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2편 진辰 (2) #9

사소娑蘇와 그 아들 (1/6)

by 잡동산이

앞서 살피다가 잠시 멈추었던 지절 01년의 일을 적은 자료, 삼국유사 기이편의 구절들을 살피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아래 자료는 앞서 제시한 것이지만, 이야기를 풀어가기 쉽게 다시 제시합니다.


B-20 삼국유사 기이편: (6개 촌들의 우두머리들, 그 아들들, 아우들이) ① (상황을) 헤아리고 ● 말하기를 "② 우리[我] 무리들[輩]이, ③ 위[上]에 ④ 군주君主가 없이(= 우두머리를 두지 않고) ⑤ 와서 늘어나는[蒸] 사람들[民]을 다스리니, ⑥ (우리가 다스리는) 사람들도 ⑦ 모두 ⑧ 놓여나고[放] 달아나서[逸] ● 스스로 ⑨ 하고자 하는 바를 따른다. ● 어찌 ⑩ 덕이 있는[德](= 사람들이 돕는/따르는) 사람이 있는지 찾아보아 ● 그를(= 덕이 있는 사람을) ⑪ 군주라고 하여(= 우리 위에 우두머리로 두고) ⑫ 방邦을 세우고 ⑬ 도읍[都]을 만들지 않겠는가?"라고 하였다. (地節元年三月朔)①議●曰②我輩③上④無君主臨治蒸民⑥民⑦皆⑧放逸●自⑨從所欲●盍⑩覓有德人⑪爲之君主⑫立邦⑬設都乎


먼저, 삼국유사 기이편은 지절 01년에 해당하는 MC-68, 알-천 물가에 함께 모였던 6개 촌들의 우두머리들은 그들의 위에 - 그들이 받드는 - 군주가 없다[B-20:②-④]고 적었습니다. 사실 한-왕이 있었지만 그는 멀리 떨어져 있었고 조선과 오고가지 않기로 하였던 것처럼 주변에 잘 개입하지 않아, 필요한 상황에도 나서지 않으니 그들에게는 없는 사람과 같았습니다.


이어 삼국유사 기이편은 그렇게 6개 촌들의 우두머리들이 다스리기에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놓여나서 마음대로 한다[B-20:⑤-⑨] - 그들을 따르지 않는다 -고 적었습니다. 곧 6개 촌들의 우두머리들이 같은 우두머리를 받들며 뜻을 함께 하지 않았는데, 그들이 다스리던 사람들 가운데 우두머리들의 관계를 살펴 이 우두머리에게는 저 우두머리를 따를 듯이 하고 저 우두머리에게는 이 우두머리를 따를 듯이 하며, 누구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생겨났던 것입니다.


때문에 삼국유사 기이편은 우두머리들은 사람들이 따를, 사람들에게서 도움을 받을 만한 사람을 찾아 우두머리로 받들기로 하였다[B-20:⑩-⑪]고 적었습니다. 이어 그리하고서 방邦을 세우고 도읍[都]을 만들기로 하였다[B-20:⑫-⑬]고 적었으니, 여기서 방은 6명 우두머리들이 다스리는 촌들 모두를 아우를 보다 큰 정치체를 말하며 도읍은 6명 우두머리들이 받들 우두머리가 머물 곳, 으뜸가는 마을을 말합니다.




이 때에 그리하여 만든 방邦은 그 뒤에 도읍[都]의 이름을 가지고 이름하였으니, 이 사람들이 본래 이르렀던 바다 건너에서 주周라는 도읍의 이름을 가지고 여러 따르는 국들[國]을 아우르는 방邦을 이하여 주라고 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뒤에 도읍에 성城을 쌓은 뒤에는 진-한에서 벌伐로 국國과 성城을 적기에 또한 벌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을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편은 진-한 사람들이 국國을 방邦이라고 한다[1장 3편 AW:④]고 적었습니다.


그러나 진-한 사람들은 같은 글자로 적으면서도 어느 이름이 국의 것인지 방의 것인지 분명히 구분하여 리하였습니다. 때문에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편은 26개 국들의 이름들[A-3:②-㉗]을 적고서는 바로 이어 변-진, (진-)한에 24개 국들이 있었다[A-3:㉘-㉙]고 적었습니다. 곧 그 가운데 거듭 적힌 - 이것은 그 이름이 전해진 과정과 이어지는 것인데, 그것은 3세기의 일들을 살피는 가운데 자세히 이야기할 것입니다. - 1개 이름을 제외하면 25개, 다시 그 가운데 1개는 사실 국國이 아니라 방邦에 - 또한 도都에 - 해당하에 24개 만 국國이라고 적습니다.

A-3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편: (변-진, 진-한 가운데) ① (국들이) 있었으니, ② 이저-국[已柢-國]③ 불사-국[不斯-國], ④ 변-진[弁-辰]의 미리미동-국[彌離彌凍-國], ⑤ 변-진의 접도-국[接塗-國], ⑥ 근기-국[勤耆-國], ⑦ 난-미리미동-국[難彌離彌凍-國], ⑧ 변-진의 고자미동-국[弁-辰-古資彌凍-國], ⑨ 변-진의 고순시-국[弁-辰-古淳是-國], ⑩ 염해-국[冉奚-國], ⑪ 변-진의 반로-국[半路-國], ⑫ 변(-진)[弁]의 낙로-국[樂奴-國], ⑬ 군미-국[軍彌-國], ⑭ 변(-진)의 군미-국[軍彌-國], ⑮ 변-진의 미오사마-국[彌烏邪馬-國], ⑯ 여담-국[如湛-國], ⑰ 변-진의 감로-국[甘路-國], ⑱ 호로-국[戶路-國], ⑲ 주선-국[州鮮-國], ⑳ 마연-국[馬延-國], ㉑ 변-진의 구사-국[狗邪-國], ㉒ 변-진의 주조마-국[走漕馬-國], ㉓ 변-진의 안사-국[安邪-國], ㉔ 마연-국[馬延-國], ㉕ 변-진의 독로-국[瀆盧-國], ㉖ 사로-국[斯盧-國], ㉗ 우유-국[優由-國]으로, ㉘ 변-진[弁-辰], (진-)한韓(= 변-진, 진-한의 국들)은 ㉙ 더하여 24(개) 국들[國]이었다. ①有②已柢國③不斯國④弁辰彌離彌凍國⑤弁辰接塗國⑥勤耆國⑦難彌離彌凍國⑧弁辰古資彌凍國⑨弁辰古淳是國⑩冉奚國⑪弁辰半路國⑫弁樂奴國⑬軍彌國⑭弁軍彌國⑮弁辰彌烏邪馬國⑯如湛國⑰弁辰甘路國⑱戶路國⑲州鮮國⑳馬延國㉑弁辰狗邪國㉒弁辰走漕馬國㉓弁辰安邪國㉔馬延國㉕弁辰瀆盧國㉖斯盧國㉗優由國㉘弁辰韓㉙合二十四國




돌아가서, 삼국유사 기이편은 모두가 함께 받들 우두머리를 세기로 한 뒤에 그들이 우두머리로 삼을 사람을 찾아 일에 대해 적었습니다.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우두머리 노릇하던 사람들이 문득 자신의 위에 누군가를 두고 따르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 그러던 가운데 사람들이 모였던 양-산 아래에서 아이를 찾게 되는 것이 그 내용입니다.


먼저 삼국사기 신라본기는, 이 때 이르러서 이야하던 우두머리들 가운데, 고-허-촌의 우두머리 노릇을 하던 소-벌-공이 양-산 기슭을 바라보았다[C-23:①]고 적었는데, 삼국유사 기이편은 앞서 6개 촌들의 우두머리들이 모여 뜻을 함께 한 일에 대해 적은 구절들 뒤에, 먼저 높은 곳에 올랐다가 남쪽으로 양-산을 바라보면서 내려갔다[B-21:①-④]고 적었습니다. 곧 여기 보이는 소-벌-공은 앞서 모인 6개 촌들의 우두머리들 가운데 1명인 소벌도리입니다.


C-23 삼국사기 신라본기: ① 고-허-촌의 우두머리[長] 소-벌-공[蘇-伐-公]은 ② 양-산 기슭[麓]을 바라보는데 ③ 나-정 곁의 숲 사이에 ④ 말 같은 것[馬]이 있어 ⑤ 무릎을 꿇고[跪] 울고 있다가[嘶](= 무릎을 꿇고 우는 것처럼 보였다). ● 곧 (소-벌-공이) ⑥ 가서[往] 그것[之](= 말 같은 것)을 살펴보는데 ● 문득 ⑦ 말 같은 것[馬]을 보지 않고(= 맡 같은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 다만 ⑧ 큰 알 같은 것[卵]이 있었다(= 있는 것만 눈에 들어왔다). ● (소-벌-공이) ⑨ 그것(= 알 같은 것)을 가르니[剖] ⑩ 나이어린 아이[嬰兒]가 있어 ⑪ (알 같은 것 바깥으로) 나왔다. ①高墟村長蘇伐公②望楊山麓③蘿井傍林間④有馬●⑤跪而嘶●則⑥往觀之●忽⑦不見馬●只⑧有大卵●⑨剖之⑩有嬰兒⑪出焉
B-21 삼국유사 기이편: ① (이) 때에 ● (6개 부들의 우두머리들이) ② 높은 곳[高]에 올랐다가 ③ 남쪽으로 양-산을 바라보며 ④ 내려가는데[下] ⑤ 나-정[蘿-井] 곁에 ⑥ 남다른 기운이 ⑦ 번개의 빛과 같이 ⑧ 땅에 드리웠고 ● (그 땅에) ⑨ 1(마리) 하얀색 말 같은 것[馬]이 있어 ⑩ 무릎을 꿇고 절하는 모습이었다(= 무릎을 꿇고 절하는 것처럼 보였다). ● 잠시 (사람들이) ⑪ 그것[之](= 말 같은 것)을 살펴보는데 ⑫ 말 같은 것이 ⑬ 사람들을 보고 ● 길게 ⑭ 울며 하늘[天]에 오르니 ⑮ 1(개) 보라색 알[卵]이 (남아)있었다. ● (사람들이) ⑯ 그 알 같은 것[卵]을 가르고서[剖] ⑰ 아이인 남자[童男](= 남자아이)를 얻었다. ①於時●②乘高③南望楊山④下⑤蘿井傍⑥異氣如電光⑧垂地⑨有一白馬⑩跪拜之狀●尋⑪撿之⑫馬⑬見人●長⑭嘶上天⑮有一紫卵●⑯剖其卵⑰得童男


이어 삼국사기 신라본기는 그렇게 바라본 양-산 기슭에서 - 삼국유사 기이편이 적은 바 양-산을 남쪽으로 바라본다고 하였으니 양-산의 북쪽에 있던 - 나-정이라는 우물 곁에서 말 같은 것이 무릎을 꿇고 우는 것을 보았다[C-23:③-⑤]고 적었습니다. 삼국유사 기이편은 그것을 나-정의 곁에서 번개의 빛 같은 - 번득이는 - 기운이 땅에 드리운 것[B-21:⑤-⑧]이며 말이 무릎을 꿇고 절하는 모습[B-21:⑨-⑩]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삼국사기 신라본기는 말 같은 것의 자취를 놓치고서 큰 알 같은 것을 보았다[C-23:⑥-⑧]고 적었습니다. 삼국유사 기이편은 말 같은 것 - 번득이는 기운 - 이 사람들을 보고 울고는 하늘로 올랐는데 - 위에서 소리가 들렸는데 - 1개 보라색 알이 남아있었다[B-21:⑪-⑮]고 적었습니다.


그리고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기이편 모두, 그 알 같은 것을 열어보니 남자아이가 있었고 그리하여 남자아이를 얻었다[C-23:⑨-⑪, B-21:⑯-⑰]고 적었습니다. 얼핏 보면 그냥 읽어나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여러 가지 주의할 이야기들이 또한 담겨 있습니다.


먼저, 알이라는 뜻을 가지는 卵은 '알과 같은 것'으로 해석하였습니다. 앞서 熊를 곰 같은 사람으로 해석하며 말하였듯이 赤兎馬의 兎를 토끼가 아니라 토끼같은 말로 해석하는 것과 같은 방식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알에서 태어날 수 없으니 여기의 卵은 알처럼 보이던, 알 같은 것을 뜻하는 것이며 알이 아닙니다. 같은 표현이 비슷한 시기 진辰 사람들이 본래 이르렀던 곳을 떠난 부여에서 태어난 주몽의 이야기에서 또한 보이는 것을 보면, 이것은 진 사람들이 낳은 아이를 넣어 지키던 어떤 도구를 말합니다.


이어 말이라는 뜻을 가지는 馬를 또한 말 같은 것으로 해석하였는데, 이것은 삼국유사 기이편 구절이 먼저 번개의 빛과 같은 기운을 적고 그 모습으로 馬라는 글자로 그 모습을 적고 있기 때문입니다. 곧 이것은 어떤 느낌을 받은 사람이 말 같은 무엇인가를 떠올린 것이지 실제 눈 앞의 말이 아닙니다. 그 말 같은 것이 울며 하늘로 날아갔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번개같은 빛과 함께 하던 소리가 그 느낌과 함께 사라진 모습을 그린 것이며 그리할 수 없는 현실의 말이 아닙니다.


이러한 느낌을 주는 상황을 마주 데에는 그럴 이유가 있었습니다. 같은 시기, 그러한 일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보이던 사람에게 그 재주를 이르는 바 신선의 재주라는 말을, 그렇게 찾은 아이의 어머니 사소에 대한 삼국유사 감통편의 구절[L-1:⑥]에서 이미 보았니 이것을 통해 보면, 이 상황은 아이의 어머니가 그 재주를 가지고서 사람들에게 그리 보이도록 미리 만들어둔 것입니다.


이러한 준비는 마치 현재 마술사가 부리는 눈속임 재주와 닮은 데가 있데, 잘 알진 바와 같이 그러한 재주에는 대개 보는 사람 가운데에 미리 손잡은 사람 도움이 기 마련입니다. 위에서 삼국사기 신라본기가 적은 일들 가운데에도 그런 사람이 이니, 바로 이러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눈을 이끌어들고 또한 눈을 돌리도록 하고 있는 고-허-촌의 우두머리 소벌도리입니다.




살펴보면, 이 때 인 곳은 6개 촌들 가운데 첫째인 양-산-촌이 있는 알-천이었고 그리하여 사람을 찾아 우두머리로 세우기로 하고서 그리할 아이를 찾은 사람은 6개 촌들 가운데 둘째인 고-허-촌의 우두머리였습니다. 곧 아이를 찾기에 앞서 첫째, 둘째를 다투던 2개 무리들의 우두머리들 먼저 만나 뜻을 같이하였고, 그리서 아이를 세우는 일에 나머지 4개 촌들의 우두머리들을 모아 함께 하 쪽으로 뜻을 모을 준비를 두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준비는 남자아이의 짝이 는 여자아이 대해서도 루어졌습니다. 삼국유사 기이편은 남자아이를 찾은 날, 사량-리 - 아직 사량-부가 있지 않았으니 뒤에 사량-부가 되는 고-허-촌 가운데의 마을[里] - 에 있던 알영이라는 우물 가에서 닭 같은, 용 같은 사람이 있어 여자아이를 낳았다[B-22:①-⑦]고 적었니다.


B-22 삼국유사 기이편: ① 이 날 ② (뒤의) 사량(-부)의 마을[里]의(= 사량-부의 마을 가운데) ③ 알영-정[閼英-井] 가[邊]에 ④ 닭 같은 사람[雞], 용 같은 사람[龍]이 있어 ● (그 사람이) ⑤ 나타나서는 ⑥ 가랑이[脇] 옆[左]에 ⑦ 아이인 여자[童女](= 여자아이)를 낳아놓았다[誕生]. ⑧ (여자아이의) 생김새[姿容]가 ⑨ 뛰어나고 고왔는데 ● 그리하였지만 ⑩ 입술에 ⑪ 닭[雞]의 부리[觜]와 비슷한 것[似]이 있었는데 ● (사람들이) ⑫ 데려와 (여자아이를) 월-성[月-城] 북-천[北-川]에서 씻기자 ⑬ 그(= 나이어린 여자 입술의) 부리 같은 것[觜]이 ⑭ 끊어지고[撥] 떨어졌다[落]. ①是日②沙梁里③閼英井邊④有雞龍●⑤現⑥而左脇⑦誕生童女⑧姿容●⑨殊麗●然⑩而唇⑪似雞觜●將⑫浴於月城北川⑬其觜⑭撥落


삼국유사 기이편의 다른 구절들은, 어떤 여자가 이 여자아이를 그녀가 태어났던 우물 이름을 가지고 이름하였다[B-23:①-③]고 적었습니다. 그러니 여자아이의 이름은 알영이며, 곧 이 여자아이는 삼국사기 신라본기 혁거세거서간 17년 기사가 왕비[C-24:③]라고 적은 사람입니다.


B-23 삼국유사 기이편: ① (어떤) 여자가 ② (여자아이가) 났던 곳, 우물[井]의 이름(= 알영閼英)이 ③ 그[之](= 여자아이)를 이름하도록(= 여자아이의 이름이 되도록) 하였다. ①女②以所出井名●③名之
C-24 삼국사기 신라본기: (혁거세거서간) 17년 ① 왕이 ② 돌아보며 6(개) 부들[部](= 촌들)을 다독였다. ③ (왕)비 알영閼英이 ④ (왕을) 따랐다. (赫居世居西干)十七年①王②巡撫六部③妃閼英④從焉


그런데 삼국유사 기이편은, 여자아이가 태어난 일을 적은 데 이어, 여자아이의 입에 닭의 부리 같은 것이 붙어 있었는데 사람들이 데려와서 뒤에 월-성이 되는 곳의 북쪽 물줄기에서 씻기니 부리 같은 것이 떨어졌다[B-22:⑧-⑭]고 적었습니다. 멀리 오고감에는 시간이 드니, 남자아이보다 먼저 고-허-촌에서 태어났던 여자아이를 미리 골라 얼굴에 무엇인가를 붙여 그 모습을 감추고서 이 때 모였던 곳으로 데려와 그 붙였던 것을 떼어내고서 소벌도리가 사람들에게 보인 것입니다.


곧 양-산-촌의 우두머리였던 알평과 고-허-촌의 우두머리였던 소벌도리는 미리 왕을 세우기로 뜻을 같이하여, 왕으로 삼을 남자아이는 양-산-촌에서 미리 준비하고 남자아이와 짝지워서 왕비로 삼을 여자아이는 고-허-촌에서 미리 준비하여 데려와 다른 사람들과 모인 자리에서 보이도록 하였던 것입니다. 그리함으로써 둘은, 다스리던 사람들이 갈라져 나가는 것을 막았을 뿐만 아니라 다른 4개 촌들을 같은 방邦의 안으로 끌어들였습니다.


그러나 왕에게 보다 가까이 자리잡은 양-산-촌과 그 뒤를 이은 부를 다스리던 우두머리들은 왕을 도우며 첫째 자리를 지키고자 하였던 반면, 멀리 자리잡은 고-허-촌과 그 뒤를 이른 부를 다스리던 우두머리들은 왕을 통해서 풀고자 하였던 문제가 사라질 때마다 왕을 따르지 않으려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고-허-촌과 그 뒤를 이른 부를 다스리던 우두머리들은 여러 차례 왕에게 등을 돌렸으며 뒤에는 마침내 그들이 다스리던 무리를 왕의 가문 사람들이 직접 맡아서 다스리기에 이르렀습니다.




왕으로 삼은 남자아이를 고른 사람은 양-산-촌의 우두머리 알평이었고 남자아이를 우두머리들에게 선보인 곳은 양-산-촌이었습니다. 그러니, 그것을 위하여 남자아이의 어머니 사소가 신선의 재주를 부리던 데에는 알평의 도움이 없을 수 없습니다.


알평에 이어 우두머리 자리를 맡아 이어가던 그 후손들은 알평을 이-씨[李-氏]의 조상으로 여겼다고 하였습니다. 과연 사소가 신선의 재주를 부리는 것을 도운 알평은 사소와, 그리고 알평의 성인 이-씨[李-氏]는 신선의 재주와 각각 어떤 관계였을까요?


이어지는 글에서는 사소에 대한 자료들 가운데 1개, 그리고 사소를 달리 일컫어 적고 있는 다른 자료들에서 1개, 그렇게 2개의 단서들을 살펴볼 것입니다. 그리고서 그것들이 가리키는 답을 담은 자료를 살펴 사소가 나타났던 상황에 대해 보다 자세히 이해하도록 하겠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3장 2편 진辰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