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Diary 3 바로 나.
“내가 필요하다.”
힘든 일은 겹쳐서 온다. 좋은 일도 이렇게 겹쳐서 왔었던가? 기쁨이라는 감정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짜릿함을 느끼는 순간 사라졌던 거 같은데, 힘듦의 무게는 한없이 나를 누른다. 이 구렁텅이에서 올라서야 할 텐데.
내 상황이 안 좋으니 어찌할 방법이 없거늘, 자꾸 자책하고,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만 커진다.
일부러 만든 상황도 아니거늘 왜 이렇게 나를 괴롭히는지 모르겠다.
누구도 나를 질책하진 하지 않거늘 왜 이렇게 나를 탓하는지 모르겠다.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사람은 다른 어떤 사람이 아니다. 바로 나다.
정신 줄 똑바로 잡고,
너무 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현명하게 이 상황을 헤쳐나가라고.
괜찮다고,
말해줄 내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