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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3편 왜倭 (0-1) #8

아마/한[天]에서 일어난 일들 (8/8)

by 잡동산이

새로운 먹을 것들, 새로운 입을 것들을 지난 해에 아마의 카미들에게 주었던 히루메가 스사노-오의 잘못된 도움 때문에 일을 그만두고 몸을 숨기자, 그런 것들을 기다리던 아마의 우두머리들이 그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서기는 이 때 아마의 카미 같은 사람들들이 모여서 바라는 것을 이루는 방법 - 기대하던 먹을 것, 입을 것들을 얻어낼 방법 - 을 꾀하였다[B-6-(5):①-④]고 적었습니다.


B-6-(5) 일본서기: ① (이) 때에 ② 800,000(명)[八十萬](= 많은) 여러[諸] 카미 같은 사람들이 ③ 모여 아마의 야스-카와[安-河] 곁에서 (무리를) 더하였으며, ④ 그(= 여러 카미 같은 사람들이) 바랄[祷](= 바라는 것을 이룰) 만한 방법[方]을 꾀하였다. ⑤ (이) 때 ⑥ 타카-미-무스히[高-皇-産靈](= 타카-무스히)의 아들 오모이카네[思兼-神]가 있었다. ● 그리하여 ⑦ 오모이카네가 ● 깊이 ④ 꾀하여 ● 멀리 ⑨ 생각하였고 ● 이윽고 ⑩ 토코요常世의 길게 우는 토리들[鳥](= 새들)을 모아 ⑪ (새들에게) 시키니, ● (새들이) 서로 ⑫ 길게 울었으며, ● 또한 (오모이카네는) ⑬ 테-치카라-오[手-力-雄-神]가 ⑭ (히루메가 닫은) 이와磐(= 돌로 된) 문[戶]의 옆에 서도록 하였다. ①于時②八十萬諸神③會合於天安河邊④計其可祷之方⑤時⑥有高皇産靈之息思兼神●故⑦思兼神●深⑧謀●遠⑨慮●遂⑩聚常世之長鳴鳥⑪使●互⑫長鳴●亦⑬以手力雄神⑭立磐戶之側


그리고서 일본서기는 이어 타마-무스히의 아들 오모이카네가 꾀를 내어 새들을 모아 길게 울도록 하고 - 그리하여 알아낸 - 히루메가 있던 이와야의 문 곁에 테-치카라-오가 - 손힘이 센 사람이 - 서 있도록 하였다[B-6-(5):⑤-⑭]고 적었습니다. 또한 이어 아마-코야와 후토타마가 카구-야마의 마-사카 - 카구라는 산의 마라는 언덕에서 - 키 곧 나무를 파내서는[B-6-(6):①-③]- 그 가지에다 히루메의 - 누들[瓊], 카가미들[鏡] 값진 물건들을 늘어뜨렸다[B-6-(6):④-⑨]고 적었습니다.


B-6-(6) 일본서기: ① 나카오미-무라지[中臣-連](= 나카토미-무라지)의 먼 조상 아마-코야[天-兒屋-命], ② 이무-베[忌-部]의 먼 조상 후토타마[太玉-命]가 ③ 아마의 카구-야마[香-山]의(= 카구-야마 가운데) 500개인(= 가지가 많은) 마-사카[眞-坂]의(= 마眞라는 이름의 언덕들에 있던) 키樹(=나무)를 파내어, ④ (나무의) 위 가지들에는 ⑤ 500개 미스마루御統(= 많은 것들을 이어놓은 물건)의 야-사카[八-坂]의 누들[瓊](= 옥들)을 늘어뜨리고 ⑥ (나무의) 가운데 가지들에는 ⑦ 야-타[八-咫]의 카가미들[鏡](= 거울들)을 늘어뜨리고 ⑧ (나무의) 아래 가지들에는 ⑨ 푸른색의(= 푸른색을 가진) 니키치[和幣](= 값진 물건들), 하얀색의(= 하얀색을 가진) 니키치를 늘어뜨리고서, ● (아마-코야와 후토타마가) ⑩ 서로, ⑪ 그곳에 이른 사람들[致其]과 더불어, ⑫ 빌고 바랬다. ①而中臣連遠祖天兒屋命②忌部遠祖太玉命③掘天香山之五百箇眞坂樹④而上枝⑤懸八坂瓊之五百箇御統⑥中枝⑦懸八咫鏡⑧下枝⑨懸靑和幣白和幣●⑩相⑪與致其⑫祈祷焉


그렇게 이와야의 문 옆에 사람을 숨기고 히루메의 물건들을 나무에 늘어뜨려 다들 보도록 하고서, 일본서기는 이어 아마-우즈메가 호코(= 창)을 들고 그 문 옆에서 사람들을 웃도록, 걱정하도록 하였다[B-6-(7):①-⑥]고 적고는, 그 모습을, 이어 나무에 늘어뜨린 물건들이 머리 장식이 되고 쑥이 팔에 감은 물건이 된 것 같더니 불이 타오르고 그곳에는 뒤집어진 모양의 그릇이 놓여진 - 반사된 빛이 주변을 밝히는 - 채로 카미들의 이야기를 하였다[B-6-(7):⑦-⑮]고 적었습니다.


B-6-(7) 일본서기: 또한 ① 사루-메-키미[猿-女-君]의 먼 조상 아마-우즈메[天-鈿女-命]가 ② 헤아려 ③ 손에 ④ 띠[茅]가 감긴 호코矟를(= 창을) 지니고 ⑤ 아마의 이와야石窟(= 돌로 된 굴)의 (돌로 된) 문[戶]의 앞에 서서 ● 솜씨좋게 ⑥ 우스움, 걱정스러움을 지어내는데(= 배우 노릇을 하는데) ● 또한 ⑦ 아마의 카구-야마의(=카구-야마에 있는) 마-사카의 키가 ⑧ 머리 장식[鬘]이 되도록 하고 ⑨ 히아이蘿가(= 쑥이) ⑩ 테츠키手繦가(= 팔을 감은 물건이) 되도록 하니(= 히루메처럼 입으니) ⑪ 불이 놓인[火] 곳이 ⑫ 타오르고 ⑬ (위아래가) 뒤집어진 그릇[槽]이 ⑭ 놓여 ⑮ 카미 같은 사람[神]의 밝음[明]의(= 밝음이) 가득한[憑] 이야기를 드러내었다. 又①猿女君遠祖天鈿女命②則③手④持茅纒之矟⑤立於天石窟戶之前●巧⑥作俳優●亦⑦以天香山之眞坂樹⑧爲鬘⑨以蘿⑩爲手繦⑪火處⑫燒⑬覆槽⑭置⑮顯神明之憑談


잘 꾸며진 무대 장치 아래에서 이루어진 이러한 일들을 적은 데 이어 일본서기는, 히루메는 자기가 이와야에 머무르면서 마치 풍요로운 - 물건들을 가져온 - 아시-하라 나카-쿠니가 마치 오래 밤이 되어버린 것처럼 하였는데[B-6-(8):③-⑧] - 그 물건들을 내놓지 않는데 - 어째서 - 물건들을 바라던 사람인 - 우즈메가 즐거워하는지 궁금하게 여겼다[B-6-(8):⑨-⑫]고 적었습니다. 그리고서 이어 히루메가 문을 조금 열고 아마-우즈메를 엿보았다[B-6-(8):⑬-⑮]고 적었습니다.


B-6-(8) 일본서기: ① 이 때 ② 아마-테라스(= 히루메)가 그것[之]을(= 아마-우즈메의 이야기를) 들었고 ● 말하기를 "③ 내가 ④ (문을) 닫고 이와야(= 돌로 된 굴)에 머무르는 것에 견주어[比] ⑤ 일러 ● 말하기를, '⑥ 풍요로운[豊] 아시-하라 나카-쿠니에 대해 ⑦ 오로지[必] ⑧ 긴[長] 밤이 되도록[夜](= 오래 알 수 없도록) 만드는 것에 해당한다.'라고 하였다."라고 하고 ⑨ 일러 ● (말하기를) "(그런데) ⑩ 어떻게 ⑪ 아마-우즈메, ⑫ 즐거움이 이것[此]과 같은 이가 있는가(= 이렇게 즐거워 하는가)?"라고 하였다. ● 이어 (히루메는) ⑬ 손이 ● 가늘게(= 약간) ⑭ 돌로 된 문을 열도록 하고 ⑮ 그[之](= 아마-우즈메)를 엿보았다. ①是時②天照大神聞之●而曰③吾④比閉居石窟⑤謂●⑥當豊葦原中國⑧必爲長夜⑨云●⑩何⑪天鈿女命⑫樂如此者乎●乃⑬以御手●細⑭開磐戶⑮窺之


일본서기는 그리하여 테-치카라-오가 - 문 옆에 있던 사람이 - 히루메를 잡아 나오도록 하였으며 아마-코야와 후토타마가 줄을 묶어 다시 문 안으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하였다[B-6-(9):①-⑫]고 적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아마의 카미 같은 사람들 - 우두머리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던 히루메를 만날 수 있었고 그리하여 스사노-오 때문에 물건들을 얻을 수 없게 되었음을 알았습니다.


B-6-(9) 일본서기: ① (이) 때 ② 테-치카라-오가 ● 헤아려 받들어 ③ 아마-테라스(= 히루메)의 손을 이어(= 잡고) ④ 이끄니 ● (히루메가) 곧 ⑤ (돌로 된 문에서) 나왔다. ⑥ 이 때에 ⑦ 나카오미中臣(= 나카토미)의 카미 같은 사람[神](= 아마-코야), ⑧ 이무-베[忌-部]의 카미 같은 사람은(= 후토타마는) ● 곧 ⑨ 계界가 ⑩ 줄의 (히루메가) 나왔던 끝[端]을 묶는 것[繩]이 되도록 하고 ● 이어 ⑪ (히루메에게) 바래 ● 말하기를 "⑫ 다시 되돌아서 가지 말라."라고 하였다. ①時②手力雄神●則奉③承天照大神之手④引⑤而奉出⑥於是⑦中臣神⑧忌部神太玉命●則⑨界⑩以端出之繩●乃⑪請●曰⑫勿復還幸




오모이카네가 떠올린 일들을 맡아 움직인 사람들 아마-코야와 후토타마라는 사람들에 대해서, 일본서기가 인용한 어떤 기록은 후토타마가 카미 같은 사람들을 제사지내던 사람이었고[A-11:⑤] 아마-코야는 카미 같은 사람들의 일들에 우두머리 노릇을 하던 사람이었다[A-11:⑧-⑨]고 적었습니다. 그리하여 둘의 후손들은 뒤에 바다 건너 나카-쿠니에서도, 나카中의 오미들[臣](= 신하들)을 잇는 무라지連(= 우두머리)에서 비롯된 나카토미-무라지[中臣-連], 꺼리는 일[忌](= 제사지내는 일 - 을 하는 베部(= 무리)에서 비롯된 성姓인 이무-베[忌-部]를 이어가게 됩니다.


A-11 일본서기 인용 어떤 기록: 이어 ① 후토타마[太玉-命]에게 시키니 ● (후토타마는) ② 약한 어깨가 ③ 큰[太] 테츠키手繦(= 팔을 감은 물건)에 쌓이도록 하였고 ● (그리하여) ④ 높은 손[御手]을 대신하여 ● (그가) ⑤ 이러한 카미 같은 사람을 제사지내도록 하는 일이 ⑥ 처음 ⑦ 이 일에서 일어났다. ● 또한 ⑧ 아마-코야[天-兒屋-命]가 ⑨ 가문들[宗]의 근본[源]인 이들의, 카미 같은 사람들의 일들[神事]에 우두머리 노릇을 하였고[主] ● 그리하여 ⑩ (아마-코야에게) 시켜 ● (그가) ⑪ 크게 점을 치는 일을 하여 ● 받들어 ⑫ (카미 같은 사람들을) 섬기도록 하였다. (一書曰)⑳乃使太玉命以弱肩被太手繦●而代御手●以⑤祭此神者⑥始⑦起於此矣㉒且天兒屋命⑨主神事之宗源者也●故⑩俾●⑪以太占之卜事●而奉⑫仕焉


그리고 이 때의 일들은 보다 뒤에까지 아마/한에 전하면서 카미 같은 사람들 곧 신 같은 사람[神]을 받드는 의식이 되었는데,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편이 그것을 적었습니다. 먼저, 마-한 사람들은 여러 국들에 따로 읍을 두고서 그곳을 이름하여 소도라고 하였다[D-1-(2):①-⑤]고 적었고, 이어 나무를 세우고서 나무에 방울들, 북들을 늘어뜨려 귀 같은 사람들, 신 같은 사람들을 섬긴다[D-1-(2):⑥-⑧]고 적었습니다.


D-1-(2)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편: 또한 ① (마-한의) 여러 국들에는 ② 각각 ③ 나누어진[別] 읍이 있어 ④ 그곳을 이름하여 ● (말하기를) ⑤ 소도蘇塗라고 하였는데, ● (마-한 사람들은) ⑥ (소도에) 큰 나무를 세우고 ⑦ (나무에) 방울들(= 구슬들), 북들(= 거울들)을 늘어뜨리고 ⑧ 귀 같은 사람들[鬼], 신 같은 사람들[鬼神]을 섬겼다. ⑨ 여러 떠나[亡] 달아났던[逃] 사람들이 ⑩ 그[其](= 소도) 가운데에 이르면 ● (여러 국들이) ⑪ 모두 ⑫ 그들[之]을 되돌려보내지[還] 않았는데 ● (그들은) ⑬ 도적들[賊]을 즐겨[好] 맡았다[作](= 도적들이 되었다). ⑭ 그러한 소도를 세운 뜻에는 ⑮ 부도浮屠(를 세운) 뜻과 비슷한 데가 있었지만 ⑯ (그곳에서) 착한 일들, 나쁜 일을 하는 바에는 ⑰ 다른 데가 있었다. 又①諸國②各③有別邑④名之●⑤爲蘇塗●⑥立大木⑦縣鈴鼓⑧事鬼神⑨諸亡逃⑩至其中●⑪皆⑫不還之●⑬好作賊⑭其立蘇塗之義⑮有似浮屠⑯而所行善惡⑰有異


이 가운데 소도는, 앞서 일본서기가 히루메가 숨은 곳을 이르던 단어 이와야石窟 가운데, 이와磐로 소리낸 石이라는 글자를 그 뜻을 달리 적는 소리 이소로, 야室로 소리내던 窟라는 글자를 같은 뜻(= 집)을 가진 洞의 소리인 도우로, 그렇게 다른 소리 이소도우로 적은 가운데 분명한 '소도'만을 다른 글자를 써서 적은 것입니다. 또한 세워놓고 구슬들, 북들을 늘어뜨렸던 나무는, 일본서기가 사람들이 세워 누들[瓊], 카가미들[鏡]을 늘어뜨렸다고 적은 키木데, 거울을 이른 카가미 가운데 분명한 '카가'를 '고'로 듣고 鼓로 여겨 적은 것입니다.


이어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편은, 떠나서 달아난 사람들이 소도 가운데에 이르게 되면 여러 국들이 그들을 - 잡아 본래 있었던 곳으로 - 되돌려보내지 않았다[D-1-(2):①-⑫]고 적었습니다. 떠나 달아난 사람은 일본서기가 이와야에 들어가 문을 닫고 숨었다고 적은 히루메에 대해 당하는데, 사람을 보내 히루메가 바깥으로 되돌아오게 하는 대신 여러 일들로 꾀어 히루메가 스스로 나오도록 하였다고 일본서기가 적은 일에 대해 전하던 바를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편이 얻어 적은 것입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 뜻은 모두 잊혀져 다만 의식으로 남아 있었으니, 그리하여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편은 그렇게 숨어들어간 사람들이 즐겨 도적질을 맡아 하게 되었다[D-1-(2):⑬]고 적었습니다. 또한 이어 그 세운 것에는 - 곧 신 같은 사람들을 받드는 것 - 은 부도 - 붓다를 받드는 것 - 과 비슷한 데가 있었지만, 그런 곳으로 말미암아 착한 일, 나쁜 일을 하게 된 것에는 다른 데가 있었다[D-1-(2):⑬-⑰]고 적었습니다.




돌아가서, 아마의 우두머리들은 마침내 마주하게 된 히루메를 통해 더이상 물건들을 얻을 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일본서기는 이어 아마의 우두머리들이 히루메의 죄들, 허물들 - 곧 물건들을 바라도록 하고는 주지 않은 일들 - 을 스사노-오의 탓으로 돌렸고[B-6-(10):①-④], 스사노-오가 많은 자리들 - 카미 같은 사람들이 자리잡은 곳 - 에 그들을 받들 사람들을 두도록 하였다[B-6-(10):⑤-⑥]고 적었습니다.


B-6-(10) 일본서기: ① 그리하고 ② 뒤에 ③ 여러 카미 같은 사람들은 ④ (히루메가 그리하도록 한) 죄들[罪], 허물들[過]을 스사노-오에게 돌리고 ⑤ 그것들[之](= 죄들, 허물들)을 매겨[科] ● (스사노-오가) ⑥ 1,000(개)[千](= 많은) 자리들[座](= 카미 같은 사람들)에 ⑦ (그들을 받들) 사람들[戶]을 두도록[置] 하였다. ● (그들은) 이윽고 ⑧ (받들 사람들) 뽑기를 (스사노-오에게) 다그쳤고[促] ⑨ (스사노-오에게) 시키기에 이르니 ● (스사노오는) ⑩ 머리[髮]를(= 머리 같은 사람들을) 뽑아 ⑪ 그 죄들을 갚도록 하였다. ● 또한 (여러 카미 같은 사람들이) 말하기를 "⑫ 그(= 스사노-오의) 손, 발의 조들[爪](= 손톱, 발톱 같은 사람들)을 뽑아 ⑬ 그것들[之](= 허물들)을 갚아라."라고 하였다. ①然②後③諸神④歸罪過於素戔嗚尊⑤而科之●⑥以千座⑦置戶●遂⑧促徵矣⑨至使●⑩拔髮⑪以贖其罪●亦曰⑫拔其手足之爪⑬贖之


스사노-오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란, 그가 데리고 아마에 이르렀던 여러 사람들, 그들을 통해 이자나-기의 이루었던 일들을 알린 뒤에도 데리고 있었던 사람들 뿐이었습니다. 이 때에 이르러서 아마의 우두머리들은, 그렇게 스사노-오를 따르던 사람들이 모두 자신들을 받들기를 - 그 사람들이 스사노-오 대신 자신들의 아랫사람이 되어 따르고 또한 받들록 하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앞서 살핀 바와 같이 아마 사람들은, 이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낳은 아이들을, 자신들과는 다른 사람들이라고 여겼기에, 스사노-오는 아마 사람들에게 그들을 넘기는 일을 걱정하고 망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요구는 계속되었고 스사노-오는 결국 몸과 같이 가까운 이 사람들을 아마에 내어주어야 하였으니, 일본서기는 아마의 카미 같은 사람들이 다그쳐 스사노-오를 다그치고 그가 머리, 손톱, 발톱을 뽑아서는 죄들을 갚도록 하였다[B-6-(10):⑧-⑬]고 적었습니다.


그리하고서 아마를 떠나기로 하였던 스사노-오에 대해, 일본서기가 인용한 어떤 기록은 스사노-오가 쫓겨나 아마를 떠나다가 잠시 히루메를 만나고자 한다고 하고서 아마로 올랐다[A-12:①-⑬]고 적었습니다. 리하여 앞서 살핀, 아마에 이르렀던 스사노-오가 히루메와 이야기를 나눈 일, 그리고서 스사노-오와 히루메가 물건들을 가지고 다짐하던 일, 스사노-오에게 다가온 아이들을 히루메가 알게 되고 맡은 일이 모두 어 일어났습니다.


A-12 일본서기 인용 어떤 기록: ① 이 때의 뒤에 ② 스사노-오가 ● 말하기를 "③ 여러 카미들이 ④ 나를 쫓아냈다. ⑤ 나는 ⑥ 지금 ● 마땅히 ⑦ 오랫동안 떠나가야 하겠지만 ⑧ (그와) 같이 하여 ● 어찌 ⑨ 나와 더불어 누이가 서로 보지 않기록 하고 ● 멋대로, 스스로 빨리 ⑩ 가겠는가."라고 하고 ● 곧 다시 ⑪ 아마를 휘저으며 ⑫ 쿠니를 휘저으며 ⑬ 올라 아마에 이르렀다. (一書曰)①是後②素戔嗚尊●曰③諸神④逐我⑤我⑥今●當⑦永去⑧如●何不與我姉相見●而擅自俓⑩去歟●迺復⑪扇天⑫扇國⑬上詣于天




앞서 스사노-오가 지나며 일으켰던 어지러움 때문에 꺼리던 변-한의 우두머리는 그에 대해 계속 주의하고 있었기에 스사노-오가 아마를 떠나게 자 그것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사노-오가 아마에서 한 일들, 아마의 우두머리들이 그에게 요구 또한 들 알던 변-한의 우두머리는 아마의 우두머리들도 믿지 않았에 둘 모두를 피하고자 하여 달리 움직였, 그리하여 앞서 살핀 바와 같이 신라-왕을 따습니다[2장 2편 Q-2:①-②].


2장 2편 Q-2 삼국사기 신라본기: (혁거세거서간) 19년 봄 01월 ① 변-한[卞-韓]은 ② (그가 다스리는) 국國이(=국의 사람들이) 와서 항복하도록 하였다. (赫居世居西干)十九年春正月①卞韓②以國來降


때문에 아마로 가서 히루메를 만났던 스사노-오가 다시 아마를 떠나 열도로 가기 위해 변-한에 이르렀을 때 그는, 그를 쫓아냈던 아마/한의 우두머리들은 아니지만 그들과 달리 진辰에서 우두머리 노릇을 하면서 한-왕을 따르던 신라-왕 곧 진-왕을 따르는 변-한 사람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런 모습을 마음에 들어하지는 않았지만, 달리 어떤 움직임을 보이지는 못하고 배가 준비되자 곧 바다를 건넜습니다.


이 때 변-한 사람들이 돕지 않았기에, 그는 앞서 오고가던 남쪽으로 가는 길 대신 동쪽으로 가는 길로 새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앞을 가리고 있는 두터운 쿠모雲(= 구름)를 헤치고 나와[出] 마침내 새로운 장소에 이르게 되었으니, 그곳이 바로 이즈모出雲라는 곳이었습니다.




이제 주활동시기 MC-40[+30)가 미처 시작되지 않은 MC-49에 바다를 건너 아마에 이르렀던 스사노-오가, 주활동시기가 시작되던 MC-38에 다시 아마를 떠나 이즈모로 넘어가기까지 아마에서 벌인 일들을 살폈습니다. 그리하여 이야기는 이제 바다 건너 이즈모에서 이어집니다.


스사노-오는 그곳에서, 앞서 이자나-기가 일으킨 그렇지만 마무리하지는 않고 죽은 일들의 결과를 거두어들이고 그리한 뒤에서야 비로소 네-쿠니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런 일들은 이 때 이즈모에서 만난 사람들로 말미암아 시작되는데, 그런 들을 다음 글부터 살펴 조금 더 이야기하고 그것으로 이번 편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그 뒤 4편에서는 다시 부여의 이야기를 이어가기로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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