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서대전은 무-왕이 기-자를 보고 홍범을 물었다고 적기에 앞서, 기-자가 주가 봉하는 것을 받아들이고서 신하의 예를 갖추지 않을 수 없어 주에 와서 왕을 보았던 시기[C:⑬]가 13사祀 곧 왕의 13년이었다[C:⑫]고 적었습니다. 그러니 기-자가 봉하여짐을 받아들였던 왕의 13년은 기-자가 그리하였던 해와 같거나 보다 뒤의 해여야 합니다.
앞서 살핀 바에 따르면 기-자가 봉하여짐을 받아들인 해는 MC-1031후입니다. 그러니 상서대전의 구절이 기-자를 봉하였고 또한 기-자를 보았다고 적은 왕이 무-왕인 경우, 무왕 13년은 MC-1031후 - 주의 정월 11월을 보태면 MC-1031/11[+12)와 같거나 보다 뒤의 해가 되어야 하고 다시 무왕 01년은 12해 앞선 MC-1043/11[+12)와 같거나 보다 뒤의 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신당서 역지가 인용한 죽서 곧 죽서기년은 무왕 11년 주가 상商 곧 은을 치기 시작하였다[D-1:①-②]고 적었습니다. 주는 그 해 은을 이겨내고서 - 은을 치는 일을 끝내고서 다음 해 MC-1046/11[+12)부터 다스렸으니, 은을 치기 시작한 무왕 11년은 MC-1046/11[+12)보다 1해 앞선 MC-1047/11[+12)가 됩니다. 무왕 01년은 다시 무왕 11년보다 10해 앞선 해이니, 무왕 01년은 MC-1057/11[+12)가 됩니다.
D-1 신당서 역지 인용 죽서: (무왕) 11년 경인(-년)[庚寅] ① 주周가 ② 처음 상商을 쳤다[伐](=치기 시작하였다). (竹書)十一年庚寅①周②始伐商
다시 말해 죽서기년이 이야기하는 무왕 01년은 MC-1057/11[+12)입니다. 이 해는 상서대전의 구절이 옳을 경우 - 다시 말해 기-자가 봉하여짐을 받아들였다고 상서대전이 적은 왕이 무-왕인 경우, 무왕 01년이 MC-1043/11[+12)와 같거나 보다 뒤의 해여야 한다는 조건을 만족시키지 않습니다.
그러니, 상서대전의 구절이 기-자를 봉하였다고 적은, 봉하는 것을 기-자가 받아들였다고 적은 왕은 무-왕이 아님이 분명합니다. 앞서 문자의 형식과 내용에서 그 가능성을 살폈고, 이제 옛 기록과 죽서기년을 통해 확인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 왕은 누구였을까요? 그 왕이 누구인지를 먼저 확인하고 나서야 상서대전의 잘못된 기록이 어떻게,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일 가능성이 높은 후보는 물론 무-왕의 뒤를 이은 성-왕입니다. 그 다음의 강-왕까지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제 또다른 자료들을 통해 무-왕이 죽은 해를 찾고, 다시 무-왕의 뒤를 이은 성-왕의 01년을 찾아 확인해봅시다.
옛 조선과는 상관없는 듯한 - 아무래도 좋을 듯힌 주의 왕들을 깊이 살피는 것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의 끝에 기-자 그리고 다른 무리들이 조선과 함께 하게 되는 상황을 이해할 단서가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무리들은 4개 국들의 일을 살필 때에, 크게 눈에 띄지는 않아도 중요한 요소로서 나타나기에 미리 잘 살펴두어야 합니다. 그러니 단서를 찾아낼 때까지, 조선과 상관없는 듯 하지만 상관이 있는 주周의 이야기를 조금 더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