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남기다] 악몽

by 써니

이렇게 쓱쓱 비벼서
아-
옳지. 맛있지?

이것도 좀 먹어봐
포크에 돌돌 말아서
한 입에
앙-
어뗘?

아이고 체할라
물도 마시고,
주스도 있응께
쭉-

제비 새끼 어미 주둥이 쳐다보듯
입을 쫙 벌려
한없이 쑤셔 넣고
절구질한다

혀를 길게 뽑아
입가를 닦는다
이제사 뱃속이 편안해져
눈이 감긴다

아차차. 이러면 안 되는데
눈꺼풀을 번쩍 들어 올린다
이건 꿈이겠지
꿈이어야 할 텐데

작가의 이전글[오늘을 남기다] 혼자 떠나는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