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써니 Apr 30. 2021

[오늘을 남기다] 오늘은 금요일

직장에 다니는 때나

학교에 다니는 때나

집안 일을 하고 살 때나

금요일은  좋다.


늦게 자도 될 것 같고,

조금 덜 건강한 걸 먹어도 될 것 같은 날,

오늘은 금요일이다.


5일 동안 삼시세끼를 챙겨 주고, 챙겨 먹느라 애썼다.

몸땡이는 삐걱거려도, 나는, 엄마라는 사람은, 아이들의 삼시세끼를 챙겨줘야 하고,   

전에는 한끼 정도 대충 때우거나 걸렀던 내 몸에게 미안해, 지금은, 아니 당분간은 잘 챙겨 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꽤나 신경쓰고 있다.


그럼에도, 오늘은 금요일이니, 저녁 한끼는 적당히 때우련다.


- 아들들 저녁은 배달 시켜먹을까?  

- 오~예쓰~ !!

- 너무 좋아하는 거 아냐? 뭐 먹을까?

(이렇게 반기다니, 서운한 척 하며 곁눈질 했지만, 엄청 고맙다.)

- 짜장면~ 탕슉~ 탕슉~ 탕슉~

- 알았어~


특별히 인심쓰는 척 턱을 한번 튕기고 돌아선다.


오~ 예쓰~!


좋다. 금요일.



2021.4.30



작가의 이전글 [오늘을 남기다]책을 가까이하면 책이 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