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2편 진辰 (2) #1

진-한의 여섯 무리들 (1/8)

by 잡동산이

앞서 진辰에 대해 이야기한 바를 먼저 되새겨 보겠습니다. 먼저, 진-번의 우두머리 노릇을 하던 진辰 사람들은 한漢을 따르기로 하였던 조선-왕 위만과 손잡고는 물건들을 받아 조선보다 동쪽의 예가 위만을 따르도록 하였습니다. 그 뒤 조선과 한의 사이가 멀어지자 진-번이 조선을 대신하여 한과 오고가려 하였으나 조선이 막으니 예에 머물던 진 사람들은 예를 떠나 남쪽으로 가서 새로 자리잡고 국國을 이루니 곧 한韓 동쪽에 자리잡은 진-국[辰-國]었습니다.


그 뒤 조선과 한漢의 사이가 더욱 멀어지자, 그것을 막다가 실패하고 나기로 한 조선-상[朝鮮-相]을 따라 한韓으로 왔던 2,000호 남짓 사람들은 그 뒤 한-왕[韓-王]의 뜻에 따라 동쪽 땅에 머물렀는데, 그들은 맞닿은 진-국서 수가 적은 진 사람들이 사람들을 다스리는 것을 도왔습니다. 그리하던 진 사람들 뒤에 이 사람들을 통해 한-왕을 따고 그리하여 이 장소/무리가 진-한[辰-韓]이라고 불리게 되었고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진-한에 자리잡은 여러 무리들과, 그들을 다스리던 진-왕에 대해 살폈는데, 이제 그러한 무리들이 진-왕을 세우기까지의 일을 더욱 자세히 살펴볼 것입니다. 이것은 앞서 살핀 바 북쪽 땅에서 일어난 변화들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그 시기는 같은 이유로 한韓에서 움직인 사람들의 주활동시기 MC-70[+30)가 시작되던 즈음이었습니다.




조선-상을 따라 사람들이 한韓으로 왔던 일을 적고 있는 자료는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편이 인용한 위략[2장 1편 F-(2):②-④]입니다. 그런데,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편은 진-한에 처음 6개 국들이 있었다[A-1:①-②]고 적었으니, 앞서 한으로 왔던 사람들이 6개 무리들로 나누어져 그들을 아울러 이르는 진-한의 바로 아래, 각각 머무르던 곳을 국國이라고 것입니다.


A-1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편: (진-한[辰-韓]에) ① 처음 ② 6(개) 국들[國]이 있었다. ①始②有六國


그런데, 삼국유사 기이편은 진-한의 땅에 옛날 6개 촌들[村]이 있었다[B-1:①-③]고 적었습니다. 곧 진-한의 바로 아래에 6개 무리들이 있었던 것이니,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편이 적은 바, 각각 국國을 이루었던 진-한의 바로 아래 6개 무리들과 같은 무리들입니다. 다만, 삼국유사 기이편은 무리들이 머무는 곳을 국國 대신 촌村이라고 하였데, 이 차이는 자료들이 얻어 적은 이야기들을 전한 사람들의 차이에 따른 것입니다.


B-1 삼국유사 기이편: ① 진-한[辰-韓]의 땅에 ② 옛날 ③ 6(개) 촌들[村]이 있었다. ①辰韓之地②古③有六村


그러나 세간에서는 이 6개 촌들에서 이어지는 6개 부들을 진-한의 아래 6개 국들이 아니라 진-한의 1개 국의 아래에 해당하는 6개 더욱 작은 무리들이 있던 곳으로 여깁니다. 이것은 삼국유사 기이편이 이어 촌들, 우두머리들에 대하여 적은 구절들에서 비롯되었는데, 삼국사기 신라본기의 구절들 또한 해당하는 내용을 적고 있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이 차이는 어디에서 생겨났을까요? 그 답은 그 구절들을 살펴 6개 부들에 대하여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만 그러기에 앞서 먼저, 삼국유사 기이편의 그 뒤 구절들을 이해해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삼국유사 기이편은, 촌들과 우두머리들에 대해 적은 구절들 뒤에 안按이라는 글자[B-2:①]를 적고 6개 부들의 조상들이 비슷하게 모두 천天에서 내려왔다[B-2:③-⑤]고 적었습니다. 일본서기 구절들이 앞서 한韓 달리 아마天라고 적고 있는 것 올려 보면, 것은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편이 진-왕을 따르는 12개 국들을 -왕이 마-한 사람들게 맡겼다[2장 3편 A-7:③-]고 적은 절들의 내용에 해당합니다.


B-2 삼국유사 기이편: ① 생각컨대, ② 위 글[上文]에서 ③ 이러한(= 진-한[辰-韓]의) 6(개) 부들[部]의 조상들[祖]은 ● 비슷하게, ④ 모두 ⑤ 천天으로부터 내려왔다. ①按②上文③此六部之祖●似④皆⑤從天而降
2장 3편 A-7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편: ① 그(= 변-진, 진-한의) 12(개) 국들은 ② 진-왕[辰-王]을 따랐다[屬]. ③ 진-왕[辰-王]은 ④ 언제나 ⑤ 마-한[馬-韓] 사람들을 썼는데[用] ● (마-한 사람들이) ⑥ 그것들[之](= 12개 국들)을 맡아 ⑦ 대대로 ⑧ 서로 ⑨ 이어갔다. ①其十二國②屬辰王③辰王④常⑤用馬韓人●⑥作之⑦世世⑧相⑨繼


곧 앞서 마-한에 이르렀던 사람들은 먼저 마-한의 우두머리 한-왕[韓-王]을 따랐고 그 뒤 동쪽 땅에서 머물다가, 보다 동쪽에 자리잡았지만 수가 적은 진 사람들과 어울려서는 사람들을 다스리는 일을 도왔습니다. 때문에 진-왕이 써서 그 일을 맡긴 이 사람들을 마-한 사람들이라고 하고 또한 한韓 곧 아마天에서 왔다고 적은 것입니다.

그리고서 이어 삼국유사 기이편은 례왕 09년 처음 6개 부들의 이름들을 고쳤으며 또한 성들을 내려주었다[B-3:①-③]고 적었는데, 해당하는 시기는 MC+32이며 '처음'을 제외한 내용을 삼국사기 신라본기 09년 봄 기사[C-1:①-②]가 적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록들에서 이름을 고친 상대 6개 촌들이 아니라 부들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촌村 이 때보다 앞서 부部가 되었던 것인데, 그것은 과연 언제일까요?


B-3 삼국유사 기이편: 노례왕 09년 ① 처음 ② 6(개) 부들[部]의 이름들을 고쳤으며 ● 또한 ③ 6(개) 성들[姓]을 내려주었다. 弩禮王九年①始②改六部名●又③賜六姓
C-1 삼국사기 신라본기: (유리이사금) 09년 봄 ① 6(개) 부들[部]의 이름들을 고쳤으며 ● 이어 ② 성들[姓]을 내려주었다. (儒理尼師今)九年春①改六部之名●仍②賜姓


그 답은 위의 구절보다 뒤의 국유사 기이편이 적은 바 6개 부들의 조상들이 모인 시기인 지절 01년 임자-년[B-4:①]이라는 구절에 달린 주석 있습니다. 주석은 옛 책[古本]을 인용하여 본래의 책에 있던 지절 01년과 함께 건무 01년[2장 1편 J:②], 건원 03년[2장 1편 J:③]이라는 구절을 적고는 모두 잘못이다[2장 1편 J:④]고 하였으니, 두 시점의 간지들은 각각 을유乙酉, 계묘 임자壬子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B-4 삼국유사 기이편: ① 전한 지절地節 01년[元年] 임자(-년)[壬子] 03월 01일[朔] ② 6(개) 부들[部]의 조상들[祖]이 ● 각각 ③ 아들, 아우를 거느리고 ● 모두 ③ 알-천[閼-川] 언덕 위에 모였다. ①前漢地節元年壬子三月朔②六部祖●各③率子弟●俱④會於閼川岸上
2장 1편 J 삼국유사 기이편 주석: <① 옛 책이 ● 이르기를 "② 건호(= 건무) 01년"이라고 한 것, ● 또한 이르기를 "③ 건원 03년"이라고 한 것 등은 ● 모두 ④ 잘못이다.> <①古本●云②建虎元年●又云③建元三年等●皆④誤>


그러나 이 시기들은, 6개 부들의 조상들이 모인 시기인 지절 01년은 아니지만, 그들에게 관련된 일의 시기였기에 같은 책에 실린 것입니다. 지절 01년은 MC-68에, 건무 01년, 건원 03년은 MC+25, MC-138/10[+12)에 해당하는데, 이 가운데 6개 부들의 이름을 고친 유리이사금 09년 MC+32보다는 앞서지만 6개 촌들의 우두머리들이 모인 MC-68보다는 뒤인 MC+25에 일어난 일이 바로 앞서 이야기한, 촌을 부로 고친 일입니다.


그런데 삼국유사 기이편 주석이 그것을 잘못이라고 한 것은, 삼국사기 신라본기가 내용을 자세히 살피지 않고 유리이사금 02년 기사를 유리이사금 09년 기사와 같은 일을 거듭 적은 것이라고 여겨 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을 보고서 삼국유사 기이편 또한 노례왕 02년의 일을 적은 옛 책의 구절들 가운데 '처음[始]'을 노례왕 09년의 일을 적은 구절에 옮기고 나머지는 버렸습니다.


그러나 앞서 살폈듯이 유리이사금 02년에 있어야 하는 촌을 부로 고친 일은 유리이사금 09년의 일과 일과 다른 일이니, 싣지 않은 것은 잘못입니다. 그리하여 바로잡으면, 아래와 같습니다.


MC-68 6개 촌들(= 국들)

MC+25 촌들을 부들로 고침

MC+32 부들의 이름을 고침


그리고서 보면 앞서의 시기 가운데 건원 03년이 남는데, 이 시기는 앞서와 마찬가지로 6개 촌들의 우두머리들, 나아가서는 보다 앞서 조선-상을 따라 떠나 한-왕을 따르고 뒤에 진-국의 진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진-한이라고 한 사람들에 관한 일의 시기입니다. 해당하는 MC-138/10[+12)을 앞서 글에서 조선-상을 따라 사람들이 한韓으로 건너온 시기로 보았던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이제, 돌아가서 6개 부들에 대해 그리고 그들이 왜 모이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이어 살펴봅시다. 앞서 이야기한 바 6개 부들에 대한 기록들의 차이는 그 내용을 잘 놓치지 않고 살피면 앞서 유리이사금 02년의 일 통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쉬어가기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