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앞을 보기로

나이를 먹으면서

감정에 따라 행동하는 게 어려운 것이라는 것은 알지만

기본적으로 진솔함이란 행동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행동에서 나타나는 그사람의 생각이나 감정등을 

많이 알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감정을 상하게 했는데

서로 다시 인연이 될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타이밍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과거의 기억이나 상처에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시작을 할 수 있는 때인가,

그것이 상대방도 마찬가지인가

이게 가장 중요한 변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 나나, 상대방이 그럴 때가 아닐 때에는

만남에 있어서 신포도가 되는 걸지도 몰라요

제가 가진 상처들이 진심을 가리고 오해를 낳고

인연을 그르친 것 같아요. 미안하네요.

오랜만에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는 않아요

오히려 이번일이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경험치 상승을 위한 포석일 수 있어요

나의 상처 때문에 또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가끔가다가

온몸에 가시를 잔뜩 세운 사람들을 보면

순간적으론 왜 저래?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스스로 많이 힘드니까

가시로서 타인이 상처받지 않도록

하는 걸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도 해요

타이밍 같아요

그 분도 별 뜻 없는 내 행동에 많은 고민을 하셨듯

저도 오해를 했고... 어쩌면 인연이 아닌 것일수도

아프지만, 내려놔야겠죠

그런 미안함을 전달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이밍, 인연이 된다면

어떻게든 다시 뭔가가 일어나겠죠

이미 뒤는 충분히 돌아보셨으니

다시 앞을 보셔도 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2022.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