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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 Jan 04. 2022

누굴 위한 배려인가

2022년 

예준이는 13살, 종혁이는 11살.

"형, 맨바닥에 그렇게 누워있으며 갈비뼈 아파."

맨바닥에 누워서 영화를 보고 있는 예준이를 보며 종혁이가 말한다.  종혁이는 방에 들어가 베개를 가지고 나와 형이게 건넨다. 

예준이는 종혁이가 건넨 베개를 가슴 밑에 깔고는 의심 가득한 눈으로 종혁이를 본다. 웃음 가득한 얼굴이 예사롭지 않지만 고마운 건 고마운 거니, 짧게 인사를 한다. 

예준이는 보던 영화로 눈을 돌렸다. 그때 '털썩'하고 종혁이가 예준이 등을 덮쳤다. 

역시 아무 이유 없이 배려를 베푸는 종혁이가 아니다. 



하루 종일 깔깔거리고, 투닥거리다가, 다시 깔깔대는 너희가 

참 시끄럽긴 하지만, 

부럽다. 

열심히 웃고, 싸우며, 지금을 즐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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