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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3편 왜倭 (0-1) #6

아마/한[天]에서 일어난 일들 (6/8)

by 잡동산이

아마에서 호가 겪고 있던 그러한 상황 - 아마를 따르기는 하여도 사람들과 어울리지는 못하는 상황 - 은 스사노-오가 맞이한 다른 남자아이들도 겪고 있었는데, 다음으로 나오는 아마-호히는 제일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일본서기는 뒤에 타카-무스히가 사람들을 모아 아시-하라 나카-쿠니의 상황을 바로잡도록 할 사람들을 모았을 때, 사람들이 - 그 힘든 일을 맡을 사람으로 - 아마-호히를 시험하도록 하였다고 적었습니다.


B-5-(1) 일본서기: 그리하여 ① 타카-미-무스히[高-皇-産靈-尊](= 타카-무스히)가 ② 불러 여러 카미 같은 사람들[神]을 모으고서 ③ 그들[之]에게 물어 ● 말하기를 "④ 내가 ● 바라기를, ⑤ (누군가에게) 명령하여 ● (그가) ⑥ 뽑아 아시-하라[葦-原] 나카-쿠니[中-國]의 나쁜[邪] 오니(= 귀신) 같은 사람들[鬼]을 바로잡았으면, 한다. ⑦ 마주하여 어떤 이를 보내는 것, ● (그것이) ⑧ 마땅하겠는가? ● (그리하여) ⑨ 너희 여러 카미 같은 사람들[神]을 생각하였으니, ● (너희는) ⑩ 아는 바를 숨기지 말라."라고 하였다. ⑪ 무리들이 ● 말하기를 "⑫ 아마-호히[天-穗日-命]는 ⑬ 카미 같은 사람들[神]의(= 카미 같은 사람들 가운데) 뛰어난 사람이니 ⑭ 그럴 수 있을 것이다. ⑮ 시험해보지 않겠는가?"라고 하였다. ⑯ 이 때에 ● (타카-무스히가) ⑰ 굽혀 무리의 말에 따랐다. ● 곧 ⑰ 아마-호히가 가서 ⑱ 그들[之](= 아시-하라 나카-쿠니의 나쁜 오니 같은 사람들을) 바로잡도록 하였다. 故①高皇産靈尊②召集八十諸神③而問之●曰④吾●欲⑤令●⑥撥平葦原中國之邪鬼⑦當遣誰者⑧宜也●⑨惟爾諸神●⑩勿隱所知⑪僉●曰⑫天穗日命⑬是神之傑也⑭可⑮不試歟⑯於是●⑰俯順衆言●卽⑰以天穗日命往平之


물론 이것은 일을 맡아 공을 기회를 세울 기회를 사람들이 아마-호히에게 준 것이라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시험하다[試]는 글자가 보여주듯이 이 일은 그를 가깝게 여겨 그러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어 일본서기는 일을 맡은 아마-호히가 떠나 - 아시-하라 나카-쿠니가 따르던 - 오오-아나-무치 - 스사노-오의 아들인 오오-쿠니누시/모노누시 - 에게 잘 보여 3년을 지내면서도 아마에는 맡은 일이 어떻게 되어가는지에 대해 알리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호히 또한 아마 사람들이 그를 가깝게 여기지 않음을 알고 그들을 떠나기로 한 것입니다.


B-5-(2) 일본서기: 그리하였는데 ① 이 카미 같은 사람[神]은(= 아마-호히는) ② 바르지 못하게 오오-아나-무치[大-己-貴-神]에게 잘 보이려 하였으며 ● (그러한 기간을) 견주어보면[比] ③ 3년을 지내기에 이르렀지만 ● 여전히 ④ (이룬 일들을) 복명[報聞]하여 (아마에) 알리지[聞] 않았다. 然①此神②佞媚於大己貴神●比③及三年●尙④不報聞


위의 구절들은 아마-호히가 앞서 호 곧 아마-오시-호가 그러하였듯 아마를 따라 그 무리에 해당하는 사람이 되기는 하였지만 잘 어울리지 못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더해 아마-호히가 스사노-오의 아들인 오오-아나-무치와 같은 세대 곧 스사노-오의 다음 세대임을 알려주니 그 또한 호와 마찬가지로 스사노-오가 열도에서 데려온 아이였습니다.




호와 호히의 상황들을 이해하고 보면, 나머지 다른 남자아이들도 비슷한 상황에 있다가 스사노-오와 히루메가 다짐하는 자리에 모습을 보였던 것은 아닐까 의심하게 됩니다. 그 의심을 확인시켜주는 것이 바로 다음, 아마-츠-히코-네 곧 네라는 높이는 말을 뒤에 붙여, 아마의 츠津 곧 나루에 대해 히코彦 곧 우두머리 노릇을 한 사람입니다.


이 호號는 앞서 자료에서 이미 보았듯이, 태어나서 아마에 오래 머물지 않고 열도로 건너가는 호穗의 아들 호-니니키에게 넘겨집니다. 곧 이 우두머리 노릇은 아마 사람들이, 호-니니키를 앞세우기 위해 아마-츠-히코-네에게서 돌려받아 호-니니키에게 가볍데 넘겨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통해 보면 아마-츠-히코-네 또한 아마 사람들과 잘 어울려 존중받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일본서기가 적은 마지막 남자아이의 호 쿠마노-쿠스히는 잘 기억되지도 않아, 어떤 기록들은 쿠마노-오시-호미, 쿠마노-오시-쿠마, 쿠마노-오오-쿠마라고 서로 달리 적었습니다. 곧 그도 아마 사람들과 어울리던 사람은 아니었으니, 앞서 살핀 바와 같이 이자나-미를 장사지낸 장소인 쿠마노熊野로부터, 스사노-오가 다른 아이들에게 그리하였듯이, 데려왔던 아이였기 때문입니다.


3장 1편 B-16 일본서기 인용 어떤 기록: 그리하여 ① (이자나-미를) 키-쿠니[紀伊-國]의 쿠마노熊野 아리마-무라[有馬-村]에 장사지냈다. (一書曰)故①葬於紀伊國熊野之有馬村焉


그런데, 다음 이쿠-츠-히코-네는 조금 다른 점을 가지고 있으니, 일본서기가 인용한 어떤 기록이 우히지-니, 스히지-니와 오모다루, 카시코-네를 잇는 세대인 오오-토-치, 오오-마-에를 달리 적은 츠-쿠히, 이쿠-쿠히에 이쿠라는 장소 이름 이쿠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곧 그는 다른 남자아이들과는 달리 본래 아마에 있던 사람이었고, 스사노-오와 히루메가 다짐하는 자리에 보인 것은 스사노-오의 가까운 피붙이였기 때문입니다.


A-10 일본서기 인용 어떤 기록: ① 앞서 ② 우히지-니[埿土-煑-尊], 스히지-니[沙土-煮-尊]가 있었다. ③ 다음에는 ④ 츠-쿠히[角-樴-尊], 이쿠-쿠히[活-樴-尊]가 있었다. ⑤ 다음에는 ⑥ 오모다루[面足-尊], 카시코-네[惶-根-尊]가 있었다. ⑦ 다음에는 ⑧ 이자나-기[伊奘-諾-尊], 이자나-미[伊奘-冉-尊]가 있었다.(一書曰)①先②有埿土煑尊沙土煑尊③次④有角樴尊活樴尊⑤次⑥有面足尊惶根尊⑦次⑧有伊奘諾尊伊奘冉尊


그렇다면 5명 남자아이들에는, 다른 남자아이들과 상황이 달랐던 이쿠-츠-히코-네 대신, 본래 누가 포함되어 있었을까요? 그는, 남자아이들을 적은 앞서의 어떤 기록들 가운데 보이는, 히-하야히라는 호를 가졌던 사람입니다.


히-하야히는 앞서 카구츠-치의 일을 이야기하며 살핀 바 있는 카구츠-치보다 1세대 뒤에 해당하는 미카-하야히의 아들입니다. 곧 카구츠-치와 같은 세대인 이자나-기의 다음 세대인 스사노-오의 다음 세대입니다. 그런 아이가 여기 보이는 것은 이자나-기가 맡았던 일, 아시-하라를 찾아보는 일을 마쳤음을 아마에 알리고자 스사노-오가 미카-하야히 또한 아마에 데려왔기 때문입니다.


3장 1편 B-9 일본서기 인용 어떤 기록: 다시 ① 칼등이 떨어뜨린(= 칼등을 피한) 피(= 피붙이), 거친 것[激越](= 거친 사람)이 ② 카미神(= 우두머리)가 되니 ③ (이 카미의) 호號를 ● 말하기를 ④ 미카-하야히[甕-速日-神]라고 하였고 ⑤ 다음을(= 다음 카미의 호를) ● (말하기를) ⑥ 히-하야히[熯-速日-神]라고 하였으니, ⑦ 그 미카-하야히는 ⑧ 타케武 미카츠치[甕槌-神]의 할아버지[祖]였다. (一書曰)復②劒鐔垂血●激越②爲神③號●曰④甕速日神⑤次●⑥熯速日神⑦其甕速日神⑧是武甕槌神之祖也


다만 그는 아버지 미카-하야히가 아마에 머무르게 된 뒤에 아마에서 태어났기에,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아마 사람들과 잘 어울렸고 그리하여 뒤에 그 아들 미카츠치는, 아마 사람들을 멀리 하기로 하던 아마-호히와 달리, 아시-하라 나카-쿠니에 스스로 가기를 바라 나섰으며 또한 그리하고 곧 돌아와 아마에 복명하여 사람들이 가도록 도왔습니다.


다만 그 아버지 히-하야히의 호에 아마가 보이지 않는 것이 보여주듯 히-하야히는 온전한 아마 사람으로는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반대로 온전한 아마 사람이었다가 점차 다른 아마 사람들과 멀어진 이쿠-츠-히코-네를 어떤 기록들 모두 적은 것과 달리 히-하야히를 어떤 기록들은 적고 어떤 기록들은 적은 것입니다.




요약해서 말하자면, 앞서 일본서기와 일본서기가 인용한 어떤 기록들이 호號를 적은 남자아이들은 본래 열도에서 데려왔던 아이들이거나 다른 아마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던 아이들입니다. 때문에 아마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였던 스사노-오와 어울렸고, 히루메가 스사노-오와 다짐할 때 와서 히루메가 스사노-오의 마음을 알도록 하였고, 스사노-오자 히루메를 따랐습니다.


MC-70[+30) 카구츠-치 / 이자나-기

MC-40[+30) 와카-무스히 / 스사노-오

MC-10[+30) 호-미미, 호히 / 오오-쿠니누시


MC-40[+30) 미카-하야히 / 스사노-오

MC-10[+30) 히-하야히 / 오오-아나-무치

MC+20[+30) 미카츠치


그리고 여기에는 적히지 않았지만, 스사노-오는 열도에서 다른 남자아이들 또한 아마에 데려왔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런 것을 보여주는 앞서 보인 히-하야히의 다음 세대인 미카츠치와 함께 건너가 움직인 후츠-누시라는 사람입니다. 그에 대해서는 스사노-오의 다음 세대 오오-아나-무치의 일들을 살피면서 마지막으로 이야기할 것입니다.


MC-40[+30) 미카-하야히

MC-10[+30) 히-하야히

MC+20[+30) 미카츠치


MC-40[+30) 이와-사쿠/네-사쿠

MC-10[+30) 이와-츠츠-오/이와-츠츠-메

MC+20[+30) 후츠-누시




이제 스사노-오가 히루메에게 맡긴 남자아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모두 끝났습니다. 다음은 그래야 했던 상황, 스사노-오와 히루메 그리고 다른 아마 카미와의 사이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살피도록 하겠습니다. 그러한 일들은, 스사노-오가 떠나던 MC-38보다 조금 앞선 시기에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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