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기 (9)

남은 말들

by 잡동산이

이제 한韓에 대한 두번째 이야기로 시작하는 3장의 첫번째 꼭지가 끝났습니다. 처음 이야기했던 대로, 이 시기 한에 대해 적은 자료들은 거의 없니다. 그나마 남은 자료는 일본서기를 통하여 전합니다만 그것을 그대로 읽어가기에는 후대에 그들을 가지고 꾸민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이 보태어져 있습니다. 이에 꾸민 말들 안에 담긴, 해당하는 시기에 일어난 실제 일들 살펴 이야기 보았습니다.




이제 이것을 바탕으로 다음 세대의 일들에 대한 이야기로 나아갈 것인데, 다행히 여기서부터는 삼국사기를 비롯한 다른 기록들에도 자취들이 많이 나타나기에 교차하는 곳들을 짚어내면서 보다 뚜렷이 살필 수 있습니다. 그러한 시작점이 이번 글에서 다루기 시작한 스사노-오의 일이고, 뒤로 계속하여 다시 다른 일들이 이어질 것입니다.


그러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을 염두에 두고 이번 글을 적었기에, 내용 가운데 무슨 이유로 저런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 일들이 이야기되는지 의아해할 만한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여기에 일본서기의 낯선 이름 표기들을 더하면, 그냥 그런가? 하며 깊이 살피지 않고 지나가는 것이 낫겠다고 여겨질 것도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나중에 모두 설명될 터이니 그리고 나서 돌아와 다시 확인해도 좋습니다.


사실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이야기를 먼저 해버리는 것이 답답한 구석을 남기지 않는 방식입니다만, 아직 일본서기, 삼국사기를 비롯한 여러 자료들에 대해 세간에서 가진 관점 - 어떤 것도 그대로는 읽어서는 당시를 이해할 수 없다는 - 을 벗어나지 않은 독자들에게 짐을 보탤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때문에 가능한 여러 자료들을 통해 자료들에 담긴 이야기들을 조심스럽게 끌어내어 무리가 되지 않을 만큼만 이야기하고는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다른 자료들이 별로 없어 세간의 관점과 크게 어긋나는 듯이 보이는 부분도 많이 보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여전히 자료가 담고 있는 이야기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니 조금만 더 자료들이 교차하는 곳까지 나아가면 앞서 이야기들이 그리하였듯이 자료들이 스스로 서로의 이야기들 사이 빈 공간을 채워가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답답한 일들이 많던 차에, 글의 내용도 상당히 답답하게 진행되어 끝내고서 이리저리 남은 말이 많았습니다. 일단 낯선 이야기를 읽어오신 분들께 감사하며, 당장은 힘든 방식이지만 계속 읽어가면 앞으로 더욱 이야기를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임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다양한 자료들이 없는 이번 편을 지났, 앞으로 2편만 더 나아가면 1부: 네 나라 이전이 끝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익숙한 4개 국들 - 신라를 시작으로 고구려, 백제, 일본의 이야기가 작될 것입니다. 다양한 자료들 전해줄, 들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이번 편에서 살펴본 자료는 음과 같습니다. 처음 주제에 대한 글에서 설명하였듯이, 앞서의 여러 편들과 비교하면 자료의 종류가 많이 적습니다.


A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편

B 일본서기 인용 어떤 기록

C 일본서기

D 삼국사기 신라본기


이 가운데 일본서기가 인용한 어떤 기록은 어떤 기록[一書]로 되어있기는 하지만 사실 그 기록들은 하나가 아니라 여럿입니다. 때문에 따로 구분해야 하지만, 글의 내용 전개에 집중하느라 따로 번호를 매기지 않고 B로 모아두었습니다. 뒤에 시간을 좀 내어 따로 구분해놓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다음 편에서는 진辰의 두번째 이야기를 살펴 보겠습니다. 진은 한韓과는 달리 - 보다 활발하게 외부의 변화에 대응하고자 하였는데, 한이 얻은 것 이상의 정보가 그들에게 주어졌던 것이 그 대응의 이유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이야기는 그 대응을 시작한 사람들과 그러한 정보를 가지고 이르렀던 사람들에게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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