서간 08년 곧 MC-49입니다. 앞서 말한 MC-55[+15)의 처음 5해가 막 끝난 시기로, 아직 주활동시기가 시작되지 않은 스사노-오가 바다를 건너오는 것으로 그 활동을 시작하고 반대로 이자나-기는 활동을 끝내게 됩니다. 그리하여 다음 새로운 세대의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3편에서 이어 다룰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것으로 3장 1편을 마무리합니다. 먼저 부여의 움직임에 이어진 한漢 4개 군들의 변화에 영향받아 한韓에서 바다를 건너간 이자나-기, 이자나-미는 왜倭를 살폈습니다. 이자나-미는 네-쿠니에서 죽었지만 이자나-기는 그들의 우두머리 카구츠-치를 죽이는 데에 성공하고 살핀 바를 한/아마에 알렸습니다. 그리하여 왜에서 뒤늦게 건너온 스사노-오와 앞서 건너온 히루메가 만나는 이야기가 3편에서 이어질 것입니다.
이어지는 2편에서는 일단 시간을 되돌려 한 4개 군들의 변화에 영향을 받은 한-반도의 한/아마 외의 다른 무리 - 진-한이 보였던 움직임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부여의 움직임이 고구려로 이어진 것처럼 이 때 이루어진 진-한의 움직임은 신라로 이어지게 됩니다. 4개 국들이 일어나기까지 이제 정말로 몇 발짝 남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